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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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개천 (124.♡.44.5) 댓글 6건 조회 8,521회 작성일 11-04-16 17:20본문
사고[思考]는 내자신을 지키기위해 그 기술을 점점 연마해 갔다
어려서부터 사람을 저절로 멀리하는 삶을 살았다(혼자 잘 노는 스타일이다)
이렇게 살아선 안되고 사람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성당에 나가게 되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지만,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 차제가 고통이었기에
멀리하려고 하고 또 어울리려 나가고 또 멀리하고 어울리려 하는 것의 반복이었다
성당은 죄의 고백을 권장한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를 죄인으로 고백하고 고백성사를 보면 의인으로 태어나니 열심히 하자 했다
그런데 아무리 죄의 고백을 열심히 해도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성당은 포기하게 되고 짧은 시간 명상을 접하다가 기태형을 만나게 되었다
기태형은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고 얘기했다. 이 이야기는 죄인인 내가 죄인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이 얼마나 기쁜 소식인가, 그렇지만 믿어지지는 않았다(믿음하고는 상관 없지만..)
나름대로 시행을 해보고 하니 마음이 많이 풀리고 그 말이 믿어지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이 얼마나 행복했던지..
하지만 '나는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라는 관념[觀念]에 사로잡혀 버렸다
죄인에서 의인으로 거듭나 의인병이 생겨 버린 것이다
완전함에 갇혀 변하려 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완전한데 할 일이 뭐가 있어 저절로 될텐데..라는 생각..
완전함으로 완전하지 못한 이들을 비난하는..
어리석음 어리석음..
댓글목록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193.15) 작성일
너무 공감~와 '완전한데 할 일이 뭐가 있어 저절로 잘될텐데' 저도 요생각에 삶이 허무해지고 비판적이게
되었어요~요즘도 아직 남아있어 가끔 힘든일에 부딪치면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알아서 잘되겠지~'
이런 마음이 문득 들어요~ 특히 경제적 문제에서요ㅠㅠ 근데 요즘 느끼는것은 전 그 관념으로 제자신을
부정하고 믿지못하고..삶은 허무하고 비관적이다 그런 태도와 자세로 일관했어요~
삶에 대한 원망,,,이 정확한것같아요~요즘도 계속 원망하는 마음이 자주 일어나서^^
실개천님 경험담을 읽고 좀 명료해진것같아요~ 감사합니다..
실개천님의 댓글
실개천 아이피 (124.♡.44.5) 작성일명료해지셨다니 되려 제가 도움이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완전이라는 관념이 자리하면 정체되고 생명이 사라지고 죽음에 이릅니다....
지금은 바람같은 속성이라 가두면 탁기가 되어 산소의 생명이 사라집니다
무엇이 왔던 바람이 한번 일렁이며 지나갔는데 그걸 이대로 완전한 상태로 잡아버리면
그 완전에 구속 당하며 공식으로 세워 놓고 신봉하기 시작합니다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그 말씀은 지금 이대로를 긍정하며 삶을 적극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순전히 수수의 이름 덕인가 봐요^^
아니, 진실한 선지식을 만난것이지요
수수도 많은 시행착오를 격어내며.....그래도 결국은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며 수수 흘러갑니다 ^^
실개천님.....
이미 그함정에서 나오시어 이렇게 나누어 주시는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실개천님의 댓글
실개천 아이피 (124.♡.45.2) 작성일
고마운 수수님...
곱고 고운 수수님...
저는 요즘 글을 쓰면서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수수님께서 이렇게 이쁘게 답글을 달아 주시니
바라봄의 즐거움과 함께, 제가 모르는 사랑의 따스함을 알아가게 되네요!!!
저도 수수님을 많이 많이 사랑하나 봐요~~~^
텅빈밝음님의 댓글
텅빈밝음 아이피 (222.♡.184.23) 작성일
모든관념은 실재하지않는 메아리깉고 그림자같은겁니다..
그저 자기가 설정해놓고 스스로 헤매는것뿐이죠..
왜냐하면 이러한 관념,생각,알음알이에 의지하여 이러한것들을
고정적인 실체루, 진실이라구, 분별하기때문입니다..
무승자박이라구두 하죠..
있지두않은 포승줄로 스스로를 꽁꽁 묶어 헉, 헉, 하구있다눈말이에요..ㅎㅎ
이 모든관념에서 벗어나보면 바로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가
아무런 노력없이 저절루 즉각 실현됩니다..ㅎㅎ
그러면알아요,,
본래부터 지금이대로 완전하다 는 진실을...
실개천님의 댓글
실개천 아이피 (124.♡.46.24) 작성일법문을 가끔이라도 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