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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며칠 호떡집에 불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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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la (218.♡.100.82) 댓글 5건 조회 7,499회 작성일 11-05-0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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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칭 인터넷 도판 게시판에서는 깨달음 이야기만 던져주면 자칭 도인들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달려나온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도판을 떠도는 외로운 영혼들 이라 불리우는 낭인들의 모습은 여러가지 유형이 있지요.
가장 흔한 유형이 진아 무아에 천착하는 유형입니다.
이런 유형의 분들은 초짜체험이나 책같은 것을 보고 통찰을 경험하고 도저히 참지 못하고 게시판에 나와 나름 깨달음 선언 비슷한 것을 선포하기도 하며, 한수 가르침을 베풀고 싶어 참지 못하는 분들이지요.
그러나 이런 분들은 1-2년 후에는 거의 자기 길을 찾거나 해서 인터넷 게시판에서 다시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시 나타나더라도 좀 남 부끄럽기 때문에 자꾸 이름을 바꾸어 나타납니다.
이사이트는 스승이 있는 특정사이트이기 때문에 좀 덜하지만 어떤 도론 사이트에는 몇달에 한번꼴로 이름을 바꾸면서 시치미떼고 나타나 같은 소리 반복하며 소일하지요.
이런 분들의 대척점에서 안티깨달음 즉 합리적 이성, 과학적 지성(?)을 무기로 장착하고 허구한날 서로 대적하는 부류가 있습니다. 뭐든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이지요.
이런 분들은 논리적인 글도 잘쓰고 가방끈(?)도 대체로 길며 아는 것도 다방면에 무지 많습니다. 인문학 전반에 깊이는 없지만 넓이는 무시할 수없으며 서양식 사고를 중시하며 혼자만 이해할 수 있는 현대철학, 심리학, 물리학 등 지적 컴플렉스를 갖고 있는 분이 많지요.
앞의 유형은 오히려 몇년 지나면 대부분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도판을 떠나게 되어있고 몇몇 알콜중독이나 심각한 정신질환자 외에는 자신의 추구가 엄청난 모순임을 깊이 깨닫고 그 댓가를 나름대로 톡톡히 치르고 자기집착에서 해방되지요.그런데 실제로 해방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수 없습니다.
오히려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유형은 후자의 경우입니다. 이런분들은 대부분 직업도 좋고 생활도 안정되어 있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도판의 초짜들은 계속 나타나고 그사람들을 대상으로 계몽하는 재미에 이곳 저곳을 옮겨다니며 거의 한시대를 풍미하며 즐기지요.
그동안 이런 사이트를 경험해보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명상이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게다가 종교심을 이해하는 분들도 매우 희귀합니다. 종교를 중오하는 혐오주의자, 무신론자이지만 스스로는 회의주의자라고 은근히 자신의 지성을 틈만 나면 한껏 폼내는 재미로 도판을 떠날 수 없는 분이지요.
소시적 종교에 피상적으로 접근했다가 상처를 경험하거나 다른 이유로 실망한 사람들이 많지요. 그리고 이분들은 깨달음(실은 깨달음이란 것을 인정하지도 않으면서...)을 선언한 명상단체의 스승의 비리나 사생활 스캔달에 아주 민감합니다.
게시판에서도 누가 깨달았다는 사람이 있으면 집요하게 따지고 시비걸며 가짜베기 임을 밝혀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분들에게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깨달음은 도저히 깨달음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사실 이런 종류의 게시판에서 깨달음을 선언한다면 정말 바보되고 싶어 용쓰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자신의 깨달음을 남에게 인정받고 싶다면 우선 책부터 한권 낼 정도의 배짱과 투자, 그리고 최소한 평균이상의 지능을 지니고 있다는 증명과 깨달음을 자신만의 언어로 구사할 능력은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긴시간 다양한 방식으로... 구도갈증에 목이 마른 대중과의 접촉을 통하여 상담능력을 키우고 즉각적 언어구사능력을 훈련하여 비상시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임기응변능력 또한 기본 아니겠어요?
이런 능력이 깨닫고 나면 저절로 생긴다는 이상한 초능력을 믿는 사람도 적지 않지요.여하튼 라라가 이런 이야기를 길게 하면 집중 포격으로 만신창이가 될 지도 모르니 이 정도 하지요.이사이트에는 호떡집 불을 제대로 키워줄 만한 분이 별로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수준(?)있는 회원들이 주축이 된 사이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깨달음 논쟁은 이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지요. 철마다 했던 이야기들을 그대로 반복하며 서로 싸우며 즐기고, 파가 같으면 치켜주고 반대파를 만들며 그렇게 놀고 있지요. 오즉했으면 예수쟁이가 된 라라 조차도 아직까지 게시판을 드나들고 있을 정도이니까요.
깨달음의 증거? 있습니다. 그것은 깨달음(도판)을 영원히 톡톡털고 현실에 충실하며 일상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해보세요. 그거 쉽지 않아요~. 그것이 정말 수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도판사람들이 나 깨달았소 하면서 스승하고 싶어 죽는 이유가 바로 그게 힘들기 때문이지요.ㅎㅎㅎ
.

댓글목록

공자님의 댓글

공자 아이피 (211.♡.131.51) 작성일

어떤 도론 사이트라는곳은  어떤 도담을 나누는 사이트인지 궁굼하군요^^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Lala님 반갑습니다.

저는 그간 님께서 올리신 글들에서의 느낌으로는 Lala님께서 도판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만 남아있는 아주 골수 기독교광신자 쯤으로 짐작했드랬습니다. 그런데 오늘 올리신 글과 이곳 감자다라이에 들어오신 것으로 미루어 전혀 도판에 관심이 없는 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가움이 살며시 일어납니다. ^^

톡톡털고 일어나기 쉽지 않은 도판에 오셨으니, 이번에는 아주 툭툭털고 일어나실 수 있게 깨치시기를 기원드리며, 그때까지 함께 '감자껍질 벗기기'를 편안하게 설렁설렁 하시죠. ^^

Lala님의 댓글

Lala 아이피 (218.♡.100.82) 작성일

권보님 반갑습니다.

저는 그간 님께서 올리신 댓글들에서의 느낌으론 권보님께서는 과거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만 남아있는 아주 골수 도판사이코 쯤으로 짐작했드랬습니다.

그런데 그간... 님이 손님들을 친절한 멘트와 관대한 태도로 아낌없이 감자다라이를 내놓는 것을 미루어 볼때 종교심에 전혀 관심이 없는 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리스펙트가 살짝 일어나려 합니다.^^

도판을 툭툭털고 일어날 수 있게 깨우치는 방법은 별개아닙니다. 당장 회원탈퇴하고 일상에서 더 바빠지는 방법외에 더 수승한 깨침은 없다고 사료되옵지만... 무씨와  같은 개그스런 스토크를 몰고 다니는 재미로 좀더 스스로 허용하며 지내지요.

어째든 님의 격려와 기대에 부응하여 말랑말랑한 감자껍질을 치대지 말고 푹삶아 껍질을 벗겨 소금 찍어 먹는 방법도 있음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Lala님의 댓글

Lala 아이피 (218.♡.100.82) 작성일

다 아시면서도 ... 거기 있잖아요 거기... 한때는 재미있었지요.
요즘은 스스로 손님 다 내쫓고 몇몇 중증환자들만 상대하며 혼자 글올리며 놀더만요.

전형적인 도판 관념쟁이들의 말로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지만... 인생 뭐 별개 있나요.
그냥 돌격 앞으로...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ㅎㅎㅎ
다시금 살짝 들었던 님에 대한 제 생각을 거두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려...

그리고, 님이 보신 대로 제가 도판사이코가 맞답니다. 저의 종교편력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기독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감정만 남아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다만, 기독교란 것도 종교라는
메뉴판에 올라있는 메뉴 중의 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부류이지요. 그러다 보니 교리(敎理)라는
것을 그냥 종교가 존립하고 집단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나 요리의 레시피 정도로 밖에 보지
않는 정도입니다.

그 교리라는 껍집을 벗겨버리고 본질을 들여다본다거나, 교주, 교리 등을 사실(事實 fact)에만
입각해서 그 자체를 들여다보는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저 또한 이 방법이 종교의 실체를
아는데 최고의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역사적 예수' 탐구에 있어서 큰 획을 그었던 슈바이처도 결국은 더 이상의 연구를 접고, 아프리카
로 떠났던 것으로 미루어, 저의 이런 시도도 어느 시점에는 종지부를 찍겠지요. 어떤 양태로건...^^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예수는 실존 인물들 중의 한 사람이고, 그는 우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곳에서 뭔가를 열심히 해보시려는 그것이 님이 뜻하시는 대로 잘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p.s. 부디 '감자껍질 벗기기'와 '감자먹는 방법'을 헷갈리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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