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지리산 산청 도덕경 모임 안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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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혜 (118.♡.235.73) 댓글 6건 조회 8,277회 작성일 12-07-04 01:17본문
7월 14일 오전 10시에 지리산 산청 안솔기 쉼터에서 도덕경 모임이 있습니다.
7월입니다.
사람들마다 늑장 부리는 일들이 있지요.
저는 유난히 선풍기 꺼내는 일에 게을러요.
선풍기 바람을 싫어해서 가급적 미루고 미루거든요.
근데 올해는 좀 서둘러 선풍기 꺼내었습니다.
분해해서 깨끗이 씻고 말려...
미풍을 회전시켜 놓으니 계곡 바람 부럽지 않은 맑고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여름 준비들 하셨나요?
안솔기 쉼터의 얼음 동동 띄운 오미자차가 생각이 나네요.
깊게 맛 들 때까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르겠어요.
야마꼬님~
아직 깊은 맛 안 난다고 매몰차게 담에 가져가라 하시지 마옵소서.
이번엔 깊든 안 깊든 가져와야 되겠습니다.
ㅋ
꽃꽂이
그대가 먼 길 오신다기에
오래된 방을 쓸고 닦고 치우고
찻잔을 몇 번이나 헹궈두어도
노을이 물들도록 오시지 않아
창가를 서성이다 괜스레 슬퍼져서
산길을 걸어 올라가
꽃망울 진 가지를 꺾어 옵니다
어둠이 내린 방 안에 홀로 앉아서
하얀 수반에 학처럼 목을 빼 든
꽃가지를 다듬어 꽂아봅니다
가장 긴 꽃가지는 가운데 세우고
이를 따르는 가지는 왼쪽에 비스듬히
제일 작은 가지는 오른쪽에 조화롭게
자연스러운 삼각형으로 균형을 이루도록
꽃가지를 꽂아 세웁니다
꽃 한 송이 한 송이에도 얼굴이 있어
서로 얼굴을 정면으로 향하지 않게
꽃송이끼리 수줍은 듯 살짝 틀어서
쓸쓸한 듯 다정하게 꽂아 봅니다.
창가의 책상 위에 꽃그릇을 올려두고
말없이 바라보다 밤이 깊어갑니다.
정녕 그대와 나 사이에 무엇이
어긋나고 잘못되어 온 것일까요
우린 서로를 너무 정면으로 마주 봐온 걸까요
우린 나란히 너무 앞만 바라본 걸까요
그대와 나는 함께 가야 할 목적지를 앞에 두고
삼각형을 이루며 서로 수줍게 살짝 틀어
걸어오지 못한 건 아닌지요.
홀로서도 충만하지 못한 자는
함께 있어도 그윽하지 못함을 알면서도
세상 구석에 버려진 아이처럼 쓸쓸해
꽃가지에 눈물을 떨구고 말았어요.
-박노해
-네비로 오시는 분들 위해서 안솔기 쉼터 주소 알려 드릴께요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341-4)
-서울에서 오시는 길
강남터미널에서 진주(9시 도착)로 오시는 경우(일혜 010-9234-4756)
남부터미널에서 산청읍(9시 30분 도착)으로 오시는 경우(전옥순 010-8593-1915)
시간 : 7월 14일(토요일) 오전 10시
장소 : 안솔기 쉼터(산청 간디고등학교 근방)
교재 :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김기태 저)
회비 : 3만원
연락처 : 김기태(010-6323-7632)
전옥순(010-8593-1915)
일혜(010-9234-4756)
댓글목록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211.♡.217.43) 작성일
이런 글을 적는 이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고 설레이네요~~~^^
참 가고 싶게 만드는
그런 글...입니다.
우리님의 댓글
우리 아이피 (14.♡.240.248) 작성일안녕하세요. 방가워요. 오미자먹으러 일혜님의 음악들으러 기태샘, 야마꼬님부부 그리고 다정했던 분들을 그리며 슝 달려갈께요.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25.♡.156.250) 작성일우리님 제 폰에 멜주소 좀 남겨 주세요.
야마꼬님의 댓글
야마꼬 아이피 (125.♡.245.77) 작성일
캬~~~~시 넘 조타 쪼아.(한 잔 먹은 사람마냥...)
다들 맛있다고 하는 오미자 저는 올 해 여~~~영 맛이 쩝쩝 "자기! 올해는 오미자 실패 했는거 같애"
했다가 남편 왕 삐져 가지공...... 눈치 좀 봤네요 다들 시간 내서 오세요 오미자 시원하게 해놓고 기다릴께요^^ 우리님 혼자 오시나???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14.245) 작성일
함께 가실 분은
오전 8시까지
동대구역 대합실 안 구내서점 앞에 오시면 됩니다.
스타렉스 9인승인 제 차로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우심님의 댓글
우심 아이피 (115.♡.15.93) 작성일
광주에서
양완모, 정미숙, 양창희[子] 참석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