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바다이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꽃씨 (218.♡.204.102) 댓글 0건 조회 12,560회 작성일 11-03-29 00:35

본문



빨랫줄에는 광목천과 오징어 두마리가 널려 있습니다.
하얀 고무신은 수세미로 씻어 빨리 마르라고 지붕 위에 널어 놓았습니다.
고무신이 마르는 동안 할머니는 슬리퍼를 신고 빨래를 널고,
이제 장독대의 뚜껑을 하나씩 열어보며 장과 장아찌도 살펴봅니다.
찾아보면 할 일이 많지만 가만히 두어도 이 소박한 삶은 스스로 그럭저럭 굴러갑니다.
오래쓴 냄비는 누렁이의 밥통으로 쓰이고, 싸리비로 싹싹 쓸어놓은 마당은 깨끗합니다.
담장이 낮은 담 옆으로는 심심한 이웃집 할머니가 조금 전에 들렀다 가는 길입니다.
어촌의 동네는 대문이 항상 열려있습니다.
특별한 용건이 없어도 한번 들여다보고 가는것이 이웃들의 안부인사입니다.
바다는 매일 보아도 그대로이고 몇 년후에도 그대로일 것입니다.
그런 바다를 무심히,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며 할머니는 천천히 걸어갑니다.

겨울바다 /박인희노래


물새도 가버린 겨울 바다에
옛 모습 그리면서 홀로 왔어라

그날의 진실마저 털어 버리고
굳어진 얼굴 위에 꿈은 사라져 가도

떠날 수 없는 겨울 바다여
바람은 차갑게 몰아쳐 와도

추억은 내 가슴에 불을 피우네

그날의 진실마저 털어 버리고
굳어진 얼굴 위에 꿈은 사라져 가도

떠날 수 없는 겨울 바다여
바람은 차갑게 몰아쳐 와도

추억은 내 가슴에 불을 피우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216건 105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616 일호 5139 11-04-04
3615 아리랑 7252 11-04-03
3614 아무개 4985 11-04-03
3613 아무개 5331 11-04-03
3612 아무개 5484 11-04-03
3611 데끼 8082 11-04-01
3610 데끼 5589 11-04-04
3609 오솔기 6382 11-04-01
3608 아무개 6069 11-03-31
3607 아무개 5072 11-03-31
3606 김기태 7136 11-03-30
3605 아무개 5710 11-03-30
3604 돌담 15201 11-03-29
3603 Lala 8005 11-03-29
3602 아무개 5224 11-03-29
3601 아무개 5167 11-03-29
3600 아무개 6052 11-03-29
열람중 꽃씨 12561 11-03-29
3598 꽃씨 7162 11-03-28
3597 아무개 5966 11-03-26
3596 Lala 4597 11-03-26
3595 아무개 5844 11-03-26
3594 아무개 6708 11-03-26
3593 김무연 7312 11-03-25
3592 아무개 5779 11-03-24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2,370
어제
16,777
최대
16,777
전체
5,111,658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