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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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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211.♡.61.198) 댓글 10건 조회 5,332회 작성일 10-11-0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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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산삼!
바다에는 해삼!
집에는 고3!
코피 터지게 공부해도 부족한 고3.
우리아들과는 상관 없는 단어들.
토욜 학교 마치고
서울에 놀러 간다고 한다
이유인즉,
인터넷으로 보던 여친 만나고
아프리카 방송국에서 알게된 형님들을
만나러 간단다.
크헉~~!
(넌 고3 이다. 이누무 스키! 정신 차려라!
생면부지의 사람을..그것도 인터넷으로 알게된 인연을
게다가 여자친구를...공부완 상관 없는 성대묘사 하는 사람들을..
이누무스키! 그것도 1박2일로...남들이 보면 뭐라카겠노!)
머릿속에선, 많은 걱정들이 쏟아졌다.
난..
한마디 했다.
너 한테 꼭 필요한 일들이니?
그럼 조심해서 다녀와!
헐~~!
아들은 나의 반응에 놀랐는지..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고도 믿기지 않는지..멍 하게 서있다!
그동안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서울행을 하는 아들!
넓은 세상에
홀로서기 위해
첫 발을 내 딛는 아들!
아는사람이 하나도 없는 서울에
오직 인터넷 인연만을 보고 간다.
아들아...
난 너를 믿고
세상을 믿는다
세상엔 좋은 사람이 더 많고
모든것은 내가 끌어 당기는 인연이라는것
그러니까.. 분명히 잘 다녀오리라 믿는다.
난..일종에 모험을 했다
그리고 아들은
어젯저녁 6시간 걸려 고속버스를 타고
경기도 광주에서 부터 케잌을 들고
집에 도착 했다
내 생일 이었기에..ㅎ
그리고 한마디 한다.
엄마! 서울 진짜 멀다!
아들아~~ 삶은 체험이다~~!
많이 체험하고, 많이 행복 하렴!
...........................................................
내가 이렇게 되기 까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나씩 하면서 부터이다.
내가 하고 싶은것을 채우기 시작 하면서 부터
상대가 하고 싶은것도 무조건 반대 하기 보다
그의 의사를 존중하고 허용해 본다.
내가 행복해야 세상이 행복하다는 말..
세상에 신경써야 할 사람은
오로지...나
난..며칠전 20분 걸리는 곳에 가서 호떡을 사먹었다
그것도 일하다가 갑자기...
기분 좋게 호떡을 손님들과 나눠먹고
기분좋게 일했다
물론, 대박 났다..ㅎㅎㅎ
저렴한 내 입맛..겨우 호떡이 먹고 싶다니...

댓글목록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9.♡.240.65) 작성일

바다海 님과 같은 엄마가 있다면 요즘 청소년 문제는 싹 다 해결될텐데요.
아이는 자신이 세상(부모를 포함)으로 부터 얼마만큼의 신뢰를 받느냐에 따라 그만큼 성장하는 것같아요.
믿어주는것 만큼 자란다는 이야기죠.그런데 이게 참 다들 잘 안되고 있는거 같아요.
저 역시나 그러합니다. 어느땐  대견하기도 하다가 어느땐 또 막 불안하기도 하다가...
울 아들은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하는 공부라 제가 마음이 좀 더 그렇긴 합니다.
공부를 마치 폭식하듯이 어느날은 엄청 열폭하다가 또 어느날은 리듬을 잃어버립니다.

다른 게 마음공부가 아니고 저 아이때문에 제가 참 많이 성장할 것 같습니다.
제가 답답한 걸 잘 못견뎌하는 편이라서 '순간적 화'를 잘 내는 편이거든요.
(요 부분때문에 엄청 손해보는 것이  많았답니다)
그런데...,ㅎㅎ, 온전히 아이랑 있으면서, '화'를 조절하게 되었어요.
이런 상황에 엄마인 내가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에게 가장 좋은 방법으로 행동할 수 있을까,를
깊이 생각한 끝에 얻은 결론이,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적으론' 화를 내지 말자,입니다.

그렇게 정하고 나니 그다지 화를 낼 일이 없더군요.ㅠ.ㅠ


그래...괜찮아. 마음이 반듯하고, 몸만 건강하다면, 어떻게 되든, 무엇이 되든, 괜찮아...

그런데 마음반듯하기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마음이 반듯하고 몸이 건강한 아이에게 다만 감사할 뿐입니다.

바다海 님 아드님이나, 저의 아들이나, 이렇게 엄마로부터 무한신뢰를 받고 크는 아이들이
잘 될 수 밖에 더 있나요? 어떤 형태로든 말이죠...ㅎ.

꼬랑지) 사실, 무한신뢰를 해 준다고 스스로 믿고 있지만 때때로 저누무시키...,하고
 마음으로 거품물 때,종종 있잖아요?
그럴 때, 에휴...내가 또 그런다...라고 걍 건성으로 지나쳐버리는게 참 좋은 거 같더라구요.^^
어느땐 치열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할때도 있지만 때로는
걍 쓸 지나칠 줄 아는 것도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니 생활의 지혜라는 생각이 들어요~~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164) 작성일

정리님?

오랜만 이예요..

울 아들은 공부는 바닥이고 자부심은 하늘을 찌르고
최근엔, 명품에 빠져 있고,
샤워는 절대 안하는 고품격 더티 명품족 입니다..킬킬킬..

저의 반응은요..

한번만 빌려 달라고 떼씁니다.
잘 쓰고 돌려줄께

빌려죠...ㅋㅋㅋ

아들이 서울로 오디션 받으러 간다하면
저도 오디션 보러 간다고 설치고..

저의 엉뚱한 기질을 무척 닮은 아들입니다.

그래서 믿습니다

제 삶도 괜찮았거든요...재밌었어요

그러니까...아들도 스스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볼수 있겠죠..

어젯밤에도 여친에게 빼빼로 선물 해야 한다고
돈빌려 갔습니다.

알바해서 갚는거죠..
우린..돈관계는 정확 하거든요..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몰라
쩔쩔 매던 저는 언제나  죄책감에 살았습니다

나쁜 엄마 라는 스스로의 죄목을 정해 놓고...

나쁜 엄마 맞긴 한데
뭐 어때요..
세상엔 좋은 엄마 하나도 없던 걸요...알고 보니..ㅋㅋㅋ

제가 알고 있는 대로만
제 수준 대로만

아들과 소통 하렵니다..

흉내내는건  저도 힘들고 아들도 힘들 더군요

먼 훗날..삶은 역시 스스로의 책임일 테니까요..

정리님의 아드님은 매우 똑똑한 아들인걸로 알고 있씁니다

그러니...언니는 저와 다른 수양을 하고 계신거죠...언니 닮아 똑똑한거죠?
역시...잘난 여자들은 지탄 받아 마땅해..ㅋㅋㅋ

언니 부산 모임에서 한번 뵈요..^^*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9.♡.240.65) 작성일

그래서 믿습니다

제 삶도 괜찮았거든요...재밌었어요 //

이보다  '나'와 '자식'에 대한 강한 긍정이 어딨겠어요?

바다海 님, 진심으로 부러워요...


아 참...저도 돈관계에 대해서만은 아무리 자식이라도 칼로 자르듯이 정확합니다.ㅎ.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10.♡.28.120) 작성일

산에는 산삼!
 
바다에는 해삼!
 
집에는 고3!

아드님 멋지삼.

그러고보니, 상도동엔 아직도 김영삼.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164) 작성일

아하하하

일호님...넘 웃기삼^^*

김태경님의 댓글

김태경 아이피 (110.♡.28.120) 작성일

너무 우아하게 웃어주시니, 제가 좀 기가 죽습니다.

이런 유치한 유머에는

우헤헤헤~ 이렇게 방정맞게 웃어주셔야. ㅋㅋㅋㅋㅋㅋ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164) 작성일

시키면 순진 하게 합니다

우헤헤헤~~

ㅋㅋㅋ

호주에 사신다니...부럽삼

김태경님의 댓글

김태경 아이피 (110.♡.28.120) 작성일

감사합니다. 방정맞게 웃어주셔서. ^^

저는 한국에 사시는 분이 부럽고, 님께서는 호주에 사는 사람이 부럽고.

음....비겼네요. 전문용어로 쌤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2.5) 작성일

두아들 덕분에 열씸히 자라나고 있는 바다해님과 정리님 ^^
수수도 두딸 덕분에 억지로 팽창 당하다 가끔 찢어질 지경 이람니다 우헤헤헤
언제 우리 상견례라도 해야 겠어요 ^^

지난번 부산 모임때 만났던 바다해님 친구 훤칠하고 보름달 처럼 환한 분 있잖아요
안부 전해 주세요
수수카 보고 싶어한다고...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59.93) 작성일

싫어요...샘나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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