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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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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꽃씨 (110.♡.211.113) 댓글 6건 조회 5,579회 작성일 10-12-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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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그리움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ㅡ함 민복 ㅡ


저게 어떤 시가 가장 좋으냐고 물으신다면

언제라도 망설임 없이

선천성 그리움이라고 말 할 겁니다.

이보다 더 좋은 시도 더 잘 쓴 시도

실은 아직 본 적 없습니다.

어쩜 내 마음을 이렇게 완벽하게 표현했을까?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감동 때문에 기절할 뻔 했던

그런 운명 같은 시라고 할까요?

살다보면 사람 그리운 날은 참 많습니다.

물론 애인이나 친구뿐 아니라도

가족이거나 우연히 만났던 사람들도

가끔은 보고 싶어질 때가 있지요

내가 당신의 입장이 될 수는 있지만 ,

당신이 내가 되는 건 선천적으로 불가능하고

나 자신보다도 당신을 더 사랑할 수는 있지만

당신의 삶을 대신해서 살아줄 수는 없는 것처럼

우리는 나란히 앉아서 한 곳을 바라볼 수는 있지만

마주앉아서 볼 수 있는 곳은 결국 두 곳 이상일 테지요

시인은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으나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으므로

그리움을 안고 살 수 밖에 없다고

그 그리움으로 새는 하늘로 날아오르고

번개는 땅으로 내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새와 번개는 그리워도 평생 만날 수 없고

만난다 하더라도 서로 이해할 수 없겠지요?

우리가 다른 사람의 등을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그 사람을 품에 안고 마주 보아도

결국 심장은 서로 엇갈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그리움은 선천적이며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몫이라고 느끼는 거겠죠?



댓글목록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3) 작성일

공자님,,,
님께서 올리는 글...음악...그 모든것
공감이 갑니다...
근데 말이죠..닮은꼴끼리 만나게 되어있다는 걸
이제야 일겠네요
이 사이트가 바로 그런곳이죠..
돈버는 능력이 있거나 없거나
이쁘나 못났거나...
애인이나 배우자가 하나이거나 그 이상이거나 없거나..
다들 뭔가 한가지를 빠뜨리고 산다는점..
그래서 허전한 구석 채우려..참평화를 구하러 여기에 모인 사람들..
다들 닮을 수 밖에 없겠지요
허락없이 님의 글을 제 홈피에 퍼다 날랐어요..그것도 자주..ㅋㅋ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강 허달림의 기다림,그리움예요
감사해요..
공자님 올리신글..음악 들으면 정화가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님께서 말씀하신 선천성 그리움에 대한 제 의견 올립니다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9.♡.240.65) 작성일

오늘 아니 어제는 참 이상한 날이네요...

어제 아침부터 가슴에 팍 올라오는 게 있었어요.
강허달림 CD를 사야겠다고.저녁에 교보문고에 주차시키고 CD를 살려고 교보문고에 있는 CD샾에 갈려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완전 가버리네요. 요즘 간간이 휴대폰이 저절로 꺼져버리곤 해도 버티는데까지는 버티자 하고 있는데...휴대폰 대리점에서는 이젠 더이상 회복가망이 없다는 거에요. 그래서 휴대폰 새로 하느라 CD사는 것도 잊어버리고...

일 마치고 집에 와서 컴을 켜니,아...소녀시절...노트에 가사 적어가며 따라부르던...멜라니 샤프카의

The saddest thing...의 곡이 흐르는데

어...강허달림의 곡도 언급이 되고 있고...

강허달림. '기다림, 설레임', '미안해요'는 내 블로그 배경음악이다...

휴...여기는 정말 이상한 곳이다.

정말...'먼 곳에의 그리움'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찬 곳...

그래서...다들.. 조금은 힘들게 사는가 보다...그리움...때문에...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8.♡.190.244) 작성일

수수에게는 어릴적 부터 습관이 하나 있어요
그 그리움이 가슴에서 스멀스멀 기어오라오면 제 두손을 마주잡고
마치,  손 하나가  손 하나를  안고 가만히 있어봅니다
그러면 외로웠던 손과 손이 따뜻해지는 체온이 느껴집니다
그러면은  몸이 흔들거리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 천진한 동요들을 ^^

공자님의 댓글

공자 아이피 (211.♡.131.51) 작성일

이시를 읽다보니
오래전 어떤 드라마에서 보던 대사가 떠오르는군요
어떤 여자가 남자한테 술이 취한상태에서

오빠와 나 사이는 오빠와 나 사이일 뿐이야하는 말을 했는데

당시는 저게 뭔말이야 ???했는데
꽃씨님의 시해석을 보니까 그게 이말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근데 말이죠..뭔가 전생에 인연이 있는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는 걸
저도 이제야 알겠네요
이 사이트가 바로 그런곳이죠..

무심코 나온 저의 선천성 그리움 이란말에
꽃씨님의 연관된 시와 해석
그리고 무심코 올린 강허달림 음악에 대한
꽃씨님이나 정리님의 감정과 사연들

우리는 모두 하나로 연결된 존재란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닌것 같기도 하고...

여기는 정말 이상한 곳이 에요^^

암튼 제가올린 글과 음악에 도움이 되셨다 하시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_()_

*우리 모두는 분명히 이세상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삶에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구스타프 말러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50) 작성일

연말은 연말이다

정말..아름다운 시어들이  쏟아진다

축복 속에
은총속에

할렐루야~~~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61.♡.93.71) 작성일

이거~내가 데끼리 좋아했던 노래입니다.
영어론 잘모르겟고~더~ 쌔디스트싱~인것 같은디~
암튼 암울하고 외롭던 사춘기시절에 가사도 학실히 모르면서 빠져들었던 노래~

지금은..
이노래가 슬픈노래가 아니라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같습니다.
이별도 사랑이라면  아름다운 아픔 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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