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무개 (211.♡.1.212) 댓글 2건 조회 7,410회 작성일 11-03-16 11:06

본문

아무래도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세상살이에서 가장 강력하고도 온유한 힘이란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시때때로 이 말의 절대성을 느낍니다.

가끔은 그랬죠.

그래, 좋은 말이야, 맞는 말이야.

그러고는 뒤에선 딴 짓 하곤 했죠.

'더 좋은 뭔가가 있을 거야...' 하고.

'그 말이 전부는 아니거든~' 하고 말이죠.

시간이 지날수록 느껴집니다.

여전히 나의 독선인지 교만인지 모르겠으나

더 좋은 뭔가는 없더이다.

나를 사랑함이 모든 삶의 근원이요 종착입니다.

존재감도, 관계성도 모두 다 나를 사랑함으로써 비롯되는 것.

그러니 수시로, 시시때때로, 깨어있는 한 영원한 발언을 할 일입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라고!

그 말이 뭐이 그리 대단키에 그토록 반복하라는 말인가요..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그 말은

괜찮아. 뭐 어때, 아무 문제 없어. 모든 건 아무 것도 아닌 거야..라는 의미를

가장 부드럽게 표현한 것과도 같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란 말은

멀쩡한 나 자신에게 그동안 괜한 시비를 걸어 작게 만들어버린 만행을 되돌리는 일입니다.

정말이지 괜찮습니다.

지금 그대로의 못난 당신의 모습,

지금 그대로의 부족한 당신의 모습,

늘 허접하고 실수하는 당신의 모습,

자꾸 무시당하고 외면당하는 그대의 모습,

누군가와도 말이 잘 안통하여 외롭고 두려운 당신의 모습,

새로운 일이 두려워 차라리 시도도 하고 싶지 않은 당신의 모습,

마주치면 부대껴서 아무래도 나는 적응력이 없나 보다고 좌절하는 당신의 모습,

돈을 못 버는 당신의 모습,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당신의 모습,

사랑 못 받고 사랑 못 주는 당신의 모습...

...괜찮습니다. 당신 그대로의 모습은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괜찮지만, 정말 해야 할 일은

당신 스스로 괜찮다고 다독여 주는 일입니다.

그것만 해주세요.

이유와 논리는 제껴두세요. 그것이야말로 허섭쓰레기 같은 것이니까요.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란 말은

부족한 지금의 나, 부대껴서 아픈 나일지언정

괜찮다는, 아무 문제 없다는 뜻입니다.

머리가 복잡해질때 툭 하고 내뱉으세요. 괜찮아!

그 다음엔 마음 속으로 말해보세요.

나는 나를 사랑해!

....

정말 괜찮습니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너무 오그라들지 마세요.

세상을 향해 너무 잘 보이려 애쓰지 마세요.

그냥 계세요.

그냥 있는 당신, 그 순간의 당신 모습,

치장하지 않은 당신 그대로를 스스로 발견할 때

여린 새싹처럼, 돋아나는 나무가지 사이의 잎처럼

너무 소중한 자신을 눈치챌 것입니다.

세상 기준이 헛되고 엉망이라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비판하고 판단하고 냉혹하게 점수를 만들어 놓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 기준에 두려움과 슬픔을 지닐 필요도,

맞추려고 안달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것은 내 안의 보석을 내동댕이치고

군중이, 무리가, 누군가가 보석이라 가리킨 손가락을 좇는 행위와 다를 바 없습니다.

생각과 판단을 멈추고 잠시만 있어 보세요.

떨지 말고 계셔 보세요.

실수해도, 인정 못받아도, 외면 당해도, 자꾸 맘에 안드는 상황이 되어도

괜찮다고 다독여주세요.

정말 아무 문제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그 괜찮음을 받아들임이

'나는 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는 말의 가치를 받아들이면 정말 괜찮아집니다.

약해 보이지 않으려 경련하던 어깨에 힘을 좀 빼고

그냥 가만히 계셔 보세요.

정말 아무 문제도 없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괜찮습니다.

그냥 이대로의 모습으로

미련 없이, 평가 없이, 자책 없이

그냥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기고 나아가세요.

그렇게 나아가다보면

안맞기만 했던 것 같은 시간의 흐름이

신의 안배로 인한 행운의 길이며,

예상치 못했던 단련과 준비의 길이며,

기회의 길이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꼭 그런 계산적인 의미를 강조하고자 함은 아니나

전혀 나쁠 것 없다는 말입니다.

비난 말고, 자책 말고, 원망과 분노 말고

그냥 괜찮다 하세요.

그냥 괜찮아질 때

스스로 사랑이 솟아납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잘 해보려고 애쓰다 영혼을 기절시키지 마시고

괜찮다고 수긍하고 응수하고 바람처럼 날려버림으로써

사랑으로 살아나는 영혼을 만끽하세요.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괜찮습니다.

뭐 어때요.

모든 것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사랑합니다.

----------------------------------------------------------------------------

윗 글은 제가 운영하고 있는 네이버 카페의 '파르재마을'의 경험담 페이지에 올린 사랑옴님의 글을 옮긴 것입니다. 사랑옴님은 저의 20년 나사또를 단기코스 100일로 처음 실천한 분입니다.

사랑옴님이 아니었으면 '나사또'(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또...)가 생겨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쓴 '나이깨'(나는 이렇게 깨달음을 얻었다.)책의 주인공은 사랑옴님 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이깨 책에 사랑옴님의 '나사또'단기과정의 찐한 경험담과 그림도 사랑옴님께서 그려주셨지요.............^^

우리 도덕경 식구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사는 대전에 오늘 꽃봉오리를 자극하는 꽃샘추위를 느끼게 하는 바람이 불고 있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기길....

사랑합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댓글목록

산수유님의 댓글

산수유 아이피 (211.♡.81.226) 작성일

감사합니다.

여름가지님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211.♡.31.18) 작성일

고맙습니다.

정말이지 괜찮습니다.

'잘해보려고 애쓰다 영혼을 기절시키는 일'을 빼곤 정말이지 모든것이 괜찮습니다^^.

Total 6,239건 107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589 아무개 7289 11-03-23
3588 실개천 8812 11-03-22
3587 바다海 5508 11-03-22
3586 Lala 5520 11-03-22
3585 아무개 7246 11-03-22
3584 일호 5382 11-03-21
3583 아무개 8606 11-03-21
3582 아무개 5857 11-03-21
3581 아무개 5558 11-03-20
3580 실개천 8361 11-03-19
3579 여름가지 8848 11-03-19
3578 artofreal 7508 11-03-19
3577 데끼 7497 11-03-19
3576 아무개 6874 11-03-18
3575 김미영 13638 11-03-17
3574 김영대 8064 11-03-16
3573 아무개 6588 11-03-16
3572 아무개 5900 11-03-16
3571 아무개 8116 11-03-16
열람중 아무개 7411 11-03-16
3569 정리 7372 11-03-16
3568 꽃씨 6296 11-03-15
3567 일호 12075 11-03-15
3566 김영대 7503 11-03-14
3565 누이 8759 11-03-14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0,656
어제
13,988
최대
18,354
전체
5,916,405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