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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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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04) 댓글 3건 조회 9,281회 작성일 12-03-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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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착각한것이 하나있다...여러명이 모이거나 회식자리 술자리에 가면 내눈에는
말잘하고 화기애애하고 항상 즐거워보였고 그래야만 모임다운 모임을 했다고 생각했고..항상 모임이 끝나면
먼가 자책하고 다음에 만나면 '좀더 모임에서 주도권을 잡고 사람들을 웃기리라'반성하고 다짐했다..
회사다닐때도 다들 말도 당당하게하고 눈도 잘마주치고 웃고 말도 엄청많이 하고 어깨동무도하고 그러는모습만
보여서 항상 내가 먼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을 지울수없었다...가게에서도 늘 당당하고 눈도 잘마주치고 거절도
잘하는 사람만 내눈에 보였다...근데 3일전에 그냥 생각보다 사람들이 눈을 많이 못마주치고 말꼬리를 많이
흐린다는걸 알았다..'이전에도 이랬나?'의구심이 들었다..'생각보다 눈을 내리까는사람이 많구나'하고 생각
되었다..나만 돈급하게 내고 도망간다고 생각했는데..도망가는 손님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이전엔 그런사람없었는데..'라는 생각이들었다...근데 조금씩 그런생각도 들었다..
내가 상상하던 삶,관계,세상에서 점점 그대로 보는것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어제는 술자리를 싫어하는 나지만 형들이랑 술을 오후7시부터 아침까지 4차정도까지 술을 먹었다..
술을 못마셔서 한차마다 소주한잔정도 먹었으니 4차라고해도 소주3~4잔먹었다...^^ 주변에서
하도 안주빨만세운다고 해서 가끔 먹었지만 그래도 이제 그러려니 한다...
사실 4명모였고 나중에 몇명더 모였는데...사실 스스로 느끼기엔 친하게 지낸적이 없었다..
늘 내가 거리를 두었다...관계가 나에겐 늘 힘들었기에 만나도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않고
가끔 한마디씩하고 그랬다..그냥 내가 관심있는말에는 말이 많아지고 관심없으면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침묵하고...그래도 예전엔 여러사람을 전부웃기려고 하고 장단맞추려고 할때보다는
덜 피곤했다...1시간만 지나고 이사람 저사람말에 모두 장단맞추는데 자주 기력을 소진했는데
요즘은 이전보단 그런경향이 줄어서 늦게까지 같이 있을수잇었다...
근데 느끼는건 인기는 떨어짐 ^^ 그렇게 위트있고 말도 재치있게 하던형이 요즘왜그렇게
말도 안하고 사람말에 장단도 좀 맞추고해야된다고 후배가 그랬는데...좀 그런가해서 노래방가서
으싸으싸하다가 또 지쳐서 앉아있다가 그냥 내가 부르고싶은 노래를 많이 불렀다...이전엔 다른사람이
좋아하는노래 전체분위기에 맞는노래를 거의 다 불렀는데 그러면 재미가 없었다...겉으론 화기애애해도
난 재미가 없었다...몇년간 묵혀두었던 불르고 싶었던 노래를 많이 예약했다...처음 들어오자마자 10곡정도를
그냥 마구마구 예약하고 불렀다..근데 나이또래가 비슷해서 내가 예약했던 친구가 예약했던 형이 예약했던
같이 불렀다..예약은 내가 거진 다했지만 부르기도 많이 불렀지만...너무 많이 불러서 눈치보여서
'이거 내가 예약한거아닌데?'라고 구라치고 빠질려고했다..연속 4곡을 예약해서 그건 너무 민망했다..
다음곡명에 전부 내노래이니 3곡넘어가니 민망해서...내가 예약한거아니니 다른사람이 불러라고 마이크를
놓았는데..다들 보고있었나보다..'그거 니가 예약한거네..''다음곡도..다음곡도..'다 니가 예약한거네..
라고 말했는데...처음엔 전체적인 분위기를 띄우기위해 선곡이 되다니 이젠 서로 '나는 가수다'경연장처럼
자기가 좋아하는노래를 마구넣었다..나도 질세라 많이 더 많이 예약했다...^^;;
 
근데 보통 나도 그렇지만 선곡을 보니 보통 사연과 추억이있었다...아는형은 노래를 부르다가 많이 울었다..
분위기가 뻘쭘해서 옆에서 달래고 달래고 하고 나는 그냥 아무말없이 노래만불렀다...
형은 내노래가 너무 좋다고 했다...노래를 잘부른다기보다는 감정이입이 잘되서 가사가 잘와닿는다고
햇다..솔직히 생각해도 좋아하는노래들이 가사가 슬픈게 많았다...패닉에 '달팽이'를 불렀는데..
형이 많이 울었다..나도 눈물이 났지만 노래부르는중이라 울지는못하고 쳐다보았다..
괜히 발라드불러서 분위기 다운시키는것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래도 계속불렀다...
내 친구 한명은 '그런가바요'를 좋아햇다..가사가 좋아서 같이 자주불렀다..
 
'고맙다는 그말 잘 못하는 사람
미안할 땐 괜히 더 화내는 사람
통화하다 먼저 끈는 사람
지난 사람 얘길 늘 하는 사람
미리해둔 약속 잘 억이는 사람
했던 얘기를 또 물어 보는 사람
괜찮다고 걱정말라 하면 그말 믿는 사람
그게 나 래요'

그 친구도 나도 고맙다는 말도 잘못하고 통화할때는 어색해하고
첫번째 가사부분이 좀 공감이 되어서 자주불렀다..
 
노래방 끝나고 모여서 이야기를 많이했다...근데 보통은 '너 그런게 잘못됬어'란 이야기가 많았다..
고민을 용기있게 털어놓아도 '그건 아니야..그렇게 고쳐바'란 식의 형들의 말이 많았다..
나는 먼가 말하고싶었지만 이상한사람취급당할까바 싫어도 공감하는척 고개를 끄덕거리고있었다..
먼가 말을했다..'근데..요..'근데 말을 끊고 그래도 사람이 별것아닌걸로 너무 신경쓰지말라고
사장격되는형이 이야기했다...고민있던 형은 '그래도..'라고 이야기하고..
나는 옆에서 계속 먼가 말을 할까말까 하다가 말이 튀어나왔다...입을 좀 떨면서..
'근데요...형은 그냥 그런 사리판단 논리 돈올려준다 그런말보다는 아까 사장님이 파카갔다주었다고
했을때 제일 공감하고 감동받은것같아요..그냥 조직이라서 기계적이고 논리적이고 장사를 위해
해야하는부분도 있지만 그런 배려없이 그것만 강조하면 조직이 잘안돌아가는것같아요..
주절주절...뒤에는 무슨말을 했는지..약간의 공황상태가..^^;;' 침묵이 흘렀고...좀 어색했는데
옆에형이 '원래 정만이 말할때 좀 멋없게 하니 이해해달라고'무마시켜주고 진심으로 본인도
그 어떤 말보다 자기 추울까바 사장님이 직접 따뜻한파카를 건네주었을때가 가장기억에남고
좋았다고 그건 말로 표현할수없는 감동이라고 하면서 울먹거렸고...사장형도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다고 하고 좀 뭉클했다.....사실 나는 몇명은 처음본사람이라 그런말하기좀 난감했는데..
 
사실 관계가 회식자리가 별로 재미가없었다...근데 그게 정상인것같았다...예전에 내눈엔 3시간회식하면
3시간 내내 웃고 떠들고 발전적인 이야기만해야한다고 믿었을때는 항상 먼가 부족했었다..
그리고 안맞는사람도 있고 다툼도있고 가끔 감동도있고...
 
회식이 재미없고 어색하고 침묵하고 다투고 가끔 웃고 누구랑만 말하고 누구는 불편하고...
그대로였다..근데 그게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졌다...다만 내가 말좀 많이 하고싶었는데 눈치보여서
못한거는 좀아쉬웠다..ㅎㅎ
그 와중에서도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도하고 다시 침묵하고 어색해하고...
그게 관계인것같다..너무 재미있을려고 하지않는다면...
회식도 아예 싫은건 아니었다...

댓글목록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12.♡.66.67) 작성일

난..어릴적 부터 전교 오락부장 자릴 놓친적이 없다.

그래서. 고질병이.  남을 웃겨야 하는 벙이다.

그리고 주목받아야 하는 병이 있다.

튀어야 산다가 내 삶의 모토야.

이런 내가 정말 싫었는데...

혼자서..웃고..떠들고..항상 들떠 있곤 했는데...

그래서 말이지..치료도 받으러 다녔는데...  요즘도 가끔씩 싫은데..

그게 내 매력인걸 어쩌겠냐구..받아들이기로 했어!

참신하고 조신하고 조용하고 조근조근한 여자....나도 그런여자 되고 싶었는데..
지금의 나도 괜찮더라...

정만이도 놀러와라~~~!  이곳으로~~~!  ㅎㅎㅎ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저는 제가 남을 웃기려고 그러는지 조차 몰랐어요~음 그냥 난 '다른사람을 배려하고있어'
란 좋은 명목으로 생각했지...그러는지 몰랐어요..힘들긴 힘들었는데..가슴이 답답하고
먼가 허전하고..그래도 다시 생각했죠'다른사람과 관계를 맺으려면 좀더 노력해야지'라고
책도 많이 읽었어요..관계에 관해서 연습도 많이하구..남의 요구를 귀신처럼 파악해서 들어준곤
했어요...기억력좋고 세심하다보니 꼼꼼히 버릇,특성같은걸 기억해서 잘들어주곤했어요..
그래서 서울로 올라올수있었기에 그 버릇에 감사하기도 해요..그걸 장점으로 보시고 절 부동산일
을 할때 많이 사람들이 도와주었어요..지금도 그런 특성은 똑같은데 그냥 무조건 남들요구만
들어주진않고 제 요구를 먼저 생각해서 괜찮아지는것같아요..점점...

예전 사장님이 그랬어요..넌 다른사람이야기를 잘들어주는데 무얼 듣냐고..그래서 전 사람들
말하는 내용보다는 그 속마음을 이해할려고 해요..라고 말했던 기억이나요...근데 여기와선
바뀐건 그걸 저자신의 행위,말하는내용보다는 그 속마음을 볼려고 하니 점점 좋아지는것같아요
완벽하진 않지만 스스로의 속마음에 정직하려고 하니 점점 좋아지는것같아요..

저도요..막연한데 외국으로 혼자 여행가고싶다는생각이 조금씩들어요..구체적인 모습은
안잡혔는데...갈수있길 조금씩 기원하면 되겠죠..일단 돈을 모으는게 먼저라는생각이 ^^;;
저는 세상보다는 세상속에서 제자신을 좀더 경험해보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들어요..
외국사람을 만나면 어떻까?외국여성을 만나면 어떨까?^^ 이전엔 패키지로 갔었는데
아는형이랑 도망나가서 가이드가 졸라 머라고 했어요 ㅎㅎ 위험하다고..
가이드랑 다니니 중국갔는데...녹차사라..머 사라..멀 사라고하는데 많아서 싫었어요..
도망나와서 택시탔는데 사기당하고 술먹으러가서 사기당하고 ㅎㅎ
택시비도 덤탱이 술먹으러갔다가 담배한개비에 한국돈 만원내고 녹차나 안주조금나와서
공짜인줄알고 먹었는데 계산서에 바가지 씌워나서 싸우다가 덩치들이 있어서 그냥
아무말없이 나왔어요 ㅠㅠ 근데 우리만사기당한게 아니고 옆에 한국사람들 몇명싸우고
있었음 생각보다 돈많이 나왔다고..ㅎㅎㅎㅎ
그담부터 안전한 프랜차이즈만이용...kfc 맥도날드 ㅡㅡ;;
'점머 마이너?'이게 중국어로 가격이 얼마에요..?인데 어딜가든 그말만 아니 그말만하니
중국사람들이 저보고 재미있어하더라구요..그래서 덤탱이 씌웠나바요 ㅎㅎㅎ
그리고 형이 무슨중국어 가르켜줘서 맥도날드 점원 중국여자분한데 그걸 이야기해보라니깐
그대로 말하니 중국여자분이 엄청 얼굴빨개지고 몸둘바를 몰라해서 형한테가서 형!형이말
한데로 말하니 여자분이 얼굴이 빨개지는데..?형이 웃으면서 그거 한국어로
'난 당신이 정말 좋아요'라고 말해줬어요...햄버거사먹으러갔다가 그말을 반복했으니ㅡㅡ;;
나중에 쪽팔려서 그냥 나왔어여 ㅎㅎㅎ

저도 행여나 외국가면 누님처럼 뽀삽해서 사진올려야지 ㅎㅎ 근데 뽀샵이래도 괜찮은것같아요..

카오스님의 댓글

카오스 아이피 (119.♡.132.231) 작성일

저도 시선공포증이 젤 고민인데 제 주위의 사람들은 전부 눈을 너무 또렷하게 바라보면서 얘기해서 힘들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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