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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조를 잘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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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보 (211.♡.244.110) 댓글 0건 조회 6,390회 작성일 06-04-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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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총리의 부군인 박성준교수의 아내의 총리탄생에 대한 소감입니다.
하하하님의 말씀처럼 동반자, 반려자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말씀
이 참 듣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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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의원의 총리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헌정사상 최초의 여
성총리가 탄생했다. 이 대목에서 주목되는 인물은 한명숙 국무총리의
남편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 그는 자신의 부인이 총리로 지명되는 순
간 “이제부터는 내가 내조를 잘 해야죠”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교수’ ‘박사’보다 ‘선생님’으로 불려
박교수는 주변 지인들사이에서는 ‘박교수’나 ‘박박사’보다는 ‘박선생
님’으로 통한다. 그의 풍모나 언행이 정신적 스승, 그야말로 선비를 연
상시키기때문이다. 교계에서는 과거 함석헌 선생과 안병무 박사가 ‘선
생님’이라고 불리었고, 문익환 목사도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종종 ‘문익
환 선생님’이라고 불리곤 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대로 박성준 교수는 한명숙 총리와 대학생시절
기독학생들의 대학연합서클인 ‘경제복지연구회’에서 만났다. 회장으로
서 문학소녀 한명숙을 ‘의식화’시킨 박성준 교수는 짧은 신혼생활 6개월
만인 1968년 7월에 이른바 ‘통일혁명당사건’에 연루돼 기나긴 옥중생활
에 들어가게 된다.
박성준 교수는 13년이나 복역한 뒤 1981년 12월 25일 성탄절에 가석방
으로 석방된다. 그후 한신대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한신대 교수인 안병
무 박사가 설립한 한국신학연구소에서 민중신학을 깊이 천착하게 된다.
한때 안병무 박사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박성준 교수는 신학뿐
아니라 목회에도 관심을 기울여 한백교회를 개척하였으며 기독교사회
운동에도 깊숙이 관여해 80년대 후반 젊은 민중신학자와 기독교사회운
동가들의 정신적 지주로 부각되었다.
일본 교수들도 탄복한 실력
목회를 하던 박성준 교수는 목사안수를 받을 시점에서 돌연 일본에 유
학을 떠나게 된다. 릿꾜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박교수는 일본
대학에서 좀처럼 받기힘들다는 논문박사(학위과정을 밟지 않고 바로
박사논문을 제출하는 것으로, 박사 이상의 학문적 업적과 권위를 인정
받는 경우에만 가능하다)를 짧은 시간에 받아 주위를 놀라게 한다. 당시
일본 대학의 교수들이 오히려 박교수의 신학강의에 큰 감명을 받아 자
신들에게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비폭력 평화운동에 앞장서
이어 미국에 건너간 박교수는 함석헌 선생을 통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
진 평화주의 기독교파인 퀘이커에 심취하게 되고, 한국에 돌아와서 함
선생 사후 미약해진 서울 퀘이커 모임을 이끌기 시작한다. 박교수는 또
‘비폭력 평화물결’이라는 평화운동단체를 구성해 이끌고 있다. 이 단체
는 지난해 휴전협정 체결일에 한국전쟁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한
강하구를 평화적 용도로 개방하자는 취지로 ‘한강하구에 평화의 배띄우
기’행사를 펼쳐 여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교수는 이밖에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를 맡아 기부문화 확산에도 힘
쓰고 있다.
장관 임명식에 남편으로는 처음 배석
박성준 교수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에 한명숙 총리가 초대 여성
부 장관으로 지명되자후 청와대 임명장 수여식에 배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관이 임명장을 받을 때 배우자가 배석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과
거 여성이 장관으로 임명될 때 남편이 배석하는 사례는 단 한번도 없었
기때문이다.
부인의 장관 임명당시 기꺼이 배석하며 ‘외조’를 다짐했던 박성준 교수,
그가 이제 첫 여성 국무총리 임명식에 남편으로서 또다시 배석할지 주
목해볼 일이다. 또 그가 이제 ‘확실한 내조’를 다짐한 만큼, 그의 정신적
제자이자 아내인 한명숙 총리가 우리 사회의 올바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어떻게 ‘내조’하며 ‘지도’할지 지켜볼 일이다.

CBSTV뉴스부 권혁률 기자 hrkwon@cbs.co.kr
입력시간 : 2006/04/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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