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너른들판 (211.♡.246.207) 댓글 0건 조회 6,119회 작성일 06-04-15 13:45

본문



1.jpg2.jpg3.jpg4.jpg5.jpg6.jpg7.jpg8.jpg9.jpg10.jpg11.jpg12.jpg13.jpg14.jpg15.jpg16.jpg17.jpg18.jpg19.jpg20.jpg21.jpg22.jpg23.jpg24.jpg25.jpg26.jpg27.jpg28.jpg29.jpg30.jpg31.jpg32.jpg33.jpg34.jpg35.jpg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84건 10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959 이디아 6280 06-06-06
5958 엘도라도 7875 06-06-07
5957 권보 6263 06-06-08
5956 옆에머물기 10660 06-06-09
5955 유오 10574 06-06-10
5954 권보 6993 06-06-12
5953 한국정신과학학회 6540 06-06-12
5952 권보 6222 06-06-14
5951 중도자연 6175 06-06-15
5950 6058 06-06-15
5949 과메기 10784 06-06-19
5948 오리 6144 06-06-19
5947 김영대 6633 06-06-20
5946 오리 6165 06-06-20
5945 김희민 6175 06-06-20
5944 운영자 15181 06-06-21
5943 이디아 6473 06-06-22
5942 옆에머물기 10305 06-06-25
5941 이디아 6218 06-06-25
5940 김영대 12379 06-06-25
5939 6932 06-06-26
5938 Mike 5921 06-06-26
5937 과메기 5815 06-06-26
5936 권보 6184 06-06-27
5935 진공묘유 10946 06-06-28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3,606
어제
15,373
최대
15,794
전체
3,878,114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