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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수행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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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개 (61.♡.241.138) 댓글 4건 조회 5,554회 작성일 11-02-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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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파르재마을'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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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서는 인생을 ‘고통의 바다’라고 말을 합니다. 그만큼 삶의 과정이 고뇌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괴로움으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깨달음을 얻고자 합니다. 그래서 각각의 종교 나름대로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법들이 있습니다. 명상하기, 걷기, 면벽하기, 구걸하면서 여행하기, 자신의 몸을 혹사시키기 등등 수많은 수행법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들이 이런 수행법을 통해 10년 20년 아니 평생을 바친다고 해서 그토록 열망하던 깨달음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물론 몇 몇 사람들이 그런 방법들을 이용해서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에 그런 방법들을 권장하고 있지만 그 방법들을 이용해서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의 수는 수행하는 사람들의 수에 비해서 거의 없음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수행법이 깨달음에 이르게 할 수 있을까요? 모든 사람들의 수행법은 각자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이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이 행해서 가장 행복한 일이 그 사람에게 알맞는 수행법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요리 하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요리만 하라고 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즐겁게 흥얼거리시면서 30~40명이 먹을 것을 혼자서 거뜬히 해치운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노래를 하기 좋아하고 어떤 분은 춤추기를 좋아하고 어떤 분은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분은 기계를 만지기를 좋아하고...저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가르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제가 누군가를 가르칠 때 그 사람이 아하~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고 도움이 되었다는 느낌을 전달받았을 때... 그 때의 희열감은 그 무엇과 비교하기가 힘듭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행해서 보람을 느끼는 일들이 각각 다릅니다. 자신이 보람을 느끼는 일을 할 때에는 시간도 잘 가고 행복한 느낌도 가지게 되고 다른 사람보다 더 효율적이면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 일이 바로 그 사람의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법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그 일을 함으로써 희열을 느끼게 되고 그 희열이 콤플렉스를 줄어들게 합니다. 그러면서 외부와 단절시키는 '나'의 성분, 즉 컴플렉스라는 껍질이 점점 얇아지면서 외부와 소통이 원활하게 됩니다. 그 수행법을 통해서 콤플렉스라는 껍질이 사라지면 신과의 소통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겨 소신이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나 자신이 객관적으로 보이면서 역지사지가 쉽게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남이 남으로만 여겨지지 않고 가족과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숨 쉼 자체가 희열이 되어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우주와 하나 됨을 느끼게 됩니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남들이 했던 수행법을 가지고 되네 안 되네 괴로워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이 가장 편안한 일, 자신이 행해서 가장 행복한 일이 바로 나 자신에 알맞은 수행법입니다. 수행한다고 추운 날씨에 머리 깎고 먹을 것도 없는 산속으로 들어가 면벽하고 앉아 굶어가면서 뚫지 못할 벽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자연의 가장 중요한 섭리인 사랑을 포기하고 서로가 고통스럽게 속세의 인연을 모두 끊고 산속에 들어가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 남들이 했던 방법을 따라할 필요가 없습니다. 깨달음이라는 욕심을 등에 잔뜩 짊어지고 산속 동굴 구석에 쳐 박혀 있어 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현재 내가 서있는 당신의 발아래를 사랑해야 합니다. 내가 서 있는 아래에서 수행법을 찾아야 합니다. 현재 나와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이 진짜 수행인 것입니다. 또한 지금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목숨 걸고 전념해야 합니다. 목숨 걸고 전념할 가치가 없는 일이라면 과감히 포기해야 합니다. 만약 포기할 수 없다면 하고 있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하고 있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 할 때 어느 새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아껴놓은 에너지를 나중에 어디에 쓴답니까? 결국 죽을 목숨 아껴두었다가 어디에 쓰겠습니까?


당신의 수행법은 당신의 발 이래에 있습니다. 헤매고 다녀야 별 것 없습니다. 후회투성이로 원점으로 돌아올 뿐......당신만의 수행법의 처음과 끝은 당신의 발밑을 사랑하라!입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댓글목록

김경태님의 댓글

김경태 아이피 (210.♡.134.200) 작성일

아무개님의 글을 읽고 저절로 고개가 끄덕그러집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행복을 느낄때 그기에 참 수행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하고 있는일을 진심으로 사랑할때 어느새 내가 하고 싶은일은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정말 동감입니다^^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우와~좋습니다.
욕심과 두려움에 휘청휘청 거리는 마음을 바로세워봅니다.
감사합니다!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23) 작성일

지금 책을 읽고 있는데...생각이 많아서인지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네요
여유있게 천천히 보려구요
나름 정리가 되면 나사또를 실천하려고 하는데...
기존의 틀이 늘 문제인거 같아요..^^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0.16) 작성일

아무개님

그러니까 말이죠.
제 곁에 있는 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이
제가 알고 있던 방법이 아니더란 말이죠..

있는 그대로 제 자신을 사랑 할때
비로소 타인 사랑이 시작됨을
이제야 알게 되었답니다..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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