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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옴붙는 날엔...

작성일 07-12-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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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 (121.♡.214.106) 조회 4,37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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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담뱃재를 털다가 불똥이 바람에 날려 내 안면으로 튈때

나는 재수가 더럽게 없다라고 쌩뚱맞은 표정을 짓지만 인과법칙으로 볼 땐 내 잘못이다.

살면서 재수 좋은 일보담 재수 옴붙는 일들이 더 많아짐에 내 마음 心을 체크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기로 한다.


요즘 같이 어려운 사업 환경에 겨우 성사시킨 계약이 한쪽의 의무 불이행으로

물거품으로 변한 것도 모자라 그 계약 파기 까지 난항을 겪게 되자 부처가 아닌 나로써

심사가 한참이나 뒤틀려 가고 있다.

내 잘못이 한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또 나는 인과법칙으로 풀어야한다.

내가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는 점을 찾아내느라 일상을 뒤적거리고 있다.


세상일이 내 마음 먹은 대로 돌아가지 않음이 곧 정상이라고 인지는 되어 있으나

마음은 항상 그런 일이 닥칠 때마다 뒤뚱 거리기 일수 이다.

불편한 마음자리를 온전히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평정심으로 돌리는 작업이

곧 수행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늘 실패율이 높다.

그래도 아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며칠 전 차 뒤 트렁크를 열다가 이미 내 곁을 떠난 강아지 테리의 목끈과 줄이 덩그라니

놓여 있는 걸 보고 손을 대기가 머쓱거려진다.

이 넘은 떠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대도 내 마음을 이리 들썩 거려 놓는다.

성격이 괴퍅한 넘이고 주인도 성질나면 물었던 넘이라고 웅얼대면서 집어다가 창고에 넣었다.


한해가 제 알아서 가고 있다.

특별히 의미를 두지 않음이 일상이 된 탓도 있지만 여태 겪어 본 바로 해가 바뀌던

세월이 가던 나로 써는 멀뚱하게 허공만 바라보며 손만 꼼지락 거릴 수밖에 없다.

송년회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나도 줄을 서서 아무 생각 없이 갈 것이다.


내 하고 싶은 대로 행을 하여도 걸림이 없는 그런 지경을 바란다면

걸림이라는 굴레를 줄이는 것도 한 방편이다.

물리학이나 수학을 풀 때 조건이 일정하다고 가정하여야만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즉 걸림도 조건이라고 볼 때 걸림을 단순화하고 일정하게 만드는 작업이 수행일 수가 있다.

내 마음 편한 대로 걸림을 단순화 시킨다고 누가 옘병을 할 것인가.

경전이나 조사어록 눈치 보지 말고 나만의 고유진동수로 만든 자신의 어록을 만들어 볼일이다.


그러면 재수 옴붙는 일이 생겨도 덜 피곤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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