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진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달래 (180.♡.145.193) 댓글 0건 조회 6,653회 작성일 16-04-26 16:03

본문

 
 
 
 
속이 비고 말라있는 겨울나무같은 자신을 봅니다.
 
바깥을 가져다가 자꾸 채우고 싶어 허덕이는 나를 봅니다.
 
가녀리게 떨며 울고있는 나를 봅니다.
 
나를 봅니다.
 
비로서 진실을 봅니다.
 
울고 싶은데 미치도록 울고 싶은데 울지를  못합니다
 
진짜 한번 울어 보고 싶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빈 껍데기,  허풍쟁이 입니다. 진실없는 몸짓입니다.
 
나에게 닿기가 진실에 닿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정말 너무 어려웠습니다.
 
온몸이 다 터져나가듯 울고 싶습니다. 옆집 사람들이 들을까봐 진땀이 나서 울지를 못합니다.
 
그동안 얼마나 공허했는지 외로웠는지 모릅니다.  정말 외로워서 외롭지 않고 싶어 처절했었습니다
 
진실,  진실,  진실
 
처절한 이 외로움이 진실이었습니다.  죽도록 외면해 왔던 나의 모든것들이 진실이었습니다
 
너무 두렵고 외롭고 공포스럽고 외기러기였던  내가 진실이었습니다.
 
팥쥐 엄마가 진실이었고 무능력했던 아버지가 진실이었고  너무 추웠던 겨울이 진실이었습니다.
 
민망하고 미안하고 부끄러워 어깨가 경직되는 이 순간이 .........
 
또 채우고 싶어  바깥에 손을 내밀지 모르는 다음 순간도 .........
 
 
 
이젠 그 어디도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94건 217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94 디에이치 6784 16-02-21
793 봉식이할매 6746 16-02-25
792 디에이치 6070 16-02-27
791 서정만♪ 7131 16-02-28
790 걷는독서 6145 16-02-29
789 사랑해사랑해 6469 16-03-01
788 디에이치 6557 16-03-07
787 디에이치 6447 16-03-11
786 여름가지 9751 16-03-13
785 난초 6235 16-03-18
784 디에이치 6552 16-03-20
783 서정만♪ 12467 16-03-20
782 라이언 6377 16-03-20
781 오로라 6447 16-04-01
780 관리자 7552 16-04-02
779 오로라 6147 16-04-05
778 라이언 13038 16-04-10
777 여름가지 8517 16-04-10
776 디에이치 6612 16-04-12
775 서정만♪ 7273 16-04-15
774 디에이치 6446 16-04-15
773 서정만♪ 17619 16-04-18
772 디에이치 6513 16-04-18
771 디에이치 6347 16-04-22
열람중 달래 6654 16-04-26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8,285
어제
15,921
최대
16,082
전체
4,023,350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