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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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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118.♡.131.108) 댓글 5건 조회 5,181회 작성일 10-12-12 09:06

본문

29.gif매일밤 우는 것도 부족해
남의 가게에 가서 울더니
이젠 광장에서 부둥켜 안고 울었다.
교양과 지성미를 갖춘
경란 언니 품에서 엉엉~~! 소릴 내며 울었다
한참 울고 나니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추웠다.
추운날 언니는 나를 안고
얼마나 추웠을까?
그래도 가슴이 후련했다..
아니..약간은 더 무거워 졌다.
나를 응원하는 많는 지지자들..
내안에서 덜덜 떨고 있는 습관적인 나의 백성들..
10박 11일 떠나는 인도 여행앞에 나는
목숨 까지 걸고 가는 독립투사다.
여행한번 뻑적 지근 하게 간다.
한번도 나 혼자를 위해 떠나 본적 없는..
그것도 한국도 아닌 인도를...
목숨 걸고 간다.
오로지 내편이고 그렇게 해도 되요! 라고 말해 주실줄 알았던
김기태 샘 까지..남편의 허락을 구하고 가라고 했다.
무섭고 피하고 싶고
내주장을 하느니 차라리
그냥 살던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
더...간절 하지만...
난..이미 알아 버렸다.
돌아가기엔 너무 늦어 버린걸..
내 스스로 에게 던지는 도전장 이다.
너..
할수 있어?
갈수 있어?
못하지?
그럴줄 알았어
너가 뭘 하겠어
그냥 일이나 해!.......
수 많은 기억 속에 내가 일어나 서로 다툰다.
늘...휘청거리면서
아닌척을 하고....
..................................................................................
저..1월 5일에 인도 아루나찰라 갑니다.
일 중독자인 제가
가게며 집이며 모든것을 내려 놓고
온전히 저를 위해 시간을 내었습니다.
지금도 끊임 없이
자신을 단죄 하고 있으며,
여행경비 까이꺼 간단하게 포기하고
그냥 살던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유혹하고 있지만..
제 앞에 펼쳐질..
두려움 덩어리들을...
온전히 맞고 갑니다..
제겐 삶의 전환점 이자..
거듭남의 시간이니까요..
남들 쉽게 가는 여행
저는..
이렇게..
저와 맞짱 뜨고 갑니다..
두렵지만..
무섭지만..
차비 주신다는 쌤과 경란언니 덕에
제안에 어린 아이가 울었습니다
충분히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는 현재의 나지만
내안에 어린아이는 아직도 배고파 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와 저..여행갑니다..
어릴적 가지 못했던 수학여행
여행간다 말을 꺼내지 못해 스스로 포기 하고
텅빈 교실에 남아 있던..
그 아이가..
부모대신...남편을 이해시켜야 하고 허락을 구해야 하는
큰 산 앞에서...
이렇게 떨고 있습니다..
정말..무섭고..겁이나지만..
해보렵니다...
쌤!..감사합니다
차비 주셔서..
경란 언니...고마워..!
누군가에게 여행 경비를 받아보긴..첨이네요..
그래서 실컷 울었어요
이 아침 눈이 또 부었네요...ㅎ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4.170) 작성일

어릴 적 가지 못했던 수학여행
여행간다 말을 꺼내지 못해 스스로 포기 하고
텅빈 교실에 남아 있던....

그래요, 영해씨
남편에게 '허락'을 받으라는 게 아니라
그냥 인도 간다고 '말하라'는 것이었어요, 영해씨~~

사랑하는 우리 영해씨
화이팅!!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8.♡.131.108) 작성일

쌤.. 그냥 말하는 것이라고요?

허락을 구하는게 아니고?


그거나 그거나..
무섭긴 마찬 가지...!

입을 떼기가....
그 말잘 하는  내가..

헛 똑똑이 라는걸 ...입증 하고 있네요...ㅠㅠㅠㅠ
그래도 갈껍니다...

왕당님의 댓글

왕당 아이피 (59.♡.170.33) 작성일

그 흔하다는 외국여행 한번 못한 나.
그러고보니 제주도 땅도 아직 못 밟은 나.

일본이라도 한번 가볼까, 라고 간간히 생각하지만
내면에서 이런 소리가 바로 올라온다.

못하지?

마음치유 공부하기 전에는 이게 내 생각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무의식에 저장된 블랙리스트더라.

살아오면서 자신으로서는 못하는 블랙리스트가 뇌에 차곡차곡 기억되어 있다가
그것을 할라치면 바로 '경고~', '위험~' 을 알려주는 장치더라.

이런 것들이 나를 내 안전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했더라.

실체도 알았으니 일본 한번 가봐~~

다시 내면에서 못하지? 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인도 잘 다녀오시길...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8.♡.131.108) 작성일

우와...왕당님도..대한민국 지킴이구낭...ㅋㅋㅋ

이렇게 써주시니

귀에
눈에
쏙 들어 옵니다

그것이 전문용어로 블랙리스트 였군요..

음..나의 안전망...바로 그거..입니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모두..하나되어~~~ㅎㅎㅎ  가봐요..

왕당님...저...차비 줘요..ㅎㅎㅎ

왕당님의 댓글

왕당 아이피 (211.♡.63.35) 작성일

블랙리스트, 안전망, 모두 제가 혼자 쓰는 용어예요.

어디 가서 아는 채 하면서 심리학책에 나오는 거라고 우겼다가 욕 먹어요~~

하여튼, 그 용기에 짝~ 짝~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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