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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 Indonesia. (인도네시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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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125.♡.45.40) 댓글 4건 조회 8,601회 작성일 12-06-13 17:08

본문

인도네시아에 온지 9개월.  곧 해산 하여 결과를 보여줄 시간 입니다.
 
전..한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잘 적응 하고 있습니다.
다들,  잘 사귀는 친구도,  저는 부끄러움과 완벽주의 탓에?
의심도 많고, 쉽게 잘 다가가지도 못해서,
전갈 자리의 특성상,  오로지 소수정예 사람들과만 친분을 유지 합니다.
 
이곳에서 느끼는건,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생활방식 입니다.
 
풍요로운 자원,  얼어죽을일 없는 늘 한결 같은 날씨!
그리고...먹거리가 풍요로운 메단.
 
그런데..왜?  그들은 가난할까요?
 
내눈에 가난해 보일뿐이지,  그들은 결코 가난 하지 않습니다.
 
제가 세를 내어 살고 있는 집은
25평형 단독주택 입니다.
 
방 두개에 화장실 세개.  아주 작은 주방 하나.
25평형에 전기 콘센트 겨우 네개.
 
참.. 이해 할수 없는 집 구조 였지요.
 
가전제품 천국인 한국 사람들은 콘센트가 적은 것에 가장 흥분 합니다.
저의집은 멀티탭을 이용하여
문어발식 위험한 전기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들은 빨래를 운동화 빠는 솔로 슥슥 문지릅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옷의 색상은 어두운 색 이기에
때가 잘 타지도, 잘 보이지도 않으니까요..
 
냉장고...그들에겐 필요 없습니다.
현명 하게도 그들은 찬음식을 먹으면,  쉽게 배가 아프다는것을
알고 있지요..그래서 음식은 식당에서 사먹습니다.
 
대가족인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6명 7명이 작은 집에 다 같이 삽니다.
 
그리곤..저녁먹고..모두들 일찍 잡니다.
움직이면,  소화 되어 배가 고프니까요..!
 
술도 안먹고, 잠은 일찍 자야 하니,  출산율이 참 높습니다.
그래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큰 아이가 동생들을 돌보면 되니까요..!
 
부엌이 작은 이유도 요리를 잘 하지 않는 탓 이기도 하고
냉장고가 없어서,  식재료가 쉽게 상하기 때문 이기도 합니다.
 
거리엔  노인들이나,  장애인들은 찾아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곳에 평균 수명은 55~60세 입니다.
아이들은 많이 낳고, 수명은 짧으니,  거리엔 온통 젊은이들 투성입니다.
 
아주 잘 사는 사람들은
집안에 소방차 까지 마련해 두고 살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부를 누리고 있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맨발로 걸어서 학교에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tidak apa apa!"  입니다.
 
괜찮아..괜찮아.. 다 괜찮아..
 
낙천적인 성격은 결혼에도 잘 나타나 있어,
나이차이 정도는 까이꺼 아무 문제 되지 않습니다.
 
저희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가끔 청첩장을 가져 오는데..
헐...남편은 저랑 나이가 비슷해 보입니다..
 
이또한 "tidak apa apa"  입니다.
 
이나라의 특성상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듯 합니다.
화를 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우울하다는 단어를 잘 모릅니다.
 
이들이 제게 가장 많이 하는말..
" 루시아?  생각 많이 하지마..!  걱정 하지마..!  괜찮아!"
 
그들은 저를 보고 가엽다...합니다..Kasian..!
 
한달에 정기적으로 내야하는 공과금과 보험료 속에서
오늘도 열심히 전투자세로 살아 가는 한국 사람과는
질적으로 다른 이곳 입니다.
 
내가 보기에 가난한 그들은
저를 불쌍히 여깁니다.....!
 
적게 벌고 만족하며, 여유를 가지고 살아 가는 그들을
우리들은 게으르다 말하며,  도와줘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댓글목록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4.♡.12.79) 작성일

영해야!

벌써 9개월 됬나?
우앙!
애썼다 애썼어
이글거리는 나라에서 말야...

니는 말보다 실제로 더 많이 애쓰는거 내가 다 안다.^^

인도네시아인들의
수 많은 얼굴을 보았구나
나중에 또 이야기 들려줘 응? ^^

나도 지금 머리에 난 불 꺼가면서 애 쓰고 있다

주여! 데끼를 불쌍히 여기소서 ~~~!!!!

우리 함께 화딩!!!!!

(  며칠전에 시골길을 걸어가는데
  우떤 할아버님이 사람 좋은 얼굴을 하시고 그러시는겨

  " 머 어려운 일 있으면 말해요 우리집은 저~기에요"
  그래서 난 꾸벅 절하면서 그랬지
  " 고맙습니다,어르신"
  그러니까 할아버님께서
 "어? 한국말 잘하네"

 그러시는겨...
 내가 갈 곳이 아무래도 네가 사는 땅인가보아 ㅎㅎㅎㅎ)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82.♡.227.133) 작성일

푸하하  데끼덕에 웃었다.  데끼야?  잘 지내고 있지?
넌 올해안에 시집갈 가망이 없어 보이고  나또한. 멋진 남자를 애인으로 둘
가망이 없어 보인다.

근데. 요가 열심히 했더니 ㅠㅠ
왜?  가슴이 작아지냐? 
부라쟈 새로 사야 하는겨 ㅠㅠ  우짬 좋냐!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82.♡.227.133) 작성일

참!  이곳 날씨  끝내줘!  긴팔입어야 하는 이유 알았어.
뼈와 살이 타는밤!  속편 찍으면
주인공 으로 응모해 보려고해.

나.... 무자게 촌스러 졌어.
데낀 서울물 먹어서 이뻐졌겠지?  제기랄!  ㅋ

벼린달빛님의 댓글

벼린달빛 아이피 (121.♡.37.213) 작성일

글을 보니 굉장히 소탈하시고 솔직한 것 같은데,
의외로 소심한 편이시군요?
아니면, 글은 반대라고... 내적인 소심성을 글로 나마 풀고 계시는...
연애잔혹사는 볼만 했는데요. ㅎㅎㅎ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참 낙천적이군요.
하긴, 울 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비관형이라, 행복지수가  낮다고 하더군요.

얼마 전에 만든 연시조 한 편 올립니다.


오디열매 따려고 비탈길을 오르다가
자꾸만 잡은 것이 뿌리 채 뽑혀버려
열매는 따도 못하고 허방에 쳐 박히네.

에고는 하염없이 대상을 붙잡지만
붙잡아 의지하는 것 마다 허깨비요
아무리 용을 써본들 마음 둘 곳 없다네.

잡고자 애를 쓰면 쓸수록 허망하나
잡으려 않는다면 자유롭기 한량없네
천강에 달 떠오르면 뱃놀이나 즐겨보세.

 


섬진강변 친구 집에 놀러 갔을 때,
오디열매 따러 비탈길을 오르다가
자꾸만 미끄러지던 기억이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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