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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고픈 글-수수님의 요가인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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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끼 (115.♡.215.205) 댓글 8건 조회 6,184회 작성일 11-02-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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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선생님의 요가인생 (2) 요기의 삶이란 모든 것과 하나 되는 것
입력일자: 2011-01-03 (월)
요가의 기원은 5000년 전 인도 고대의 인더스문명 시대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처음에는 종교적인 행법으로서 신인합일(神人合一)을 실현하고자 하는 수행법이었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개인의 종교와는 상관없이 주로 심신수련을 위한 방편으로 하고 있다.
요가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에서 왔으며, ‘결합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그 의미는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고, 그런 자신이 우주와도 하나로 통한다는 것이다. 요가의 종류가 수없이 많은 것은 그 실천 방법에 따라 붙여진 명칭이 다르기 때문인데, 변화하는 현대인들의 생활방식과 의식 추구에 맞추어 방법, 형태, 목적 등이 다양화하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모든 요가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것과 하나가 되어 자연스럽게 흐르고 사랑하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요기(요가 수행자)의 삶이라고 본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깊은 곳에 억눌려 왔던 무의식의 큰 덩어리가 풀려난 이후로 수련은 탄력을 받아 집중이 잘 되어 갔다. 명상을 하고자 앉으면 자연스럽게 몸을 푸는 동작이 먼저 나왔고, 잠을 자다 깨어나면 몸은 수련 동작을 하고 있었다. 수련 중에 경험되어진 새로운 신비의 세계가 얼마나 황홀했는지, 나는 나도 모르게 점점 그 세계에만 몰두해 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현실은 가치가 없어지고, 이상의 세계만이 의미가 있어 보였다. 이렇게 계속 집중해 가면 능력 있는 자가 되어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을 꿈꾸게도 되었다.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내게 아무런 능력이 없었을 때에는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살 수 있었는데, 수련에 집중하고 집착할수록 오히려 마음은 무겁고 어두워지고 있었다. 겉으로는 온순하고 겸손한 체 하면서 속으로는 사람들을 비하하고 분별하고 있었던 것이다. 겉으로는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 했지만, 내면의 깊은 곳에서는 사람들 위에 군림하여 권세를 누리고 싶어함도 나중에야 알았다. 그것은 마치 최면술로 스스로를 속이며 사는 것과 같았다.

집착 속에서 에고가 만들어낸 능력은 한갓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음을 깨닫고 그 어둠에서 놓여나기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결국 그 무게에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이 옴짝달싹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나는 그제서야 하늘 앞에 깊은 참회를 했다. “다시는 속은 텅 비고 겉으로만 요란한 꽹과리 같은 능력을 원치 않겠습니다. 사람을 진정으로 섬기며 살 수만 있다면 그 무엇이 되어도 감사합니다.”
아, 나의 가장 깊은 곳에서는 사랑하며, 단지 사랑하며 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정작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다. 표면적으로 사랑의 모양은 하고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가난뱅이 사랑이었던 것이다. 어릴 적부터 나의 소망은 예수님처럼 사랑이 충만한 자가 되어 사랑하며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영원히 목 마르지 않는 사랑을……. 그런데 그 사랑을 나는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만났다.


고수수<웨체스터 녹지회 요가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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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205) 작성일

<요기의 삶이란 모든 것과 하나 되는 것>

수수님의 두번째 글의 이 제목과
나는 하루 종일 놀고 있다.

요기..
하나가 된다는 것.....
성급하게 무엇이라고 마침표 찍기는 싫다.
그냥 놀고 있다.

...................
머리는 <누군가를 돕는 삶을 살아야한다>였으나,
그렇지 못한 나의 실제를 만났을 때 느껴지던 깊은 절망..

그런데 문득
난 참 뼈속깊이 이기적이구나.
이 말을 스스로에게 담담하게 하던 날..
참 행복했다.

나는 지금 가난뱅이 사랑을 하고 있다.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0.163) 작성일

나도 가슴 한켠이 찌르르 아파 오네요

명상을 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속에

나는 특별하다라는 관념에 박혀서
꽤나..특별한척 했었네요

아직도..
그속에 있긴 한데..
나름 즐기며 있습니다..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205) 작성일

맞아 맞아.

나 역시 남과 달리 특별하고 싶은 마음....
그게 참 놓기 힘들어...

그렇게 되려 하지 않아도 난 참 독특한데 말야...
알면서도 참 그래^^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8.♡.190.244) 작성일

맞아 데끼님
우린 살아내기 위해서 참 뼈속깊이 이기적인게 있지 ....
참 그래
근데 그 이기적인걸 담담하게 받아들였을때
우린 비로서  이타적이기 시작하는지도 모르겠어
몇일전에 You Tube에서 울지마  톤즈  를 보았어
한 젊은 신부님이 수단에 가셔서 삶을 활활 태우시다 가신 다큐였어
그분이 그곳을 찾아가신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라지
난  보는 내내 그냥 줄줄 울었져

감정은 말은 글은 참 빨라
그것이 삶으로 정착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네
저 칼럼에서 나온 기도가 10년도 넘어 지났는데
가끔씩 행복하지 않아.....

데끼님 ... 그것들과 함께 가자
우리의 가난뱅이 사랑으로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205) 작성일

아..그러셨군요...

저도 며칠전 좋은 분의 추천으로
울지마 톤즈를 보았어요.
고등학생 시절 밤하늘 보면서 불렀던 노래들..
꿈들이 되살아나더군요.
그분이  이루어낸 많은 일들을 보면서
그 분은 누구를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해서 일하는
아름다운 분으로 보였지요..
가슴이 뭉클했어요.

예..그렇지요?
시간이 참 걸리네요.
그래서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이
참 소중하고 반가운가봐요..

나 혼자는 참말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46) 작성일

데끼야?

일전에 쿤탈리니 각성 되었다고 했던
나의 도반..

인도 가서 아무반응 일어 나지 않고
원위치로 돌아 왔대..

ㅎ..역시 호기심 가지고 추켜세우고
집중하고 좋아하니...몸의 현상이 커진 거 였나봐

인도에선
그런 반응은 아주 별거 아니라고
시큰둥 하대..
그러니..요동치던 쿤탈리니가 돌래서 도망 갔댜...ㅎㅎㅎ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205) 작성일

바다해~~~

쿤달리니? 내가 그랬었나? ㅋㅋㅋ
그 때도 술이 좀 되었었나 보다,미안 ^^;
(오늘도 새벽 3시까지  마신 쏘맥이 아직 달달달 ㅋㅋ)

인도에서
쿤달리니에 대해서
별거 아니라고 시큰둥해주는 사람들 만난
바다해의 크나 큰 복에 브라보!~~~~~~

쿤달리니가 도망가서
천사의 날개를 잃고 평범한 사람이 된 바다해..
이건 정말 대박!
브라보!~~~

행복뜨락님의 댓글

행복뜨락 아이피 (119.♡.85.238) 작성일

은혜만 받고  .. 그냥  갑니다.

  .
  .
  그냥 갈려는데... 자꾸 위 세분이 잡네유~!
 
  세분 자매님!  감사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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