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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님 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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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abo (222.♡.102.151) 댓글 2건 조회 5,733회 작성일 09-02-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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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유게시판에서 만난 글 중
백미로 느껴지는 내용임다...
내용 중 다시 발췌해 봤슴다.
세상에 딱 두사람이 있는데,
당신만 먹을 것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반대편 사람은 굶어죽기 직전입니다.
밥을 나눌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 입에만 밥알을 쑤셔 넣으면서
‘견성’ ‘진리’ ‘도’ 운운하는 것은 얼마나 우습습니까?
하지만 그 우스운 짓꺼리를 지금 많은 이들이 버젓히 하고 있지요.
웃지도 않고 심각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시야가 좁은 것이지요.

바흐의 잔잔한 음악과 램브란트의 아름다운 그림에

눈과 귀를 맞추고 평온을 유지하면서

우리는 누구라도 거창한 삶의 원리와 생의 비밀을 주절댈 수 있지요.

하지만 진리는 혀끝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있습니다.


진실은 현실과 이격된 초월적인 것,

우리의 일상을 벗어난 것으로부터 숙고되는 특별한 것에 있지 않습니다.

이를 범하는 순간,

이미 우리는 잘 못된 길에 한발을 내디디는 것이다.

(둥글님, 긴 글 잘 읽어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만요...)

댓글목록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58.♡.138.174) 작성일

바보님이야말로 저의 가장 큰 적이군요.ㅋㅋ

(시대소리 잘봤습니다. 약간씩 알던 내용인데, 알짜배기로 확실히 드러내주더군요.
바보님의 감상문은 프린터해서까지 봤던 참인데,
시대소리보고나서 흉내내려고 해도 안되더군요. ㅎㅎ)

babo님의 댓글

babo 아이피 (58.♡.32.38) 작성일

크크크크....
적이라는 말 은근히 맘에 듭니다요...

지는 성급해서 호흡도 짧고, 앎도 짧고..
해서 긴 글은 엄두도 못냅니다...

그래서 주로 요렇게 구경이나 합지요...
(진지하게 쓰시는 님들께는 쫌 죄송시럽지만
요새 게시판이 시끌시끌 재미있거든요...)

둥글님은 늘 긴 호흡으로 풀어낼 줄 아시니까...
지치지도 않고 그럴 수 있는 열정이 부럽기도 하고요...

아무튼, 다들 비슷하게 생긴 한국사람들일텐데,
한국이란 작은 나라에서 나서
한국말 배우고 한국문화 속에서 소통하며 살텐데도
참 생각도 다르고 보는 각도도 다르고 지향하는 것도 다르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뭐, 달라봐야 지구 속 일이고,
달라봐야 한국사람 일이고,
달라봐야 유사한 사람 일이겠지요만...

어쨌건 노력들이 대단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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