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불님의 말씀에 대하여-무자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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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호 (14.♡.40.191) 댓글 2건 조회 6,020회 작성일 11-04-28 12:45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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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불님의 댓글
무불 아이피 (125.♡.157.21) 작성일
제 글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두번째 내용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속의 정식(알음알이)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도 비록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진아의 세계에서는 개에게 불성이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은 절대로 알음알이로 생각을 해서 답을 낼수가 절대로 없습니다.
무자 화두를 고민하더라도 절대로 고민만 하셔야지 알음알이로 답을 내려고 하시면 큰일납니다. 그것은 마치 압력밥솥에 화두를 집어넣고 일정 압력이 넘어야 익는 데, 생각으로 알음알이로 이해를 하려는 것은 중간에 밥이 어떻게 되었나하고 수시로 뚜껑을 열어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절대로 밥이 완성이 안되니 오매불망 애타게 일념으로 답을 갈구만 하십시요.
당나라 양귀비가 애인인 안록산을 그리워하면서 몸종인 소옥이를 부른다는 소염시가 있지요? 양귀비가 애인을 그리워하면서도 황제의 비로서 어찌할 수가 없어 자나깨나 오직 한 마음으로 그리워 하면서 애인이름 대신에 몸종인 소옥이를 애타게 부른다는 소염시를 생각하면서 화두가 익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답은 압력밥솥에 용기는 시간이 되면 삐익~하고 소리가 나면서 압력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데 이 화두도 똑같습니다. 익게되면 저절로 알게되니 일상생활에서 다른 곳에 관심을 두지말고 오로지 한 마음으로 애타게 답을 갈구만 하시면 됩니다. 의심이 크면 클수록 의심이 끊어지지 않고 오래 지속될수록 용기의 압력은 커지고 밥은 빨리 익게 될 것입니다.
답을 알게되면 뭐하냐고요? 칠보로 장엄한 수미산이 삼천대천세계만큼 널려 있어도 이 일을 증득하는 것에 비교할 수는 없다고 세존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 있으니 이 삶을 마치기전에 이 일을 한번 끝내 보십시요. 삼성 이건희회장이 안부러울겁니다.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아~ 답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해석을 하는 게 아닌데, 저는 해석을 했군요. ^^
제 주특기가 해석이라서요. ㅋㅋㅋ 너그럽게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 제가 깨달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못 깨달은 사람인가요?
무불님께서 어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중간에 밥뚜껑열어보면 밥 조지는 건 제 돌아가신 선친으로부터 배웠습니다.
텐트속에서 코펠에 물을 끓이는데, 자꾸 뚜껑을 열어보다가 열라 혼났지요. ㅋㅋㅋㅋㅋ
근데, 전 별로 화두로 고민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 안 할것 같은데요.
제가 고집이 좀 세서, 아무개가 아무리 나사또 나사또 해도 전 나사또 안 하고 있습니다. ^^
무불님의 가르침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