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서울 모임 후기 ...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매순간 (124.♡.77.65) 댓글 11건 조회 7,248회 작성일 12-05-28 04:06

본문

간만에 서울 모임에 설레고 부푼마음을 안고 갔습니다.
 
다른 분이 올려주신 후기 글이 있으면 묻어 가려고 했는데... 몇번을 들어와도 없어서 ㅋㅋ--;
이전 참석했던게 오랜된거 같아 찾아보니 작년 9월이었네요. 시기적으로 오래된거 같은데
다행히도 제 기억에 남아 있던 분들을 다시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딱 맞춰서 갔기에 으례 선생님이 계실거라고 생각하고 들어 섰는데 의외로 조용~
결혼식 주례가 있으셔서 조금 늦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아! 안 오시는건 아닌가하고 걱정했습니다.
 
앞자리가 부담스러웠으나 세분 밖에 안 계셔서 앞자리를 떡하니 자릴 잡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오시기 전까지 서먹한 분위기를 먼저오신 vira님과 정만씨(님자가 어색.. 친근하게 괜찮죠?^^)와 새로오신 분(요가를 오랫동안 하시고
명상쪽에 많은 경험이 있으셔서 차분하게 말씀도 조리있게 잘하셔서 부러웠습니다.)께서 대화를 이끌어주셔서
다행 이었습니다.
 
사실 저한테 말시킬까봐 걱정했습니다.
집중경청과 고개 끄덕임(?)은 자신있는데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이놈의 초스펙타클 내성적 성격은 ... 아~ 싫다.
 
드뎌 분위기를 리드해주실 구세주 ㅎㅎㅎ 선생님이 오셨고
몇 번 뵈었지만 좀 처럼 볼 수 없었던 넥타이 차림에 깔끔한 모습으로 나타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역쉬 훈남이셔요 ㅋㅋ
성공적인 주례사였음을 거듭 강조(?)하시며
트레이드 마크이신 환하고 생글생글한 웃음으로 한분 한분 안부와 인사를 물어봐주시는 모습으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도덕경 강의 18장,19장 내용으로 진정한 만족에 대한 얘길 해주셨습니다.
만족을 바라는건 지금 불만족하고 있다는것과 같은 말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지 못하고 더 낫고 좋다고 생각하는 비교 대상에 맞춰져
애매하고 보잘것 없고 초라한 지금의 모습은 부정하고 버려야 한다는 그 생각으로 힘들어 집니다.
상을 내려놓으면 자연히 비교할 대상도 없으며 그 자체로도 완전하며 충분히 자족하며 살게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제 나름 요약한거라 ^^ 대충 저는 이런식으로 이해를...
 
17년 노하우 강의도구까지 투입되면서 열띤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강의 중간 중간 얼마전 너무도 뜻깊고도 감사한 내용으로 글을 올리셨던 찬유엄마님의 글의 내용도 말씀해주시고
작지만 시도되는 신기한 변화의 모습을 찬유엄마님께서 직접 생생하게 들려주셔서 좋았습니다.
 
말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정말 공감이 가면서 박수 쳐드리며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다듬지 않은 통나무를 껴안으라. 그리하면 사사로움이 적어져 비로소 자족하게 되리니!"
저는 이 구절이 너무도 깊히 와닿았습니다.
 
"다듬지 않은 통나무",
늘 나한테 맞고 느낌좋은 통나무에만 매달려 그걸 얻지 못하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지
다듬지 않은 통나무는 왜 날 괴롭힐까?
 
항상 지금 보다 더 못난 나를 최대한 감추고,
남이 봤을때 대단하다는 소리 듣고 싶어하고,
뭔가를 결심 또 결심, 작심삼일의 무한반복...
약간은 성취는 있지만 계속 메마르고 더 찾게되는...
더 스스로를 옥죄고 내면의 힘듬과 함께 내 심정도 몰라주는 야박한 그들과 늘 해야하는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들..
 
도대체 이걸 풀어줄 열쇠? 길? 멘토? 스승?... 다 버리고 찾아 나서야 하나?
그걸 찾지 못하는데 일이며 돈이며 인간관계가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위험한(?) 생각까지 갔었습니다.
사실 찌질하게도 내던질만한 그런 용기도 막상나지도 않았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죠 답답하기만 하고..
 
다행이도 책을 통해 사이트를 알고 선생님께서 제시한 실험과 많은 분들의 경험담을 듣고
간간히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수행삼아 했더니
 
지금은 눈물나게 고마운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남을 만났을때 무장해제 되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게 되고..
꼭 난 착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에게 주어야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났으며
(강박까지는 아니지만 아무튼 별의식없는 그런 행동들)
 
생각을 곧바로 말해도 아무렇지 않은 그런 일상
일은 많고 짜증나지만 묵묵히 하는 현상...
나를 시도때도 없이 뒤흔드는 미운사람, 스트레스 받는 일은 나를 키우고 더 발전시키는 자양분이며
내 오고가는 생각을 키우거나 토를 달지 않으며..
요가니 명상이니 굳이 하지 않아도
저에겐 세계 최고 명상인 설겆이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제 얘기가 좀 길었네요 ^^
 
이번 모임에서는 용기내어 선생님께 좀 질문을 많이 드렸네요. ( 사실 술의 힘^^)
혹 짖꿏은 질문이거나 당황하게 해드린 질문이 아니였는지.. 죄송합니다. 근데 평소 궁금했었거든요.
 
겉으로 말수없고 과묵해 보이고 착해보인다는 평을 늘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저도 속에선 예능인과 똘끼의 피가 흐릅니다.
다음에 저 보시면 친한척 말 좀 걸어주시면 친절, 노력, 봉사 하겠습니다. ^^
 
많은 분들이 오셨지만 기억나는 분들이..
처음 오시고 제 앞에서 식사를 하시던 여자분은 얼굴은 동안이신데 저랑 나이가 같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고
특히 "도덕경"을 검색해서 이곳을 알게 되었다는 얘기를 더욱 놀라웠습니다.
그 이후 밟아온 과정도 굉장히 힘드셨음을 들었을때
개인적으로 여기가 마지막 종착역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마피님은 9월때 뵈었던 분중에 한분인데 --;
학생같은 이미지에서 예쁜 숙녀로 변하셔서 처음엔 몰라 뵜네요 ㅎㅎ. 저분이 그때 그분인가 한참을 봤다능...
질의 응답 시간에 마피님이 그간 일이 너무 힘든셨던지 눈물을 보이셔서
저와 참석하셨던 모든 분들이 안타까워하며
마피님을 진정으로 위로해주며 도움이 되고자하는 말을 많이 해주시고
특히 선생님의 1:1 코칭으로
마지막에 뭔가 다시 힘이 생겼다라며 환한 미소로 돌아가는 모습에 약간은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저도 잘해 내시리라 믿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그날을 기억하며 베시시 웃게될 날이 오겠죠!
 
정만씨는 두번째 보는데 사이트에서 너무도 고맙게 제 글에 폭풍댓글,무플방지 위원회 회장(?)으로
활약해주셔서 그런지 ㅋㅋㅋ 간만에 보아도 친숙한 이 느낌은 뭘까요?
다음엔 더 편하게 얘기 나눌수 있을것 같아요!
간혹 선생님의 질문에도 있는그대로 내면의 모습을 거침없이,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은 인상적 이었습니다.
2차까지 있다가 일때문에 서둘러 가는 바람에 못내 좀 아쉬웠어요.
 
분당에서 야채가게를 하신다는 과묵하고 근엄한 표정의 그 분은
제가 간만에 보면서 다른분과 헷갈려 죄송했어요(--)(__)
 
선생님과 같이 먼곳에서 서울 모임이 늘 편하게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먼저 가시는 한분 한분 신경써주시는 아리랑님...
 
그리고 저 젊어 보인다고 해주신^^ 슬림하시고 위트가 넘치시는 분,
복받으실꺼에요. ㅋㅋ
 
제 옆자리 앉아 계셨고 인상도 좋으시고 제가 신경 못 써서
본의 아니게 자작을 해드리게 해드린 중년의 남자분
 
그리고 꽃으로님 두번째 뵙고 댓글로 친숙했는데 1,2차 모두 남과 북처럼 앉아서 말씀을 한마디도 못했네요.
다행히 지하철에서 몇마디 주고 받았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주신 껌은 가는동안 잘 씹었습니다.ㅋㅋ
 
기억력도 안좋고 메모도 잘 안하는 성격이라... 다른분도 많이 계셨는데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성함이나 아이디를 한분 한분 용기내어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모임이 늘 기대 되고
오늘 만났던 많은 분들을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주절주절 길어졌네요 ^^
 

댓글목록

vira님의 댓글

vira 아이피 (110.♡.249.95) 작성일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 달에 또 뵈어요.

매순간님의 댓글의 댓글

매순간 아이피 (124.♡.77.65) 작성일

vira님의 글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다음 달에도 반가운 모습으로 꼭 뵐께요.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매순간님 반갑고 고마웠어요..생각보다 더 미남되시고 얼굴도좋아지셔서 좀 놀랐어요..^^
통닭먹는거 왜엔 그다지 말이없는데 매순간님하고 이야기할대 즐거웠어요...
매순간님하고 아리랑님이 이야기안했다면 통닭만먹고 왔을듯함 ^^
맥주를 엄청잘드셔서 놀랐어요..제가 술을 못먹어서 술잘먹는사람보면 신기해함 ㅎㅎ
감사드리고 담에 또 반갑게 바요...

매순간님의 댓글의 댓글

매순간 아이피 (124.♡.77.65) 작성일

저도 얘기 안했더라면 술만 .... ㅋㅋ

다음 달에 만나면

좀 더 친근하고 반갑게 얘기 할 수 있을것 같네요.

건강도 잘 챙기시고 또 뵈요.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83.♡.212.36) 작성일

매순간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ㅎㅎ
다음 모임에는 같은 구역에 앉아서 이야기 많이 해요.~

매순간님의 댓글의 댓글

매순간 아이피 (124.♡.77.65) 작성일

저두요 반가웠습니다.^^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길 바라며..
다음 모임에는 제가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로
얘기 많이 나눌 수 있도록 할게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69.♡.189.211) 작성일

매순간님 손을 잡고 서울 모임에 다녀 온듯^^....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근데 궁금한게 있어요
똘끼의 피가 무슨 뜻인지요
똘똘한 낀가 ^^?

이렇게  매순간님이 서울 모임의 식구가 되어
서로 어색해 하면서도 서로를 따뜻하게 이해하는 모습들이 선연합니다

고맙고 사랑해요 매순간님

매순간님의 댓글의 댓글

매순간 아이피 (124.♡.77.65) 작성일

똘끼요... 똘똘한 끼?
너무 초긍정적 해석이세요.
돌+아이 기질이예요. ㅋㅋ

어렸을때 부터 내성적 성격이라
털털하게 또는 스스럼없이 다가 서는 사람이
너무도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흉내내고 싶은 마음이 계속 내재되어 있는것 같아요.

그 날, 아리랑님과 얘기를 하면서
수수님이 오시면 전국각지에서 모이는 걸보면
뭔가 사람을 끌어모으는 보이지 않는 마성(?)의 힘이
있다는 말에 무척 공감했던게 기억나네요.

글쓴이의 마음까지 안아주는듯한 수수님의 진실한 댓글에
늘 감사드립니다.

찬유엄마님의 댓글

찬유엄마 아이피 (123.♡.108.70) 작성일

안경낀 미남  그 분이시죠^^?
참 유쾌하시고 활짝 웃는 웃음이 참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분이시더라구요.
외모와 달리 글이 굉장히 섬세하시고 어찌 그 상황들을 이리 생생히 기억하시는지...대단한 기억력!!!
반가웠어요.  또 뵐게요^^*

매순간님의 댓글의 댓글

매순간 아이피 (124.♡.77.65) 작성일

한 때 저는

화나고 ...
우울하고 ...
누굴 만나기도 싫으며 ...
뭘 하려고 해도 힘도 없으며..
더 이상 나 자신을 위로 할 수도 없으며 ..
어떠한 대안도 희망도 없는 ...
누군가 이 고민의 끝과 결론을 명쾌하게 풀어주었으면..

한번도 그런 상태와 나를 인정한적 없고

활기차며 자신감있고 의연하게 사는 모습이 내 궁극의 모습이야
그걸 배우려면 이러면 안되고 이걸 고쳐야 해...
이것 저것 진리니 깨달음에 대해 배우고 매달리고..

찬유엄마님께서 신기하게도 조금씩 에너지가 생긴다를 말씀을 듣고
제가 그 동글에서 나오기 시작 하던때가 생각나서 공감이 무척 되었습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고
너무 공감가는 행복한 글의 주인공을 직접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다음 달 모임에도 꼭 뵙고 좋은 얘기 많이 나눴으면 하네요.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1.♡.71.215) 작성일

매순간님 감사합니다.^^

토요일날 오시는 거죠

맥주 한잔 하시지요 ㅋㅋㅋ

Total 6,246건 106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621 아무개 6040 11-04-05
3620 권보 8985 11-04-05
3619 아무개 5202 11-04-05
3618 일호 5469 11-04-04
3617 아리랑 9087 11-04-03
3616 아무개 5301 11-04-03
3615 아무개 5695 11-04-03
3614 아무개 5850 11-04-03
3613 데끼 8858 11-04-01
3612 데끼 5996 11-04-04
3611 오솔기 6818 11-04-01
3610 아무개 6524 11-03-31
3609 아무개 5403 11-03-31
3608 김기태 7636 11-03-30
3607 아무개 6158 11-03-30
3606 돌담 15457 11-03-29
3605 Lala 8602 11-03-29
3604 아무개 5556 11-03-29
3603 아무개 5509 11-03-29
3602 아무개 6488 11-03-29
3601 꽃씨 12804 11-03-29
3600 꽃씨 7858 11-03-28
3599 아무개 6398 11-03-26
3598 Lala 4887 11-03-26
3597 아무개 6271 11-03-26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0,581
어제
12,003
최대
18,354
전체
6,253,287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