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사랑하고 살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일호 (14.♡.40.191) 댓글 3건 조회 11,971회 작성일 11-04-28 16:23

본문

김어준이 신정아를 만난 한겨레신문 인터뷰기사입니다.
몇가지 생각.
1. 신정아에 관한 기사중에는 신정아를 제일 잘 포착한 기사이다.
2. 인문학이라는 도구는 사람을 아는 것이다. 그것이 역학이건, 심리학이건, 문학이건 역사건 뭐건 간에 결국은 인간, 너를 알고 나를 아는 것이 인문학의 목적이다.
3. 이런 의미에서 김어준은 인문학을 잘 하는 사람이라 하겠다.
4. 신정아라는 인간은 가련한 존재다.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받기 원하는.
5. 아무개와 정혜신과 김어준은 심리학으로 무장한 닌자들이다. 김어준 왈 '사람은 부모와 맺은 최초 관계를 평생 반복한다'
첨언하여,
김어준은 '(신정아는) 평균이상 자기중심적이다'에 더해서 '그(신정아)의 신경은 자신이 사랑받을 자격 있음을 증거하느라 조용히, 분주하다' 고 했다.
김기태선생님은, 예전부터 알던 후배와 또 다른 지인과 함께 했던 자리의 경험을 말씀하신 적이 있다(강의인지 질의응답게시판인지 기억안납니다).
후배가 비원님을 두고 한 말에 김기태선생님은, 지인에게 '지금의 나는 후배가 말하는 모습이 아니다. 후배가 말한 내 모습은 나의 예전의 모습이다'라고 계속 항변하다가, 헤어지는 순간까지 자기 모습을 변명하는 자기의 모습을 봤다고 말씀하셨다. 깨달은 사람은 이렇다라는 상이 있었다는 것.
나 또한 그렇다. 며칠전의 일이다. 나는 다른 카페게시판에서 내 얘기를 못 알아듣는 것 같은 사람에게 말했다.
'나도 캠핑가서 먹는 거 좋아한다구. 내 얘기는 그게 아니라 음식준비하는게 힘들다는 얘기였다구. 왜 내 말을 못 알아듣고 그래?'
나는 악을 썼다. 나 좀 알아달라고 말이다.
우리는 모두 신정아가 아니겠는가? 다들 소리높여, 또는 소리없이, 다들 바쁘게 또는 다들 아무것도 안하면서 우리 모두는 '나를 알아달라'고 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나를 알아달라고 악을 쓰는 것일까? 우리는 왜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받으려고 지랄발광을 하는 것일까?
신정아는 말한다. “그리고 나름의 프라이드. 날 사랑해야 남도 사랑하잖아요 천만의 말씀. 신정아는 자기를 사랑할 줄 모른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 짐작에 김기태선생님이나 아무개한테는 비난과 욕을 퍼부어도, 그 분들은 기분은 더러울 수 있어도 그것으로 고통받지는 않을 것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논어 세번째 구절. 인부지이불온이니 불역군자호아.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니 또한 군자가 아닌가.
사랑은 받는 것도 아니고 주는 것도 아니고, 사랑은 하는 거다. 사랑하고 살자.

댓글목록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쓰다보니 반말로 이어졌네요. ^^ 양해바랍니다. ^^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211.♡.1.212) 작성일

한국에 언제 오냐?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돈없어서 못가유~
애가 셋이라 비행기값만 해도 한국돈으로 육백만원가까이 들어요. 켁!
제가 여기에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사는 처지라....ㅋㅋㅋㅋ

Total 6,239건 102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714 일호 12502 11-04-30
3713 일호 12817 11-04-29
3712 데끼 6568 11-04-29
3711 서정만 7992 11-04-29
3710 무불 5510 11-04-29
3709 산하 6159 11-04-29
3708 히피즈 5766 11-04-29
3707 혜명등 6384 11-04-28
3706 일호 5457 11-04-28
열람중 일호 11972 11-04-28
3704 산하 5429 11-04-28
3703 일호 6021 11-04-28
3702 일호 5924 11-04-28
3701 무불 5557 11-04-27
3700 아무개 13222 11-04-27
3699 아무개 11670 11-04-27
3698 꽃씨 13787 11-04-26
3697 서정만 6144 11-04-26
3696 실개천 7386 11-04-26
3695 아무개 5205 11-04-25
3694 산하 5223 11-04-25
3693 수수 7872 11-04-25
3692 걷는님 7719 11-04-25
3691 산하 5366 11-04-24
3690 일호 11815 11-04-23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0,817
어제
13,988
최대
18,354
전체
5,916,566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