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삶이 부스럭 거리는 소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다海 (211.♡.61.21) 댓글 13건 조회 5,350회 작성일 10-12-24 13:24

본문

5.gif인도간다고 혼자 흥분 하고 있다.
백화점 가서 여행 준비를 한다는게
죄다 아들옷만 사게 되었다.
겨우 열흘 가면서 무신 장기 출장 가는것도 아니구만
혼자서 요란을 떨고 있다
내생애 최초 외국뱅기 타기
그것도 김기태 쌤보다 더 빨리~~!
히트텍이 달린 내복도 사고
노가다에 유용할 가벼운 폴라폴리스 티셔츠도 사고
그러다 보니 좀 늦었다.
울아들 혼자서 라면을 끓여 먹은듯 하길래
좋은 엄마인 척
하는 나는 단골인 호식이 두마리 치킨을 시켰다.
양념반, 간장양념반
아들아 어서와라~~
아들 묵묵부답
어서와~~
안먹어!
헐~~
그래도 같이 먹자
5분 정도면 되잖아~~
여친하고 다정한 채팅을 하던 아들은
마지못해 밥상에 앉는다.
뚱한 얼굴로 통닭이 천근만근 되는냥
힘겹게 집어든다..
난 마음속에서 슬슬 부아가 치밀었다.
욕도 슬슬 올라왔다
181818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다
겨우 한마디 했다
중한아~~! 엄마랑 치킨 먹는 시간을 할애 하는게
여친에겐 더 매력적으로 보일수 있어~~!
쫌 아는척 했다.
아들왈
그런말 좀 하지마라!
...................................8.gif
그랴...이제 본색 드러낼 시간.
너 통닭 먹지마! 그렇게 먹으려면 먹지마!
엄마랑 통닭먹는게 그렇게도 싫니?
참 내가 생각해도 째째하다
어쩜..이렇게 말도 치사 빵구 스런지 모른다.
통닭 먹기 싫은 아들은
결국 엄마를 거부한 몰염치한 자식으로 밀어 부친다.
그래도..울 아들 착하다.
암말 안하고
다시 컴을 한다
그러더니 기분이 내키지 않는지
노가다 하고 떡 갈라진 머리 그대로 이불 펴고 눕는다.
나는..이제 부터 분노의 화신과 사귀기 시작 했다
이럴때 설겆이 거리가 있어서 참 좋다.
우당탕~~!
탕~~! 쿵~~!
사기그릇은 깨라고 있는거고
스텐레스는 소리내라고 있는냥..나는 맘껏
우당탕 거렸다.
우리 개들도 이미 증상을 느꼈는지...아들옆을 수호하고 있다.
나는 나를 보고 있다.
난..배가 고팠다.
아들 저녁반찬이 부실 한듯해서
통닭을 시켰는데..비협조 적이라
고픈배가 더욱더 고파왔다.
배가 고프니 이성을 상실 했고,(핑계지만)
맛있게 먹고자 하는 기대가 상실을 했고
좋아할줄 알았던 아들이 시쿤둥 해서 실망 했다.
아들의 의사쯤은 간단히 무시하는
나를 보았다.
여전히...난...막가파 엄마이다.
...........................................................................................................
이부자리를 폈다.
다른때 같으면 몇날 며칠 심술 부리고 있었을 텐데
진실 여부와 상관 없이....
중한아 미안해!
너가 배부르다고 분명히 말했는데도
엄마는 너의 말을 무시 했다.
그리고 맛있게 같이 먹고 싶었던 통닭
같이 못먹어서 좀 서운했단다...미안해!
사과 했다.
아들은 다기어 들어가는 소리로 말한다
괘안타! 라면에 떡이랑 만두랑 넣어서 먹었다! 걱정하지 마라!
밥이 없는것도 아니고
그냥 상차리기 귀찮으니 대충 때우는 아들이다.
그리고...30분쯤..흘렀다
엄마~~~!
웅?
서운하게 해서 미안해! 아깐 미안했어!
부끄러운지 말을 무척이나 빨리한다
괘안타! 엄마 성질 한번 더럽제..?
엄마도 미안테이~~!
그렇게 우리들의 밤은 지나고
새벽 4시30분에 노가다 하러 가는 아들에게
목티 하나 더 입히려다
또 싸운다....! 엄마! 안 얼어 죽는다! 걱정마라!
우린..언제나..부스럭 부스럭..
삶의 소리를 내며 산다...! 야!! 횡단 보도로 건너! 무단횡단 하지마

댓글목록

공자님의 댓글

공자 아이피 (211.♡.131.51) 작성일

다른건 몰라두
식구들이 모두 생활력은 강한것 같아요^^

남편두 벌구 아들두 벌구 바다海 님도 벌구

온식구가 이렇게 노는사람 하나없이
열심히 새벽에 부터 일어나 돈을버니 富자 시겠어요*^^*

왕당님의 댓글

왕당 아이피 (59.♡.170.39) 작성일

감정이 막힘없이 흐르는 집안일세~~

아~, 생각난다.
퇴근해서 한 마디도 없으시던 우리 아부지.
집에 오면 경상도 남자는 세 마디는 한다더만,
우리 아부진, 한 마디도 않더라.
퇴근했으니 밥상이 올라와야 하고
'아' 는 보이니 된 것이고
저녁이니 이불은 깔려 있었다.
아~, 말이 없어도 착착 돌아가던 우리 집~~
덕분에 과묵하게 성장한 나~ ㅎㅎ
막힌 혈, 아니 막힌 감정 뚫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아부지~~ 내 감정 돌리도~~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21) 작성일

고 1때 부터 알바를 하며 스스로 용돈을 벌던 아들에게  힘들지 않냐고 물으니

엄마도 하는데 내가 왜 못해!

라고 합니다..그때 제가 야간대 다녔거든요..

제가 아들에게 가르친건..몸으로 보여주는것..
곧..실천 하는 삶이지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8.♡.190.244) 작성일

우와~ 공자님 답글 보구 배꼽이 도망가는 줄 알았어요
점잖케 사실을 말씀하시는데 볼수록 웃음이 터집니다

우린 똑같은 일을 보더라도 보는 시각과 느낌은 각자가 달라요

바다해님
아들과 싸우는게 아니라 그놈의 사랑때문에
주체하지 못하는 사랑때문에 삶이 부스럭 거리며 노래하고 있습니다 ^^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8.♡.60.26) 작성일

바다海 님은 자식에게 수 백억 재산을 물려준 것 보다 더 큰 재산을 물려주셨어요.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기대하지 않는 삶'이 우리가 공부하는 궁극의 목표가 아닐까요?
설령 그 타인이 부모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는 '내 문제'가 이 우주로 가득하더니
지금은...자식이야기보다 더 한 이야기가 없는 듯합니다.

저는...어제..울 아들에게 차.분.하.게. 제 할 이야기를 했답니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하겠습니다.

꼬랑지) 휴...몸이 살짝 아파 병원에 쫌 있었더니 일이 밀려 죽기 직전입니다.
걍...쌩까고 확 사라져버릴까도 생각중임돠...ㅎㅎ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8.♡.60.26) 작성일

ㅋㅋ...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21) 작성일

이미 뚫리고 있는걸요..

'아' 가 바로 갸! 구만요!

저희도 가끔씩 말합니다

역시 위대한 갱상도~~!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21) 작성일

언니?

걍 확 쌩까고 사라져 버려요~~

정 안되믄..공중부양법 알려 드려요
투명인간 되는법도 ㅎㅎㅎ

아프지 마요!
아프면...아프잖아요!  알쬬?
글구, 넘 과로 하지 말아요..

아파죽거나 일에 밀려 죽기 없기!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21) 작성일

이런게 사랑 인가요?

끊임 없이 잔소리 하고 걱정 하며
따따다다다~~~!
 
언니도 메리 크리스 마스~~!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시크릿 가든 보다 더 잼나는 바다해님의 시트콤^^

넘치는 사랑이 잔소리...

옛날이야기중에
정확한 스토리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불효자...
암튼 늙은 어머니는 아들놈때문에 머리가 잘라져서 머리만 굴러가면서도
아들쪽을 바라보며

얘야 넘어질라, 발밑 잘 살펴라..

가슴아픈 것이 사랑..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0.53) 작성일

그냥 받아줄수 밖에 없는게 사랑..

오늘도 서울 여친 만나러 가면서
10만원 가불 해달랍니다

2주전 가불 10만원도 아직 안갚았는데
이러다 저 사채 업자 되겠어요

그래서 걍..합의 봐서 5만원 줬네요
그냥 쓰라구...그랬더니...망부석 처럼 서 있는 겁니다..
그래서 또 만원 더주고..합이 6만원 줬네요..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4.♡.22.17) 작성일

흐미 흥정 잘하시네요 ㅋㅋ~~

인도 가서 물건 살 때도 딱 그렇게 하세요.ㅋㅋㅋ

막 생색내면서
그러나
얼굴에는 미소를 띄움시롱...

그럼 사람들이 행복해서 물건값
팍~팍 깍아줍니다.ㅋㅋ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0.53) 작성일

미소를 띄움시롱...흥정 하라구요..?

흐미...또 다른 숙제 앞에
연습 들어 갑니다..

데끼님 고마워요~~!

Total 6,238건 114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13 원주노자 6148 10-12-24
열람중 바다海 5351 10-12-24
3411 공자 6004 10-12-23
3410 공자 8107 10-12-26
3409 김미영 8368 10-12-23
3408 ahffk 5223 10-12-22
3407 바다海 5601 10-12-22
3406 실재 5504 10-12-22
3405 aura 5307 10-12-22
3404 꽃씨 5767 10-12-22
3403 용연 5297 10-12-22
3402 공자 5861 10-12-21
3401 공자 6899 10-12-20
3400 규리 5893 10-12-20
3399 일호 5768 10-12-20
3398 원주노자 5788 10-12-20
3397 아리랑 5325 10-12-20
3396 지족 5389 10-12-20
3395 바다海 5343 10-12-18
3394 신비 11137 10-12-18
3393 바다海 5262 10-12-17
3392 신비 12148 10-12-17
3391 공자 15518 10-12-16
3390 꽃씨 5792 10-12-15
3389 ahffk 8931 10-12-15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8,617
어제
12,981
최대
18,354
전체
5,767,907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