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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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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꽃씨 (218.♡.204.102) 댓글 0건 조회 12,803회 작성일 11-03-2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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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줄에는 광목천과 오징어 두마리가 널려 있습니다.
하얀 고무신은 수세미로 씻어 빨리 마르라고 지붕 위에 널어 놓았습니다.
고무신이 마르는 동안 할머니는 슬리퍼를 신고 빨래를 널고,
이제 장독대의 뚜껑을 하나씩 열어보며 장과 장아찌도 살펴봅니다.
찾아보면 할 일이 많지만 가만히 두어도 이 소박한 삶은 스스로 그럭저럭 굴러갑니다.
오래쓴 냄비는 누렁이의 밥통으로 쓰이고, 싸리비로 싹싹 쓸어놓은 마당은 깨끗합니다.
담장이 낮은 담 옆으로는 심심한 이웃집 할머니가 조금 전에 들렀다 가는 길입니다.
어촌의 동네는 대문이 항상 열려있습니다.
특별한 용건이 없어도 한번 들여다보고 가는것이 이웃들의 안부인사입니다.
바다는 매일 보아도 그대로이고 몇 년후에도 그대로일 것입니다.
그런 바다를 무심히,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며 할머니는 천천히 걸어갑니다.

겨울바다 /박인희노래


물새도 가버린 겨울 바다에
옛 모습 그리면서 홀로 왔어라

그날의 진실마저 털어 버리고
굳어진 얼굴 위에 꿈은 사라져 가도

떠날 수 없는 겨울 바다여
바람은 차갑게 몰아쳐 와도

추억은 내 가슴에 불을 피우네

그날의 진실마저 털어 버리고
굳어진 얼굴 위에 꿈은 사라져 가도

떠날 수 없는 겨울 바다여
바람은 차갑게 몰아쳐 와도

추억은 내 가슴에 불을 피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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