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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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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소 (125.♡.193.34) 댓글 1건 조회 4,249회 작성일 08-01-2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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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는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대상에 따라 상응 했을 뿐이지요.

경험과 지식의 전달이 아닙니다.

개념이나 관념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해시키고 가르쳐야 하지만

생명을 전하는 일은 감응으로 대상과 공명함으로 가능합니다.

언어를 빌어 대상에 감응하지요.

법은 즉각적으로 무 시간에 전해집니다.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다.

한자 공부를 십여 년 씩이나 하고 팔만사천 경전을 달달 외운다고

법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문자, 언어는 죽은 물건이기때문이지요.


석가는 자비를 베풀려고 한 게 아닙니다.

그냥 대상에 응현하는 일이 너무나 좋아서 평생을 돌아다니며 자신을 드러내었지요.

신성을 드러내면서 자신이 지극한 감동에 휩쌓이죠

그것이 그의 삶의 방식일 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온전한 성품을 살므로 그것을 꽃피었습니다.

자기를 산 것 밖에는 없습니다.

자신을 산 것뿐인데 사람들에게는 자비의 화신으로 비춰진 것뿐이지요.

중생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고 자비를 베풀었던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사랑은 그런 목적이나 의도가 개입되지 않습니다.

꽃이 피고 스스로 향기가 나듯이 말입니다 .

나뭇잎에서 산소가 나오는데 무슨 숭고한 의도가 있겠어요.

사람들은 함께 있거나 질문을 통해서

그들의 근기에 따라 필요만큼만 가져갈 뿐이였죠.


댓글목록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누구나 석가와 예수를 자기 마음 속에서 그려 봅니다.
자기 마음 속에서 조응하는 부분이겠지요.
미소님이 그리신 석가 그림 감상은 잘했습니다.
한때 그런 그림을 그린 적도 있지요.

하지만 그림은 그림 일 뿐.
그린 사람의 얼굴, 생각, 소망이 표현 될 뿐
그 그림의 주인공은 아닙니다.

나 역시 많은 그림을 그려본 사람이지만
어느날, 문득 그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림 감상은 잘했습니다.
화가가 어떤 생각을 품고 그렸는지
의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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