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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승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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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무개 (125.♡.243.44) 댓글 7건 조회 6,396회 작성일 11-03-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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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스승은 어디에 있을까요?
나의 스승은 바로 내 주변 사람들입니다.
나의 스승은 바로 내 가까이에서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입니다.
내 아내가 스승이고...
내 남편이 스승이고...
내 아들과 딸이 스승입니다.
내가 지금 손에 잡고 있는 일이 스승이고...
내가 갈등하고 있는 지금 이순간의 일이 스승입니다.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이 바로 스승입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바로 나의 거울입니다.
내 상처가 없다면 가까운 사람들로 하여금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내가 사랑이 넘치는 사람이라면 가까운 사람들이 미울수가 없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가까운 사람들이 내 부족한 점을 찾게 해주고...
내가 모르고 있던 내 어린시절의 마음의 상처를 들추어주는 것입니다.
들추어 내지 않으면 치유할 수가 없습니다.
아픔은 곧 치유의 기회입니다.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디가 아픈지 모른채 이유도 없이 공허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고통과 아픔을 감지하고 있다는 것은 치유할 꺼리를 알고 있다는
다행스런 신호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서 나를 괴롭혀주는 사람들이 바로 나의 스승입니다.
특히 속썩이는 내 자식을 통해서 진정한 어른이 되지요.
몸만 커져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하신 분들이 참 많을 것입니다.
가까이 있는 스승을 정성껏 대접하세요.
책이나 멀리서 스승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특히 사랑은 없고, 신비한 능력만 가진 사이비를 찾아다니면서
돈 털리지 말고, 그 돈으로 가까이 스승을 정성껏 모셔야 합니다...
수신 한 다음 제가해야 비로소 치국평천하 할 수 있습니다.

수신제가를 하지 못하면 절대로 치국평천하를 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사람은 나라를 더욱 혼란스럽게 합니다.

현재 우리 나라가 혼란 스러운 이유가 바로 그러합니다.

전과 14범인 자가 나라를 다스리고 있으니 혼란은 당연한 일입니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

'수신'한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닦는다'는 말입니다.

특히 마음을 닦는다는 것은 '마음의 상처 치유'를 말합니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된 자는 사랑이 저절로 뿜어져 나와 무위이타행이 가능해집니다.

무우이타행을 통해서 공정하게 세상을 다스릴 수있는 눈이 생겨서

자신의 사욕을 채우지 않기에 치국과 평천하가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수신'하지 못한자는 몸과 마음을 제대로 닦지 못한자입니다.

특히 마음을 닦지 못한자는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아 이기성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도 자신의 이기성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에

자신이 초심으로 내세운 공약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이익에 반하면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나라에 충성할 자가 아닌 자신에게 충성할 자를 요직에 심어두기 때문에

세상이 혼란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댓글목록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제가 수신제가치국평천하에 대해서 굉장히 어렵고 무언가 있어보이게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아무개님께서 먼저 쉽게 말씀해버리셨네요. ㅋㅋㅋㅋ

아무개님께는 아무렇게나 말씀을 드려도 다 받아주시니 말을 건네기가 참 편합니다.

질문이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마나한 당연한 말들을 열심히 하는 것 같거든요. 음...예를 들어서.

사주팔자를 '믿는' 사람들은 사주팔자가 절대적으로 진리일 것이고, (어렵게 말하자면 음양오행으로 설명되는 세계관을 진리라고 믿는다고나 할까요)

기독교를 믿는 크리스챤에게는 기독교가 절대적으로 진리일 것이고,

불교는 (불교도 사실 믿음과는 별 관련은 없는 것 같지만), 하여튼, 불교에서 말하는 진리도, 불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절대적일 것이고요.

제가 보기에는 이런 믿음들은 별로 이상하지 않은데 말이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유독 자기가 믿는게 절대적이라고 힘을 주면서 얘기하거든요.

이 분들은 자기가 절대적인 진리를 알고 있다는 걸 알아달라는 건가요? 아니면, 자기가 절대적인 진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려는 건가요? 아니면, 남들도 자기의 절대적 진리를 알아야한다는 건가요? 아니면 이 모두 다인가요? 이런 것들도 어릴적 상처에서 비롯된 건가요?

아침님의 댓글

아침 아이피 (183.♡.207.26) 작성일

저는 아무개와 김기태 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예수와 석가의 만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이 때로는 심한 말을(중생이 듣기로) 표현하면서까지 사랑을 표현하신것에 반하여
석가님은 그냥 조용하게 비유법을 들어서 진실을 깨우쳐주셨다고 봅니다

두분 모두 가족의 화목을 위해 20년이상
교회를 다닌다니 여기서도 사랑과 자비의 실천은 똑같다고 보여집니다


두분의 만남이 저에게는 너무 큰 가르침으로 여겨지기에 저의 한생각을 피력했습니다
두분 모두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125.♡.243.44) 작성일

글쎄요....
일호님이 만약 장님이라면 코끼리의 다리 부분을 만졌을때 '코끼리는 기둥이 확실해'라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하겠지요...
또 다른 장님은 귀를 만지고 '코끼리는 둥근 방석이 확실해'라고 말하겠지요.
그렇다면 두 장님이 서로 만나서 코끼리에 대해서 토론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코끼리는 기둥처럼 생겼다. 아니다. 코끼리는 둥근 방석처럼 생겼다.라고 서로우기겠지요....
심하게는 칼부림까지 날 것이구요. 십자군전쟁이 그런예일까요?
그렇다면...
눈 뜬사람이 코끼리를 본다면?????
두 사람의 말이 모두 옳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는 아내를 뺏어오는 조건으로 교회에 다니기로 한 후 결혼 허락을 받아서..
20여년을 교회에 다니고 있기는 하지만....
불교든 기독교든 틀린말이 하나도 없어보입니다.
눈 뜨고 보니... 모두다 진리로 보였습니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종교와 자기 자신이 동일시 되기 때문에
자신이 믿는 종교만이 절대적인 진리라고 우기는 것이겠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예수도, 부처도 모두 내 마음 속에서 꿈틀대고 있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멋진 사람들 아닙니까?
일호님이나 저 역시 그들처럼 멋진 사람이구요.

만족스런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사랑합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심심할때 언제든지 전화주세요.
010-9555-1165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125.♡.243.44) 작성일

천상천하유아독존이지요.....................^^
수 없이 많은 소나무가 있지만 같은 소나무가 하나도 없는 것처럼....^^

부처와 예수의 만남이 무슨 대수겠습니까?
누구나 그냥 마음 열고, 사랑과 자비만 있으면 그뿐이지요.
그 이상 또 다른 능력이 크게 보는 것은 마음이 미혹해서이지요.
우리 모두는 하늘 아래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지요.
똑같은 사람이 없는....
부처도 예수도 평범한 인간들이지요....^^

사랑합니다.
산처럼...
나무처럼....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우와~ 멋지십니다.
바보질문에 언제나 현명하신 대답. 쉽고도 명확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

근데, 아무개(님)께서 여기다 전화번호 이렇게 공개하시면 전화많이 받으시나요?

저라면 아무한테나 전화오는거 귀찮을텐데 말이지요.

그리고 제가 좀 돈이 없어서 한달에 한번도 한국에 전화를 못합니다. ^^
사실은 전화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요.

이렇게 답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나중에 또 바보같은 질문 여쭤볼께요.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다시 읽어보니 김기태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랑 별반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김기태선생님도 질의응답란에 답변하신 걸 보면,

  예, 불가사의해탈보살(不可思議解脫菩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게 하는 사람이 사실은
  나를 해탈시켜 주기 위해 바로 그런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난 불가사의한 보살이라는 것이지요.
  그 보살은 나를 비추어주는 거울인데,
  님의 경우에는 그 직장 상사(선배?)가 바로 그런 사람이네요.
  왜냐하면, 그 분이 아니고서는 결코 어느 누구도 위에서 열거한 것과 같은 것들을
  님 안에서 올라오도록 해줄 사람이 없을 테니까요.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아무개의 말씀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습니다. ^^

아침님의 댓글

아침 아이피 (183.♡.207.118) 작성일

어느 재상이 그랬다면서요
하인 갑이 들어와서는 하인을이 이래서 나쁩니다라고 이르니
그래 네 말이 맞다라고 돌려보내고

조금후에 하인 을이 들어와서는 갑이 이래서 나쁩니다라고 이르니
그래 네 말이 나쁘구나 하고 돌려보내고 나니

옆에 듣고 있던 마님이 아니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셔야지요 하니
그래요 님의 말도 옳습니다라고 말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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