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식스센스 (한국버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각설탕 (125.♡.248.71) 댓글 0건 조회 5,690회 작성일 12-03-09 16:50

본문

옛날에 역적모의에 가담하면 구족구족을 멸하는데 어린 아이가 있으면 세상 구경도 못하고 죽어야 했다.
그런데 어느 역모에 연루된 너무 어린 아이가 있어 도저히 사형 집행을 하기가 안쓰럽거나 어려울 경우
망나니가 그 어린 아이를 양부처럼 데리고 있다가 일정한 나이가 되면 죽인다고 한다.
 
그런 망나니와 아이가 있었다.
함께 살면 나름대로 정이 들게 마련이다.
자라면서 아이는 어렴풋이 양부의 손에 죽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양부에게 졸랐다.
 
 " 아버지"
 "왜?"
 " 나 죽이지 말어,응?"
 "그래 이렇게 귀여운 내 아기를 어떻게 죽이냐?"
 
그럭저럭 세월이 흘러 집행일이 다가오고
 
"아버지, 나 죽이지 말어, 응?"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칼을 막 휘두르며 춤을 출 때,
 네가 나를 똑바로 보고 있다가 내가 눈을 찡긋할테니까 그 때 도망가거라."
 
 이렇게 단단히 약속을 하고 그 날을 맞앗다. 망나니가 칼을 휘두르다가 눈을 찡긋하자,
 아이는 이때다 하고 도망쳤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밤낮으로 도망쳐서 만주까지 갔다.
 아이는 어떤 집에 몸을 의탁하여 살다가 그 집 딸한테 장가가서 아이까지 낳고 재미있게 살다가,
 자기를 살려준 망나니 아버지가 보고 싶은 생각이 나서 비단한 필을 말에 싣고 찾아갔다.
 
 "아버님, 그동안 어떻게 사셨습니까?" 하며 반가운 인사를 하자
 망나니는 "네가 누구냐?"
 "아, 그때 저를 살려 주셔서 이렇게 인사를 하러 오지 않았습니까?"
 "아, 그래. 그런데 그때 내가 너를 죽였는데 이상도 하다."
 
  망나니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 아이는 그만 흐물흐물해지더니 차츰 연기가 걷히듯 사라졌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39건 112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64 ahffk 5597 11-01-15
3463 ahffk 8286 11-01-14
3462 김경태 8022 11-01-12
3461 김경태 5895 11-01-12
3460 아리랑 6154 11-01-11
3459 꽃씨 5238 11-01-10
3458 일호 9098 11-01-09
3457 수수 6746 11-01-10
3456 정리 14048 11-01-09
3455 정리 6778 11-01-09
3454 정리 6753 11-01-09
3453 정리 7950 11-01-09
3452 꽃씨 5238 11-01-07
3451 오리야 5964 11-01-06
3450 꽃씨 6996 11-01-07
3449 꽃씨 6188 11-01-05
3448 내가 좋아 5624 11-01-05
3447 꽃씨 6816 11-01-04
3446 오리야 6203 11-01-04
3445 김미영 6000 11-01-04
3444 꽃씨 5788 11-01-03
3443 오리야 9037 11-01-03
3442 공자 7082 11-01-03
3441 deborah1 5510 11-01-02
3440 실재 5975 11-01-01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0,321
어제
13,988
최대
18,354
전체
5,916,070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