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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불님의 말씀에 대하여-무자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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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호 (14.♡.40.191) 댓글 2건 조회 6,020회 작성일 11-04-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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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계속 무불님의 말씀에 대하여 대하는 것을 보면, 제가 아직도 깨달음에 관심이 있는 것일까요? 지금의 저로서는 '재미'가 있을 뿐이지, '관심'은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이것도 저의 착각일런지 모릅니다.
무불님의 말씀(파란색으로 표시하였습니다)에 대하여 저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화두참구:공부하는 이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마취제
그러게요. 전 화두는 아니지만, 누군가의 말씀에 띵했었습니다(비원님이라고 말 못함. ㅋㅋㅋ). 저보고 '아메바같은 사람'이라고 하셨지요. 근데, 이걸두고서 제 의식이 마비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비원님의 이 말씀은 제가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게 되는 강력한 계기가 되었지요.
2. 무자화두는 이해나 설명으로 도달할 수 없는 체험입니다.
무불님께서 화두는 이해나 설명이 안 된다고 하셨고요, 저도 보고 듣기로 삼천공안이 다 그러한 줄로 압니다. 하지만, 어제 무불님의 말씀을 보고 한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알음알이일 수 있습니다. 생각에 생각....)
'개에게도 불성은 있습니까?' 라는 질문은 그 앞에 '세존께서 일체만물에 불성이 있다고 하셨는데' 라는 말이 생략된 것이라 들었습니다.
우리는 사람이므로 이 질문을 다시 생각해보면, '사람에게는 불성이 있다는 것인데 왜 개에게는 없는 것일까?' 이런 질문도 가능합니다.
조주선사의 '무'라는 답변을 전제하면, 개에게 불성이 없다는 것은, 일체만물에 불성이 없다는 것을 지칭한 것입니다. 비유법의 제유(부분으로서 전체를 지칭함)인 것이지요.
그럼, 사람에게는 불성이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애시당초 사람에게도 불성은 없는데, 즉 멍멍강아지와 다를 게 없는 것인데, 중생들이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특별한 불성이 있을 것'이라는 뿌리깊은 무지몽매함을 가리키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럼, 세존께서 '일체만물에 불성이 있다'고 했는데, 이건 사기친 것인가? 그렇지는 않은 것이, 모든 멍멍강아지들과 우리 인간들 모두를 포함한 이 세상은 지금 이대로 완전한 것이며, 이것이 바로 불성이다라는 것을 일컫는 바라 하겠습니다.
그럼, 애시당초 불성이 없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그것은, 애시당초 불성이라고 할 것도 말 것도 없는 것인데, 중생들이 부처가 되지 못하는 것은, 이 불성이라는 것이 어디 있는 것인냥 찾아헤매이고 있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꿈속에서 사는 것임을 말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런고로, 무자화두의 답은,
'사람에게도 불성은 없다'가 되겠습니다.
한자로 하면, 아~ 모르겠고요. 제가 한문을 잘 몰라서, 영어로 하면,
There is no Buddhahood in men. 요따구로 되겠습니다.
이것이 저의 답입니다. 야옹~
3. 도덕경에 이런 말이 있지요? 천지는 불인(不仁)하여 사람들을 풀강아지로 여긴다......천지를 닮으면 스스로가 없어지고 저절로 불상현(不尙賢)이 되니 바른 깨달음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저절로 천지를 닮게 된다고나 할까요?......
도덕경 완전 짱입니다. ^^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무불님의 댓글

무불 아이피 (125.♡.157.21) 작성일

제 글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을 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두번째 내용만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속의 정식(알음알이)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도 비록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진아의 세계에서는 개에게 불성이 없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은 절대로 알음알이로 생각을 해서 답을 낼수가 절대로 없습니다.

무자 화두를 고민하더라도 절대로 고민만 하셔야지 알음알이로 답을 내려고 하시면 큰일납니다. 그것은 마치 압력밥솥에 화두를 집어넣고 일정 압력이 넘어야 익는 데, 생각으로 알음알이로 이해를 하려는 것은 중간에 밥이 어떻게 되었나하고 수시로 뚜껑을 열어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하면 절대로 밥이 완성이 안되니 오매불망 애타게 일념으로 답을 갈구만 하십시요.

당나라 양귀비가 애인인 안록산을 그리워하면서 몸종인 소옥이를 부른다는 소염시가 있지요?  양귀비가 애인을 그리워하면서도 황제의 비로서 어찌할 수가 없어 자나깨나 오직 한 마음으로 그리워 하면서 애인이름 대신에 몸종인 소옥이를 애타게 부른다는 소염시를 생각하면서 화두가 익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답은 압력밥솥에 용기는 시간이 되면 삐익~하고 소리가 나면서 압력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데 이 화두도 똑같습니다. 익게되면 저절로 알게되니 일상생활에서 다른 곳에 관심을 두지말고 오로지 한 마음으로 애타게 답을 갈구만 하시면 됩니다. 의심이 크면 클수록 의심이 끊어지지 않고 오래 지속될수록 용기의 압력은 커지고 밥은 빨리 익게 될 것입니다.

답을 알게되면 뭐하냐고요?  칠보로 장엄한 수미산이 삼천대천세계만큼 널려 있어도 이 일을 증득하는 것에 비교할 수는 없다고 세존께서 직접 하신 말씀이 있으니 이 삶을 마치기전에 이 일을 한번 끝내 보십시요. 삼성 이건희회장이 안부러울겁니다.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아~ 답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해석을 하는 게 아닌데, 저는 해석을 했군요. ^^

제 주특기가 해석이라서요. ㅋㅋㅋ 너그럽게 보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 제가 깨달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못 깨달은 사람인가요?

무불님께서 어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중간에 밥뚜껑열어보면 밥 조지는 건 제 돌아가신 선친으로부터 배웠습니다.

텐트속에서 코펠에 물을 끓이는데, 자꾸 뚜껑을 열어보다가 열라 혼났지요. ㅋㅋㅋㅋㅋ

근데, 전 별로 화두로 고민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 안 할것 같은데요.

제가 고집이 좀 세서, 아무개가 아무리 나사또 나사또 해도 전 나사또 안 하고 있습니다. ^^

무불님의 가르침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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