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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내게 무얼 말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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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211.♡.58.150) 댓글 5건 조회 6,588회 작성일 10-12-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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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유난히도 개꿈을 많이 꿈니다
제가 개띠라서
그렇거니..해 보지만..
분명히 무엇을 의미 하는듯 한데..
아는분 말씀좀 해주세요
어제 꿈속엔
새로 개통된 ktx를 타고 갔습니다
새로 개통된 곳이다 보니
새로운 풍경이 보였습니다
해동 용궁사도 보이고
밀양 을 막 지나려 하는 순간
기차는 서서히 멈춥니다
할머니들이 나와서 데모를 합니다
우리의 터전을 빼앗지 마라!
하면서 말이죠..
저는 그들을 보았습니다
철길에 걸쳐 놓은 개들이 보였습니다
혀를 내밀고 죽은 흰둥이
누렁이 ..
검둥이..
발바리도 보이고..
눈을 뜨고 혀를 길게 빼고 옆으로 누워 있는것을 보아
전부 죽었습니다
할머니 들은 식칼을 들고
기차를 향해 무언가를 고래 고래 소리치며
위협하니다
난...눈물이 났습니다
개들이 너무 불쌍 했습니다.
개가 죽은 시체 옆에는
개를 막 잡아서
칼토마에 놓여져 있는 살들이 보입니다
그들은 개를 그자리에서 잡아서 신선한 개고기를 파는 사람들 입니다
저는 막 울면서
소리쳤습니다
너무 해요~~! 너무들 하세요..!
개들이 불쌍하지도 않으세요?
너무 해요 으허헝~~!
넘 가슴이 아픕니다..
가슴이 찢어질듯 합니다
개들의 눈빛이 저에게 큰 슬픔과 아픔을
전달 합니다..
저는 엉엉 울었습니다
할머니들은 자신의 삶의 터전을 빼앗겨 흥분하며
저의 말엔 안중에도 없습니다
나는 계속 외칩니다
나빠요..너무해요~~!
엉엉 울다가
제가 우는 소리에 깨었습니다.
.................................................................................
저는 언제나
강아지들 무리가 보이거나
개들이 보입니다
저의 내면에는 개들이 많이 있나 봅니다
어릴적에 언제나 저와 함께 했던
바둑이, 누렁이, ....
매년 우리집 개들은 이름을 바꾸어 내 옆에 있었지요
학교 운동장 까지 나를 따라와서
돌을 던지고 가라고 막 소리쳐야
그제사 집에 돌아가곤 했던...내 친구들..
그녀석들은 언제나..한여름에 우리집 비상 식량이 되어
학교 갔다오면..화장실에 목을 메서 달아 놓아
그 슬픈눈으로 나를 보며 끙끙 대며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그 슬픈 눈을 보면서도
구해줄 수 없는 내 자신이 미웠습니다
가난한 우리집에
유일한 내친구..
그러면서도..
죽어가는걸 봐야 했던..
그 친구들이 저를 찾아 옵니다.
꼬물 거리는 강쥐들이 보이더니
요즘은 제법 큰 개들이 보입니다.
글 쓰는 지금 그 생각이 생생해 눈물이 납니다
지금,
저의 집에는 두마리 개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옆에 두는 것만 할줄알지
관리 하거나 이뻐 하고 사랑할줄 모릅니다
그냥 밥이나 주는..
그냥 밥이나 주는
제 사랑의 방식은
아들에게도
개에게도
똑같이 적용 되네요...그냥 밥이나 주는..!

댓글목록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9.♡.240.65) 작성일

제 생각엔 걍...꿈은 꿈일 뿐. 글에 답이 다 나와있네욤.^^
바다海 님의 어릴 적 개에 대한 안타까움이 여적 머리속에 남아있는 거 같네요.
근데...사실 남편이나 아~(아이...ㅎ)나 개나 그저 밥만 잘 주는 게 최고거 같아요, 진짜로.
항상 '다정'이 '병'이 되는 거 같더라구요, 그쵸?

흐...병원에 있으니까, 좋네...일도 안 해도 되고 시간이 남아돌아 띵까띵까하고 있네...헐.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58.150) 작성일

아.......................c

그런거 말고
심리학적 분석 말하는거징~~!

근데..
언니?
병원엔 왜 갔어요?

지병이 도진 거여요?
언제 퇴원해요?
이번 망년회 언니가 한턱쏴야 하는데
언니 없음 어떻게 해?

누가 입원 했는지 몰라도 언능..언능 싸게 싸게 오셔요~~망령회...ㅎㅎㅎ

봉다리님의 댓글

봉다리 아이피 (218.♡.2.197) 작성일

바다해님..

자신이 빵점 엄마임을 아는 엄마는 사실은 100점이예요^^

좋은 글 잘 읽고 있어요. 고마워요~~

동네아저씨님의 댓글

동네아저씨 아이피 (211.♡.179.225) 작성일

꿈은 무의식을 표현하기에 자신을 성찰하는 또다른 방법이기도 합니다.
님의 꿈을 보면서 저는 이렇게 분석해 봅니다.

먼저 새로 개통된 KTX는 님의 영적인 길을 표현하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것 저것 새로운 경험과 체험을 향해서 나아가는 님의 영적인 길에서 새로움도 있지만
길옆의 할머니들은 님의 내면에 오랜동안 습관화된 침범당하기 싫어하는 습들이 아닐런지?

철길위에 죽어있는 개들은 님이 수행의 길에서 찾는 사랑과 자비는 아닐까요?
개의 표상이 충성과 헌신을 가진 사랑이라면
님은 어린시절 개와 함꼐 사랑을 가지지만 어쩔수없는 현실의 상황에 사랑을 잃어야했고, 
지금도 스스로 어쩌지 못하는 님의 현재 모습은 아닐런지?

님의 옆에는 언제나 사랑(개)이 있지만, 님은 어쩌면 스스로 힘없다 느끼거나
어찌할 수 없다는 마음에 현실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기보다는
깨달음의 개꿈을 꾸고있지는 않은지요?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58.150) 작성일

참 신기 합니다..
제가 이글을 쓸때..동네 아저씨님을 의식하며 썼습니다
전에 책을 출판 하신걸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동네 아저씨님을 의식 하며
분석을 꿈꾸며 썼습니다..

우와...넘 신기 하네요
그리고,
분석 정확 하신것 같습니다

님의 옆에는 언제나 사랑(개)이 있지만, 님은 어쩌면 스스로 힘없다 느끼거나
어찌할 수 없다는 마음에 현실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기보다는
깨달음의 개꿈을 꾸고있지는 않은지요?

이부분...맞습니다..인정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신기하고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개꿈에서 깨어날때 까지
전..이모습 이대로 완전 하겠지요?

감사해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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