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의식의 심리학 -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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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왕당 (211.♡.63.41) 댓글 21건 조회 6,938회 작성일 10-12-07 18:01본문
성장기에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알게 된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정체성이 생기는데 그후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가령, 자신이 A를 못한다고 관념이 생긴 후에는 A를 접하면 피하게 되어 A가 자신이란 생각이 강화되고 B를 잘한다는 관념이 생긴 후에는 B를 접하게 되면 계속 체험하게 되니 B를 더욱더 자신으로 본다.
어떤 사회든 구성원들에게 요구하는 사회규범을 가지고 있다. 사회는 규범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거부하는 것으로 해당자를 위협하는데, 이런 압박은 구성원들이 사회규범을 따르게 하는 효과가 가져온다. 그런데 규범의 강제성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개인은 자신의 정체성 중에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것만 자신으로 생각하고 그러지 못한 것은 무의식에 밀어넣어 자신으로 보지 않으려 한다. 일명 '사회적 가면' 을 쓰는 것이다. 실제 사회에 보여지는 것만 자신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정적인 자아를 무의식에 밀어넣었지만 이 자아는 역할을 할 것이고 그 미숙함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본인은 자신보다는 상대방 때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은 무의식에 밀어넣은 자아기 때문에 이 자아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이 자아에 대해서는 자신으로서도 어쩌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상대방의 잘못을 비난하기 바쁜데 상대방이 다르게 나왔다면 갈등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 상대방이 잘못한 것으로 결론을 짓고 투덜거린다. 남탓만 하는 사람을 누구나 알 수 있으나 자신이 그런 사람인지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이것은 다음과 같이 판단할 수 있다. 갈등상황에 대해 남탓만 하는 경향이 있지 않는지 자문해본다. 자신이 무시하는 자아가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는지 자문한다.
자신이 무시했던 자아들의 미숙함 때문에 갈등이 잦았다는 확신이 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그런 자아를 자신으로 받아들인다. 갈등의 원인이었던 이 자아를 자신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호흡법을 병행한 방법 -p.171- 을 추천하는데 생각만으로는 받아들여지기 어렵기 때문이라 한다. 그 다음, 자신과 화해를 해야 하는데, '이상적 자아' 를 추구하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된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 긍정적인 요소는 분명 있을 것이고 이런 모습에 대한 인식은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자기불신을 많이 사그라들게 해준다. 마지막으로 미숙한 자아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서 가지게 된 관념들을 모두 찾아본다.
발췌
1
경험은 동일시와 확인의 과정을 거쳐 고정관념이 된다
우리는 유쾌하거나 고통스러운 경험의 결과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후자에 대해서는 자신이 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신체적 기능장애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등이 모두 이런 심리적 과정의 결과로 나타난다.
부정적인 경험을 한번 하고 나면 자신의 한계에 대한 고정관념이 생긴다.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은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차례 확인을 통해 좀더 견고해진다. 여기서 우리는 확인행위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알게 된다. 그것은 마치 예언이 저절로 성취되는 과정과도 유사하다.
확인이란 말은 동의하고 힘을 실어준다는 뜻을 갖고 있다. 확인행위는 이미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인생관을 더욱 견고하게 한다. 이것은 때로 건설적인 방향으로, 또 때로는 파괴적인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다. 우리가 날마다 행하는 확인행위를 통해 현재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알 수 있다. 일상을 구성하고 지탱해주는 관념 말이다.
댓글목록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126) 작성일
처음엔 방법이 있으나..
차츰 방법 마져 사라져
그냥 살아가 진다..
방편도 놓아버리고..그냥..
왕당님의 댓글
왕당 아이피 (211.♡.63.41) 작성일
삶을 팽개치고 산에서 몇 년 수행한 사람들은 왜 그랬을까.
그량 살아가지는게 삶이라면.
기독교인은 왜 일 년에 52번 이상 교회에 갈까.
그량 살아가지는게 삶이라면.
이런 사이트에는 왜 일부러 찾아올까.
그량 살아가지는게 삶이라면.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삶을 팽개치고 떠났다가
돌아와 그냥 살고 계시지요 샘이..
자신이 잡고 있는 것을 놓아 본 사람들이 그냥 살고 있으며 그것에 평화와 안식이 있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님이 올려주시는 방편들이 쓸모없음은 아니겠으나
뭐라고 해야하나
비행기로 뉴욕을 갈 수 있는데
조각배에 올라 노를 젓는다고 해야하나..
암튼 마땅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힘을 빼면 허우적거리지 않아도 물위에 뜨고, 그러면 하늘도 보이고, 물결의 움직임도 아름답다는 것이지요
저는 아주 조금 그 빛을 느끼고 있답니다..
왕당님의 댓글
왕당 아이피 (211.♡.63.41) 작성일
십여 년 동안 고민했던 사람도 간신히 알게 된 깨달음을 그리 쉽게 알 수 있는지요.
그리고 이런 사람의 현재의 삶에 팽개쳤던 세월은 의미가 없는지요.
삶을 팽개쳐 본 적도 없이 '도사' 행세하는 이들이 왜 이리 많은지...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어찌 의미가 없겠습니까?
샘의 수많은 번민과 좌절이 모두 뒤따르는 이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고 용기를 주는 것이지요.
다만 왕당님의 수많은 책에 대한 리뷰, 수많은 전문가의 분석과 처방에 대한 지적 집착이 느껴져서..
어떤 것이든 집착하면 할수록 고통과 오해의 기간이 길어졌던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힘을 한 번 빼보면 참 좋더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님에게 지금 이모든 일들이 필요하니 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다만 내생각이 잠시 그렇게 진행되었답니다..
왕당님의 댓글
왕당 아이피 (211.♡.63.41) 작성일
도와달라고 말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쓸데없이 끼어드는 게 '도사' 행사하는 이들의 특징이지요.
이런 댓글들이 존중하는 것으로 보이는 지족 님도 대단하십니다.
지족 님의 말대로하려면 엄청난 분량을 읽었을 심리학자들은 집착이 대단한 분들이겠네요.
몇 권 읽지도 않은 저에게 집착이 있다고 하시는 걸 보니요.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ㅋㅋ 조금 알면서 도사행세 하는 것같아 글올릴때마다 좀 찔리고..
써놓고 지울까 망설이고..
그런 것을 어떻게 아시고^^
글구 삶을 팽개쳐본 적도 없이, 몇십일씩 단식도,면벽수행도 없이
스승들의 달콤한 양식을 받아먹는 이 은혜를 어찌해야할지는 가끔 고민입니다.
제가 공짜를 좀 많이 좋아해서리..
맞습니다. 제주제에 좀 도가 넘는 걸 올리고 있지만
그것 또한 맡기자! BJR
왕당님의 댓글
왕당 아이피 (211.♡.63.41) 작성일
조언이랍시고 원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집착' 이니 하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시고.
저런 댓글이 상대방을 존중하는 것이란 포장도 그만하시고.
뉴욕 가는 비행기를 얼른 타시길.
아니면 교회 앞에 가서 삶이 그런 것이 아니니 '집착' 그만하고 그량 살라는 팻말을 들고 있든지요.
'돌' 맞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덧붙임)
언어폭력을 '존중' 으로 포장하는 이들이 왜 이리 많은지.
부모와 선생에게 이런 대우를 얼마나 많이 받았으면.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제가 지적 집착이 좀 심합니다.
그래서 님의 글을 즐겨 읽고 있지요.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모든 말은 어쩌면 나자신에게 하는 말일 것입니다.
님에게 말하는 형식을 취하지만 자신에게 집착을 놓아라! 이렇게요..
'언어폭력' 그렇게 느껴졌군요.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왕당님의 댓글
왕당 아이피 (211.♡.63.41) 작성일
언어폭력인지 아직도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시는군요.
그게 부모와 선생에게 그런 대우를 많이 받고 자랐다는 의미입니다.
심리학 책에도 나오는 얘기이니 맞을 겁니다.
앞으로 조심 많이 하셔야 할 겁니다.
어릴 때 몸으로 익혀 무의식에 들어온 관념은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심리학 서적에 쓰여 있더라구요.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네 숙제하겠습니다.
왕당님의 댓글
왕당 아이피 (211.♡.63.41) 작성일
남의 마음을 들쑤셔 놓고 사과는 끝내 안 하시는군요.
인정은 하시니, 받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님을 화나게 하거나 상처주려는 의도로 시작한 말은 전혀 아니었다는 것..
미안합니다.
정신차려서 조심하고 자신을 더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211.♡.96.16) 작성일
님도 지금 '언어폭력'을 함부로 일삼고 있다는 것은 왜 모르는지,
님도 지금 어설픈 '도사' 행세를 하고 있다는 것은 왜 깨닫지 못하는지....
오만하기 그지 없는...!
왕당님의 댓글
왕당 아이피 (59.♡.170.39) 작성일
일부러 그래본 것입니다.
오만한 사람이 본인은 아닌 척 '포장' 을 하는 것 같아서요.
물론 제 안에 그런 요소가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상대방에게 이런 식으로 간섭하지는 않습니다.
오만한 구석은 차차 고쳐지겠죠.
그래야 할 거구요.
오만하게 시비 건 사람에 대해서는 한 말씀도 없군요.
님의 모습도 오만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은 모르는군요.
편파적인 그런 모습이 말입니다.
학생들에게는 이런 식으로 판정을 하진 않겠죠!!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211.♡.96.16) 작성일
철옹성 같은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놓고
누군가가 거기에 대해 무슨 말이라도 할라치면
그것을 대뜸 '간섭'이니, '시비'니, '편파'니 하며 내치는 왕당님도
'관계'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는
상처 받은 영혼이군요....
왕당님의 댓글
왕당 아이피 (59.♡.170.39) 작성일
다른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제시할 때는 접근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다짜고짜 쳐들어와서, '너 아니거든' 하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이건 기본 아닌가요.
'윤리' 선생님이라고 들었는데 맞으세요?
님은 관계를 많이 해서 한 쪽만 비난하기 바쁘군요.
비난하기 바쁜 걸 보니 오만하다는 님에 대한 제 판단도 틀리지 않은 것 같고요.
지금 님의 눈이 고정된 모습을 보니, 님 역시 치유할 상처가 많아 보입니다.
자신도 알고 있겠지만.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211.♡.96.16) 작성일ㅋㅋㅋ 감사합니다....
왕당님의 댓글
왕당 아이피 (211.♡.63.44) 작성일
다시 읽어보니 위의 분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군요.
상대방에 대한 언급은 왜 없냐고 그게 공정한 게 아니냐고 말했는데도
여전히 자신이 하고 싶은 말에 맞는 단어만 찾아 적기 바빴군요.
'ㅋㅋㅋ' 로 마무리나 하고요.
결국 자신이 보고 싶은 것, 말하고 싶은 것만 하겠다는 것인데
논리적인 대화는 불가능한 사람이군요.
위의 분!
앞으로는 끼어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먼저 '본문' 을 '잘' 독해하길 바랍니다.
님이 '보고 싶은 것' 만 보지 말고, 사태를 '있는 그대로' 보란 말씀입니다.
님이 남에게 조언할 때 그토록 강조하던 바로 '그것' 말입니다.
공자님의 댓글
공자 아이피 (211.♡.131.51) 작성일이제 그만 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