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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산 모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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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대 (121.♡.78.43) 댓글 23건 조회 7,362회 작성일 11-04-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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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산 모임에서 녹취한 강의를 자료실에 올렸습니다.
어제는 도덕경 6장을 강의하셨습니다.
6장 제목을 진리에 이르는 문으로 뽑으셨는데
제목 그대로 진리에 이르는 문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문은 의외로 쉽다고 합니다.
그냥 여성적 수동성(골짜기의 신, 현묘한 암컷의 문)으로
우리 내면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저항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될 때
진리의 문은 저절로 열린다고 이야기하십니다.
이전 강의에서도 영화 “The Passion of Christ 에 나오는 장면을 교재로 쓰셨는데
이번 강의에서도 짧게 또 인용하십니다.
여러 예화를 들어 강의하셨지만 이 부분이 저의 마음에 참 많이 와 닿았습니다.

예수님은 로마총독 빌라도 앞에서 재판을 받으신 후
로마병사들로부터 모진 매를 맞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정말 끔찍한 매질을 당하십니다.
처음엔 가죽으로 만든 채찍으로 그다음은 쇠로된 채찍 또 그 다음은 채찍 끝부분에
고리가 달린 채찍으로 정말 피투성이가 되도록 맞습니다.
이 때 예수님은 저항하지 않습니다.
진리 자체이신 예수님은 아무런 저항없이 고스란히 맞습니다.
저항하지 않고 그 속에 있다보면 진리의 문이 열린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로마 군인들이 채찍을 휘두르지만
우리네 인생에서는 우리들 각자의 삶이
로마병사들처럼 채찍을 사정없이 마구 휘두릅니다.
긴장, 경직, 우울, 불안, 초라함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우리 안의 예수를
우리들은 잔인스럽게 두들겨서 피투성이로 만듭니다.
이 대목을 들으면서 순간적으로 참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아! 나도 로마 병사들처럼 내안의 예수(열등감)를 엄청나게 매질했구나.
온 몸을 다 갈갈이 찢어 놓았구나, 가엾고 죄없는 예수를....
무능함 열등감이라는 이름의 예수를 사정없이 매질을 해왔구나...
진리 그 자체인 무능함 열등감을...
저는 고등학교 다닐 때 참 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수재들 틈바구니에서 둔재인 제가 겪은 고통은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그 때 입은 상처로 인해 아직도 많이 힘들어 합니다.

삶이 나에게 모질게 매질을 해도
예수님처럼 고스란히 저항없이 받아들이자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강의도 참 좋습니다.
많이 들으시고 많이 편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수수님께 몇자 올립니다.
부산모임 공지글 밑에 수수님이 올리신 댓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선물로 캠코더를 준비하시겠다고 그러셨는데
고맙긴 하지만 솔직히 제가 좀 부담스럽습니다.
캠코더가 작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 정도하는 고가품으로
금액도 부담스러운 것이고 또 제가 선물로 받게 되면 마음에 큰 짐을 안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그냥 제가 하고 싶어서 녹취를 하고 편집해서 올리고 그랬는데
캠코더를 받고나면 일종의 의무감 같은 것이 틀림없이 생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저한테는 많은 부담이 될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제가 마음이 동해서 하고 싶을 때 해야지
억지로 의무감에서 하면 별로 좋은 일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수님 제가 수수님 성의도 몰라보고
이런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마 그냥 제가 캠코더를 하나 마련해버리면 간단한 문제지만
저희 집사람 동의를 구하기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나이 오십이 넘도록 집 한 채 없이 전세사는 마당에
저희 집에는 별 필요도 없는 캠코더를 사겠다고 하면
십중팔구 NO할 것입니다.
수수님의 고마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용서하십시요.
사실 꼭 캠코더가 아니더래도 찍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질이 좀 떨어지긴해도
디지털 카메라도 그런대로 괜찮거든요.

댓글목록

히피즈님의 댓글

히피즈 아이피 (110.♡.44.69) 작성일

매번 수고하십니다.
덕분에 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대님 ^^

쩜상님의 댓글

쩜상 아이피 (175.♡.3.110) 작성일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항상 지역모임이 끝나는 날이면
사이트에 들려 강의음성파일이 올라왔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사람입니다.

어떤때엔 열강하시는 김기태샘보다 파일을 올려주시는 김영대님이
더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김기태샘에 대한 고마움은 당연하고요...

갈수록 더해져만가는 갈증에 잠시동안이나마 목축일수있는 음성파일을 올려주시는
분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는것이 예의인것같아 방금 회원가입후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시한번 참말로 고맙구 감사합니다.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고맙습니다. 잘 듣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고등학교다닐때 많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는데요.
서울의 강남8학군 학교들은 다 불태워버리고 싶었습니다. ㅋㅋㅋ
(선생님들과 애들은 총으로 쏴죽이고 싶었다는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 어머! ㅋㅋㅋ)

수재들사이에서.....지옥이셨다 하니, 저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으셨을 것 같네요. 저는 평준화세대이긴 한데, 만약 저랑 동창이었다면 김영대선생님과 제가 친구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제가 김영대선생님옆에서 꼬드겼을 것 같아요. 수재들은 다 총으로....어맛! ㅋㅋㅋㅋㅋㅋ

물론, 지금이야 그렇지 않습니다.
알고보면 우리는 모두...... ^^
감사합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김영대님 ....
진실하신 김영대님의 마음을 마주하고 뜨거운 눈물이 자꾸 흐름니다
사람의 마음은  보태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눌때 저절로 공명을 하나 봅니다

부산 모임에 댓글을 보시고도 댓글이 없으셔서 강직하신 김영대님이 부담스러워 하시구나...짐작 했습니다

그래도 오늘 기계를 저보다 아는 친구하고 이리 저리 살펴보고 아주 예쁜 켐코드를 준비했어요
몇일전에 제가 미리 가서 대충 가격을 보고 왔어요
세일 품목으로 제가 충분히 살수 있는 적당한걸 맘에 찍었는데 그 친구도 그 제품을 골라 주었어요
비싸지도 않으면서 충분히 녹화 기능을 할수 있는 켐코드를 사서 가슴에 안고 왔어요
그 마음이 얼마나 기쁘고 즐거웠는지요 ....^^
그 켐코드는 이제 기계가 아니고 비원님의 사랑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메신저가 되었어요

사랑하는 김영대님
김영대님이 몇년동안 묵묵히 비원님 강의를 녹취하시어 계시판에 올려 주신 기쁨이 있잖아요
수수 마음도 꼭 같은 그 마음입니다
그동안 하셨던 그 대로 아무 부담없이 시간이 허락하시면 녹화 하시어 올리시면 되고
맘에 안드시면 안올리시면 됩니다 ^^
켐코드 가격도 옛날에 비하여 얼마나 저렴해졌는지 ...모양도 간단해졌구요

그동안 제가 김영대님이 녹취해주신 비원님의 강의를 듣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푼 마음과
그 은혜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전부이니 이렇게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김영대님.....도덕경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수수의 마음을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수도 김영대님의 그 마음을  받으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24) 작성일

ㅋㅋㅋㅋ

꽃씨님의 댓글

꽃씨 아이피 (110.♡.211.124) 작성일

수수언니도 멋있구...영대오빠도 멋있어요^^
앞으로 캠코드 처리 하시기 힘들면..
꽃씨나 일호한테 맡겨 버리시면 됩니다 ㅋㅋ
아주 간단합니다..

산하님의 댓글

산하 아이피 (211.♡.81.22) 작성일

아고~  이렇게 고집센분들만 계시니 도덕경 사이트가 뜨거워 집니다.

산수유님의 댓글

산수유 아이피 (211.♡.81.14) 작성일

김영대님, 잘 읽었습니다. 다음 모임때까지 생활하면서 잊어버리지 않을려고 합니다.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저두요 ㅋㅋㅋㅋ

수수님의 크신 사랑 저항없이 받을께요ㅋㅋㅋㅋ


김영대선생님 깊은 말씀과 자료 감사 드립니다.....(_ _)

문득님의 댓글

문득 아이피 (14.♡.56.238) 작성일

덕분에 늘, 감사히 잘 듣고 있습니다.

도덕경3장만 없던데, 혹시 녹음이 안된거가요?

반복해서 늘~~ 잘 듣고 있습니다.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매번 강의가 업데이트 될때마다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첨엔 접속하는법을 몰라 헤메었는데 ㅋㅋ

녹취도 동영상과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편하면 될것같습니다..

라디오는 정감있어좋고 tv는 생생한 현장을 그대로 반영하는것 같아좋아요~

동강하면 선생님 외모에 더 신경쓰실듯 ^^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121.♡.78.43) 작성일

예 히피즈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121.♡.78.43) 작성일

쩜상님 안녕하세요. 첨 뵙습니다.
지역 모임이 끝나면 강의 파일이 올라왔는지 수시로 확인하신다니
저도 별일 없으면 쩜상님을 위해서라도 꼭 모임에 참석해서 녹취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121.♡.78.43) 작성일

맞습니다. 일호님과 만약 동창이었다면 못하는 놈끼리 서로 친한 친구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때 우리반에 서울대 간 친구가 대략 열 너댓 명 정도 되었는데
그 중 친한 친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모두 나 처럼 못하는 놈하고만 친했습니다.
그런데 총으로 다 쏴 죽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던것 같고
그냥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무능력한게 너무 싫어서
매사 소극적이고 피하고 숨고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극도의 불안과 공포도 경험했었습니다.
곧 바로 극복하긴 했지만...하여튼 참 힘들었습니다.
항상 두통을 달고 다녔고 사흘이 멀다하고 몸살을 앓았고......
가수만 보면 난 왜 노래를 못할까...
아나운서만 보면 난 왜 말을 잘 못할까...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121.♡.78.43) 작성일

꽃씨님
나도 ㅋㅋㅋ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121.♡.78.43) 작성일

예 수수님
수수님 글 읽어보니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시고 너그럽게 이해하여 주시니 참 고맙습니다.
수수님 말씀대로 부담없이 제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찍어서 올리고 싶으면 올리고 그런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안하고
뭐 그렇게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야 수수님도 마음이 편하실 것 아니겠습니까...
수수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번 모임때는 부산의 명물 산성 막걸리를 한잔 수수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121.♡.78.43) 작성일

꽃씨님 저 별로 멋있는 구석 없는데요....

아우라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121.♡.78.43) 작성일

예 산하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121.♡.78.43) 작성일

형님 이번에도 원비 디 그리고 박카스 잘 먹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121.♡.78.43) 작성일

문득님 반갑습니다.
3장은 녹취된게 없습니다.
아마도 그 때 제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모임에 빠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대님의 댓글

김영대 아이피 (121.♡.78.43) 작성일

요 밑에 서정만님 글 참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주 내면 심리 묘사를 잘 하시더구만요.
소설 쓰셔도 되겠던데요.
이번 강의에서도 서정만님 얘기를 선생님이 하셨는데 들어보셨는지요?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참 아름다운 수수님 김영대님
두 분의 따뜻하고 솔직한 말씀들을 읽으며
두 볼에 눈물이 어느새 ........

참으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두 분 사랑합니다.
아주 아주 아주 아주 많이 많이........사랑함니데이~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오늘에서야 비원님 강의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 안에 군더더기 없이 밀도있는 강의를 맛있게 들었습니다

비원님의 강의를 처음에 들었을때가 생각났어요
수수의 관념이 깨부서지며 뇌가 다시 새롭게 재구조되는거 같았는데
그 느낌이 다시 살아나면서
 (비원님 자신의 어두운 면을 있는 그대로 들어내어 우리 안에 존재하는 진리의 빛을 비춰 주시는) 
이런 특이한 강의를 You Tube에 올리면 많은 사람들이 비원님을 만나고 싶어질꺼 같았어요
비원님을 만나고 싶어짐은 자신을 만나고 싶어함과 같으니까요

몇일전 신문에 보니까, 미국 대학 교수가 가장 선호하는 싸이트가 유튜브라는 자료를 보았어요
어떠한 자료든지 올릴수 있고 볼수있는  다양성도 좋구요

김영대님...... 수수가 사랑하는 김영대님
김영대님이 권해주신 부산 명물 막걸리에 벌써 즐겁게 취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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