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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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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211.♡.61.161) 댓글 8건 조회 7,590회 작성일 10-11-18 14:12

본문

ㅎㅎㅎ

입만 다물면 아나운서 감인 내가..

정말..무식한 내가..

오늘,

수능치는 날인데

나는 아들을 데리고

주민증 재발급을 위해 동사무소에 갔다.

한문으로 아들이름을 쓰라고 하니

엥?

이게 한문이냐?

맞냐?

하고 물으니...울아들 重자가 헷갈린단다.

쩝!...그렇다고 낸들 아냐구...나도 내이름만 겨우 쓰는구만..

그래서..

서류를 내밀며 멋적게 웃으며 말했다

무거울 重 자 가 헷갈려서요...ㅋㅋㅋ

동사무소 직원은..괜찮아요..한다.

아들과 나는 머쓱한 웃음을 웃었다.

훼손된 주민증을 가져오지 않으면 재발급이 곤란 하다는

직원을 보다가, 바로 옆 자리에 앉은 나의 고객을 보았다.

여기서..나는 아는 사람이 주는 빽으로 통과 했다.

내가 책임질 테니..재발급해줘! 라고..

역시..엄마의 위상이 드러나는 순간,

울아들 얼굴을 보니..피식 하고 웃는다.

짜식! 봐라..엄마가 이정도 파워다 핫핫핫~!

...............................................................................................

머리도 감지 않고 모자 팍 눌러 쓰고

후줄근한 츄리닝 바지에 맨발..

그리고 운동화...!

구청에 갔다.

여권 발급을 위해..

이번 서류에는 영어가 들어가네..

역시 joong 인지, jung 인지, 헷갈린단다.

흐흐흐...낸들 아냐구..

그래서, 내 앞에서 열심히 서류를 작성 하고 있는

똑똑해 보이는 아저씨께 물어보았더니

바로jung라고 알려 준다..

..................................................................................

고 3인 아들이

제이름을 영문으로 한문으로 모르다니...

게다가 현재 대학물을 먹고 있는 엄마 조차도 아들 이름을 모르다니...

뭐어때?

난..남들 보다 한글을 진짜 잘쓰는데..

나의 필체는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명필인데..

이렇게 위로 해 보지만,

아들과 해외 여행 갈 일을 생각 하니..

정말..무식한 여행이 될것 같다

한문을 모르니 중국과 일본은 포기 하고

영어를 모르니 영어권을 포기 하고..

갈곳은 아프리카 미개발 지역 밖에 없네...!

그래도 간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하지 않던가..

무식해서 남들 보다 돌아가면 어떠한가..

지름길로 간다고 해서

다 좋은건 아니겠지..

그래도 아들 이름을 한문으로 못 쓴다는건 좀 거시기 하다....

덕분에 한문 두자 추가 해서 알게 되었다.

울 아들 이름 重漢!

내 친구가 말했다.

너희 모자는 모자라네....ㅋ

인정 한다.

뭐 어때!

댓글목록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10-11-18 20:17

한자,영어 그까이거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얼마겠는가? 도덕경 82장에 씁시다^^ 배짱두둑한 두분에게 박수를!!!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2.5) 작성일 10-11-18 23:48

으하하하...
유쾌하신 모자
재미있는 여행길이 눈에 선합니다
무식한 우리의 미지의 세계 ~~~
음, 바로 그거야 !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6.♡.137.41) 작성일 10-11-19 12:04

한문 몰라도 중국과 일본, 무탈히 여행~자알 했구요,
영어 몰라도 영어권 나라, 이곳 저곳 헤집고 다니며 지구미아 되지도 않았으며
흠...그래서 지금 이곳에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잖아요.ㅎ

아들과 함께 하는 여행,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네욧!
더구나 바다海 님 아드님은 포스가 확 느껴진다오!!ㅎㅎ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2.11) 작성일 10-11-19 15:37

ㅎㅎㅎ

감사해요 박수~~~()()()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2.11) 작성일 10-11-19 15:38

으하하하

정말 저는 무식 합니다

일단 져질러 놓고 보는 무식함..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2.11) 작성일 10-11-19 15:38

아우라~~

같이 가자

나랑 가면 굶진 않을꺼야~~

생존 본능으로 똘똘 뭉친 뻔뻔함이 기본이거덩..가자~!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2.11) 작성일 10-11-19 15:39

근데 아우라 맞나?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2.11) 작성일 10-11-19 15:40

정말 이여요?

우와 언니 넘 멋져!

응원 해줘서 고마워요..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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