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러블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꽃씨 (110.♡.211.116) 댓글 3건 조회 5,237회 작성일 11-01-10 22:39

본문

1846203252_7b994eb5_6343029560907970625487.jpeg

좋을 대로 해라

김규동


천상병이 좋아한 것은 막걸리

공초 오상순은 그저 담배

문익환이 사랑한 것은 반독재집회

김정환은 철학과 맥주

에즈라 파운드가 좋아했던 것은 시경

말로가 흠모한 것은 영웅이다

정지용이 사랑한 것은 말을 만드는 일과 염소수염

이상이 그리워한 것은 인간의 사랑이다

이병기가 사랑한 것은 난초

김기림은 지성을

권정생이 사랑한 것은 길가의 민들레꽃

김남천이 사랑한 것은 노동자 농민이고

임화가 사랑한 것은

맨발로 뛰어다니는 한국의 아이들이다

여운형이 가장 좋아한 것은 대중을 만나는 일

손기정이 좋아하는 것은 끊임없이 달리는 것

김구가 사랑한 것은 나라의 독립이다



애들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집에서 학교에서 시달리는 아이들아

너무 괴로워하지는 마라

네 좋아하는 것을 하면 된다

그것만이 너 자신을 살리는 길이니라

천재는 거기 있다

좋을 대로 해라 좋을 대로 해라


cd.gif 04-꽃.mp3 정지


댓글목록

행복한나무님의 댓글

행복한나무 아이피 (115.♡.218.227) 작성일

우리 둘째딸은  대안고등학교에  올해 입학합니다

입학하기 전에 연수 프로그램이 있어서 9일날  강원도 춘천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집을 떠난다는것이 무에 그리 좋은지 울 딸은 집을 4덩이나 쌌지요..아무리 짐을 줄이라고 해도 

자기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물건들이 그리도 많은지 결국 ,.그 짐을 모두 차에 싣고 갔습니다

가는 내내 잔소리를 하지 말자 하지말자 하면서도

결국 잔소리를 했네요

혜진아  엄마 아빠 부탁..그래 공부 이야기는 안할께

친구들과 지내면서 힘든일이 생겨도 꼭 견뎌보는거  .친구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해야 되는거..

조언이랍시고 했는데..

음  너 좋아하는 것을 해라..이렇게 말했다면 더좋았을걸 싶네요

춘천  폐교 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우리 딸  앞으로 너의 인생에

정말 좋아하는 것이 많이 생기는 생기있는  너 이길  엄마가 진심으로 바래본다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115.♡.57.80) 작성일

행복한나무 님...

집을 떠나는 아이는 신이 나고, 그 아이를 보내는 엄마는 걱정이 되고.

그 풍경이 눈 앞에 떠 오르네요.

울 친구 아들래미는 중학교때 대안학교를 다녔답니다.
참 개성이 강하고 독특한 아이죠. 학교생활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대안학교에서 아이의 리브러한 어떤 면을 잘 풀어내어 줬나봐요...
아이가 참 어른스러워지고 멋있어 졌더라구요.
고등학교는 이제 일반고로 진학한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룰 속에서의 자유'를 함 느껴보고 싶다나 어쩐다나.ㅋ...
(이 말 듣고 엄마친구들은 다들 뻑 갔어요~~~)

엄마친구인 우리들은 가끔씩 아이를 걱정하곤 했더랬는데
정작 그 아이의 엄마인 울 친구는......,
진짜 말 그대로, 아이의 좋은 점은 더욱 믿고 이끌어주고,
조금 부족한 부분은

그럴 수 있지만 그래도 이건...이렇게 해 보는 게 좋을 거 같애...
하며, 정말 [엄마]인 친구에요...
친구가 아이들에게 하는 것을 보면서 나 스스로,
내가 엄마라는 역할을 가지고 있어도 돼? 하는
자괴감이 한 번씩 몰려들긴 하지만요.
친구로선 나쁜 친구에요...ㅎㅎㅎ


엄마의 역할이라는 게,
얼마나 무지막지하게 중요하고 귀한 자리인지를
친구를 통해서 생생하게 눈으로 보고 배우고 있답니다.
(더욱 그 친구가 귀하게 느껴지는 건, 그 집 아빠는 정말 아닌 사람이거든요.
그런 환경속에서도 아이들을 얼마나...따듯하게 잘 키워내는지)

행복한 나무님 글을 보면서, 공감했던 건,

음...그래...너 좋아하는 것을 해라,라고 했더라면 더 좋았을거라는 말씀이 참 와 닿았어요.

아이들은...그런 거 같아요. 엄마가, 그래, 너 좋아하는 거 해라, 한다고 해서
무작정 풀어지는 건 아닌 것 같더라구요.

음...그래...너 좋아하는 것 함 해 봐
(진심으로요...근데...이게 간단치가 않은 게,진심이 되기 어렵다는 거..ㅠ.ㅠ),

이러면, 아이들은...뭔지는 모르지만 아, 엄마가 날 믿어주시는구나...이런 느낌을 받으면,
그리고 그 느낌이 일회적이거나 걱정스러워하는 게 아니라 엄마의 마음이 진심으로 다가오면
아이들은...변할 거 같아요.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얼마나 이쁘고 착한 우리 아이들인데..._()_

혜진이...대안학교 생활 정말 잘 할거에요.
이렇게 근사한 엄마가 옆에 있으니깐요~~~+_+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16) 작성일

위 사진을 울 딸이예요
뭐든  하고싶은대로 하는 그룹에 속하는 아이지요
고2때 서울로 전학을 갔어요..
연기를 한다고...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자퇴를 하고 내려왔어요
무기력증에 빠져서 6개월을 누워서 보내더니..
결국 대학은 가야한다며 한달 공부하더니 검정고시도 합격하더라구요
무서운 집중력이지요?
몸무게도 걸어다니며 20킬로나 빼고..
올해 대학에 들어가네요..
뭐든 될거라는 믿음이 있었던거 같아요
질책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길 기다릴수 있었다는 건..
그아이가 아플때는 가족 모두가 숨죽였었지요
말한마디 심하게 하지못했어요
저렇게 방구석에서 누워만 있는 마음은 오죽할 까 싶어서..
그랬던 아이의 맘에 봄이 오고있어요..

Total 6,239건 112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64 ahffk 5596 11-01-15
3463 ahffk 8284 11-01-14
3462 김경태 8017 11-01-12
3461 김경태 5890 11-01-12
3460 아리랑 6152 11-01-11
열람중 꽃씨 5238 11-01-10
3458 일호 9097 11-01-09
3457 수수 6745 11-01-10
3456 정리 14047 11-01-09
3455 정리 6777 11-01-09
3454 정리 6751 11-01-09
3453 정리 7946 11-01-09
3452 꽃씨 5236 11-01-07
3451 오리야 5963 11-01-06
3450 꽃씨 6994 11-01-07
3449 꽃씨 6187 11-01-05
3448 내가 좋아 5622 11-01-05
3447 꽃씨 6815 11-01-04
3446 오리야 6202 11-01-04
3445 김미영 5999 11-01-04
3444 꽃씨 5787 11-01-03
3443 오리야 9037 11-01-03
3442 공자 7081 11-01-03
3441 deborah1 5509 11-01-02
3440 실재 5974 11-01-0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8,897
어제
13,988
최대
18,354
전체
5,914,646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