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for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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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자 (211.♡.131.51) 댓글 6건 조회 7,081회 작성일 11-01-03 10:02본문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 詩 / 안치환 曲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지 마시고
노고단 푸른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방망이를 맞으려면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시라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댓글목록
공자님의 댓글
공자 아이피 (211.♡.131.51) 작성일
장사익씨가
우짠지 넘 늙은거 같아서 별루라 하시니 삭제하고
좋아하시는 젊은 안치환씨 곡으로 올려 드립니다^^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59.♡.72.127) 작성일
요즘 개그맨 김병만씨가 달인 개그로 아주 인기를 얻고 있는데
공자님도 달인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습니다.
누구든 신청만 하면 즉각 즉각 뭐든지 올려주시니...
수수님은 늙은 장사익님이 싫다시는데 전 젊은 사람 노래보다
장사익 같은 분들 노래가 좋습디다.
장사익 노래에는 진한 삶의 애환들이 담겨 있어서 좋습니다.
노래에 깊이가 있고요.
공자님의 댓글
공자 아이피 (211.♡.131.51) 작성일
저를 달인으로 인정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김영대 선생님도 새해부터는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이른바
게시판 수행을 해보실것을 권해드립니다
자신을 개방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행위가
바로 신과 나누는 대화 이지요
경험상 여로모로 얻는바가 많으니 한번 고려해 보세요*^^*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오호 게시판 수행!!!
좀 우아하게 있어보려는 생각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8.♡.190.244) 작성일
ㅎㅎ 저두 김영대님 처럼 장사익님도 좋기도 하나가
걸맞능 안치환님도 좋다가
이랬다 저랬다 그래요 ~~~
마침 공자님이 노래가 계속 나오도록 올려 주셔서
계속 틀어놓고 일도 하고 쉬기도 했어요
근데 공자님은 천재같으세요
게시판 수행 이라는 기발한 ~~~
참말 그래요
글을 올려놓고 나면 보이지 않았던 수많은 자신들이 지나갑니다
남을 가르치려 했던 궁섁한 마음도 들켜 버리구요 ㅋㅋㅋ
지족님~ 수수의 애교로 봐 주세요 ^^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에궁 수수님 그런 말 우리사이엔 필요없어요
앞서거니,뒤서거니..
저또한 언제나 뒤통수가 뜨거운 사람^^
우리는 게시판 수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