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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님의 요가인생(8) - 소통, 사랑의 또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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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끼 (115.♡.215.33) 댓글 13건 조회 5,837회 작성일 11-04-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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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선생님의 요가 인생 (8)

'소통, 사랑의 또 다른 이름'

필자가 오랜 시간을 지나 하나 알아진 게 있다. 모든 진정한 관계의 시작은 소통이었다. 그 문제가 나에게 절실했던 것은, 어떻게 자신과 소통할지를 몰랐고 그랬기에 그런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진정으로 관계 맺고 사는 일이 녹록치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겉으로는 사회 교육을 받은 대로 친절한 미소를 띄고 살았지만, 겉으로 나타난 모습과는 다르게 안으로는 불편한 자신을 속일 수가 없었다. 마음과 행동이 하나가 되지 못하고 분리되어 살아가는 삶이 숨 쉴 곳이 점점 좁아지는 감옥처럼 곤고했었다. 속과 겉이 하나가 되지 못한 이중인격의 정신병을 앓고 있는 자신을 보며,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 수 있는 자유가 그리워 어깻죽지 근처에 있을 법한 날개자리를 간절한 마음으로 쓰다듬으며 살았다. 아, 나는 언제쯤 날개를 달고 자유롭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오랜 시간 요가 연습을 통하여 몸과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오그라든 손가락 끝에서부터 발가락 하나에 이르기까지 늘리고 펴면서 관심을 갖고 섬세하게 몸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렇게도 멀기만 했던 몸과 마음이 조금씩 가까워짐을 느끼면서 몸의 기운이 소모되지 않고 축적되기 시작했다. 몸이 소중한 것은 마음을 담고 있는 그릇과도 같기 때문이다. 성경에도 너희 몸은 하나님이 거하는 성전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몸을 마음껏 사랑하자. 예수님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다. 그 말씀은 곧 네 몸을 사랑하는 만큼 네 이웃을 사랑할 줄 안다는 말씀과 다르지 않다. 그 사랑은 자신이 좋아하는 모양만 선택하고 비교하고 분별하여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월감과 열등감, 잘나고 못남은 사실은 비교라는 한 뿌리에서 나온 서로 다른 가지일 뿐이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통째로 사랑하는 것이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그럴 때 내 안에서 지금의 자신을 부정하고 미래의 완전함을 갈구하는 모든 추구가 사라지고, 자신의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된다. 그 변화가 이윽고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게 하고, 나와 남을 소통하게 한다. 그것은 사랑이다. 그 사랑은 밖으로부터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에 뿌리가 내려져 스스로 채워졌을 때 그 향기와 열매를 남과도 나누게 되는 자연법칙임을 알았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자. 필자에게 큰 감명을 주었던 김기태 선생의 책제목처럼, 우리 모두는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그 완전은 우리가 생각해왔던 관념적인 완전이 아니라, 지금 어떠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임이요, 그 받아들임에서부터 삶은 긍정과 사랑으로 넘실거리기 시작한다. 요가의 하나됨은 사랑의 깨달음이고, 그 사랑은 내 자신의 존재에 뿌리를 내려 삶 전체를 통하여 배우고 성장하는 만큼 다른 존재와도 소통되어지는 것임을 알았다. 소통, 생각만 하여도 마음이 환해지고 숨이 크게 쉬어진다. 그것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고수수<웨체스터 녹지회 요가교사>

( **배경 그림은 마음의 풍경을 그리는 화가 이정희님의 작품입니다.)

댓글목록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33) 작성일

아멘 ^^

늘 그랬지만 ^)^

오늘 수수님의 이야기는 한 글자도 버릴게 없이
하나하나 가슴에 쏙쏙 들어옵니다.

소통이라는 것,
사랑의 또 다른 이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는 소통...
함께 흐르는 마음...

아!~~~~~~~~감사합니다.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이글을 읽기 몇분전까지도 같이 오래 일해왔던 사장님과 몇시간에 걸친 긴대화가 있었어요...

지금 하는일말고 따로 같이했던 사업을 그냥 전전긍긍 유지하고있는데...

진심과 다르게 여러방법론을 주고받으면서 마음 한편이 찜찜했어요...

여러가지 원인과 분석 니잘못 내잘못을 찾아 근3~4년을 유지해왔지만...제 진심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였습니다..

오늘 '포기하고 그냥 직장생활하고 싶다'고 말하니 좀 어색하고 미안하고 별 감정이 다들었지만...

몇년동안 두려워서 꺼내지 못한 말을 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먼가 새로운 시작이 될것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실개천님의 댓글

실개천 아이피 (124.♡.45.5) 작성일

수수님의 소통의 삶이 눈에 보여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

소통은 저에게도 가장 큰 화두인 것 같습니다
소통하기를 인간은 간절히 원하고 있읍니다
하지만 자신이 소통을 간절히 원하고 있음을 무시하고 살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이 소통의 부재(不在)가 큰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자신이 소통을 원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소통을 부르는 염원(念願)인 것 같습니다

소통, 생각만 하여도 마음이 환해지고 숨이 크게 쉬어진다. 그것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아침님의 댓글

아침 아이피 (61.♡.162.248) 작성일

그린도 이쁘고 글도 이쁘게 잘 읽었습니다
감동입니다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24) 작성일

네 몸을 사랑하는 만큼 네 이웃을 사랑할 줄 안다..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는 수수언니...데끼님께도...감솨~~
요즘 공자님 어디서 놀고 계시는지 ..넘 조용하지 않나요? ㅋㅋ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15.101) 작성일

아멘~~~

오늘은 들빛형님이 집앞에 오셔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요~ 함께 이야기하며 낄낄거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지요.
기태형님과 통화만 하여도 사는 것에 힘이 납니다.
그처럼 반갑고 가끔씩 보고 싶은 분들과 함께 하면 소통이 무언지 저절로 알아 갑니다.
도덕경을 통해 만난 분들이 바로 소통이 무언지 알려 주는 하루입니다.
누님 이야기도 하면서 즐거운 저녁 시간을 소통으로 맞이 하였습니다.
전국에 있는 도덕경 가족분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드리고 있습니다.
전국모임에 참석률은 97.8&#37;입니다.
누님에 강의 시간도 만들어야 겠습니다.
벌써 5월이 기다려집니다.
사랑하는 누님 건강하십시요.
캬~ 역시 누님에 글은 일품입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아멘 ^^ 데끼님 ~


다듬지 않은 자연 같은 그림이 참 좋아요
이정희님 건강은 어떠세요 ....기도와 사랑을 전합니다

매번 데끼님이 올려준 수수 칼럼을 마주할라치면 참 쑥쓰럽고 쫌 부끄럽고 그랬는데
이번 칼럼은 읽는 내내 종달새처럼 즐거웠어요 ^^

 소통이라는 것,
사랑의 또 다른 이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는 소통...
함께 흐르는 마음...
비원님을 뵙기 전에는 자신을 제외한 남과의 소통만 전전긍긍하며 살았었어요
신과의 소통, 다른 사람과의 소통,......
그런데 그때도 자연과의 소통은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됐었지요 ^^

비원님을 뵙고 자신과의 소통이 막혀있음을 보았어요
그리고 자신을 강요와 억압에서 나와서
스스로 들어주고 기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내자신도 자연처럼 흐르기 시작헀어요

함께 흐르는 사랑......사랑하는 데끼님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33) 작성일

오!~~~~
맞아요 맞아요
자신과의 소통.....이 막혀서
자신을 강요하고 억압하고 죽이고....
스스로 들어주고 기다려주고...
그래서 참 힘들었던 세월이었어요...

기다려주고 보듬어줄께요. 그리할께요.

이정희씨가 아주 많이 아파요.
몸에 뜨거운 열이 가득차다 못해 피부를가 벗겨지고 있답니다.
하지만 병을 잘 앓아내고 있어요.
수수님의 기도와 사랑
꼭~ 전할께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사랑하는 서정만님

이제 서서히 서정만님으로 살아가는 발걸음이
힘들고 어색하고 이유없이 미안하기도 하지만
한번 태어나서 자신이 되어 살아보는것도 꼭 해봐야 되는 일 같아요
그래면 한 많은 귀신은  안될꺼예요 ^^

새로운 시작 ~
서정만님의 삶이 열리는 아침
수수도 두손 올리고 만세 삼창을 서정만님께 드립니다

스스로 존재하는 서정만님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맞아요 실개천님

 자신이 소통을 원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 소통을 부르는 염원(念願)인 것 같습니다

정말 모르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 소통하지 못하고 사는것도 모르는체 밖으로만 투사하며 사는것이 였어요 ^^

수수 처럼 사랑해요 ~ 실개천님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아침님~
안녕하세요
늘 신선한 아침을 나눠주시어 감사합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나와 내 이웃이 하나다...그런 말씀이기도 하지요 ^^
하나로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이웃 ㅋㅋㅋ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사랑하는 아리랑님~

들빛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셨다니 참 좋으셨겠어요
우리 이쁜 규리님은 잘 계신지요
나량이와 별아도 그동안 부쩍 컷겠군요

전국 모임에 식구님들이 거의 모두 오신다니 더욱 기다려집니다
그리움과 설래임으로 늘 새로운 만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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