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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라! 산티아고 900키로

작성일 14-12-27 13:19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바다海 (112.♡.76.8) 조회 6,830회 댓글 6건

본문

잉여인간 두달을 거쳐 나는 튼튼해졌다.
또 다시 고개를 든 역마살!

코이카 제대 할때 받은
국내 정착금 천만원!

유럽을 가자!
어디로?  제일 싸고 오래 머물 수 있는 산티아고 길을 가기로 했다.

영어 울렁증이 있는 자랑스런 한국인 이지만
오지 에서 살아 남은 코이카 정신으로!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용감한 아짐 이다.

산티아고 순례 준비를 한국 산 에서 하며
개거품도 물어보고 욕실에서 미끄러져
피멍이 들기도 했다!

장애물이 생기면 오기도 더불어 생긴다!
갈때까지 가보자~~

영어 못하는 무식한 아줌마 유럽 뱅기를 탔다.

이태리.  프랑스!
겁나 비싼 물가에 주눅들어 케밥만 먹고
아름다운 스페인 900km.
올 아웃도어 장착에 빛나는 한국인 중 한명이 되었다.

영어를 못 하는 나는 인니어가 더 쉽게 나왔고
한국어. 인니어  짬뽕으로 대화를 했더니

내겐 좌우 5명씩 
그것도 무려 남자만 거느리고 다니는
한국형 카사노바 아짐이 되었다.

이태리 남자
벨기에 남자
덴마크 남자
브라질 남자.

생각만 해도 흐뭇해서 웃음이 나온다!

그 길에서  만났던 많은 친구들은
내게 가르쳐 주었다.
잘 사는 나라. 복지국가 에서 온 노르웨이
아짐!   자유분망 한 이태리에서 온 아자씨!
방송국 피디. 증권맨. 인터네셔널 스쿨 선생.

모두가 말한다!

행복은
복지 국가가 주는것도 아니요.
잘생긴 외모가 주는것도 아니며
선망의 대상인 직업이 주는것도 아니다.

그들은 외로웠고
그들은 고독했다!

전세계 모든 이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에 나는 위로를 받았다.

인간 이니까!
인간은 누구나 그런것 이다!

스페인 여행을 마치고
영어 울렁증 아짐은 독일로 날아갔다.

쏘세지 의 고향! 프랑크프루트!

독일에서는 인종차별을 확실히 느꼈다!
시골일수록 더욱 더!
그들의 눈빛!  게르만의 우월함 에서 오는
거만함!

아이고야~~저 눈빛은 내가 2년동안 인니인들에게 쏘아주던 눈빛 아닌가?
난 니들 보다 우월해!  라는 수준낮은 자신감!
주여!  용서 하소서!

올해
나는 무척 바빴다.
인도네시아 . 유럽 4개국. 중국 까지 달아났다가
통영 이라는 낮선곳에
2년만 살아 보겠다며 정착했다.

왜? 하필 통영 인가요?

손님들이 종종 묻는다.

"유럽 여행 마치고
베낭을 매고 지하철을 탔어요!

그때 내 안에서는 어디로 갈까? 라는
물음이 올라왔고   고개를 드는 순간
다음 역을 알리는 전광판에

"통영 으로 오세요!  웰 컴 투 통영!"
그래서 전 통영에 왔답니다!  ㅎㅎㅎ

시도하지 않는것 보다 실패가 났다잖아요!
우리 함께 실패 해 보아요~~~

여행은 내게 가르쳐 줍니다!
오늘만 살아!
내일은 내일 걱정 하라고!

댓글목록

봉식이할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재미있게 사시네요!

건강한 몸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몸만 건강한게 아니라 마음도 해맑으시군요.

바다海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바다海 아이피 (116.♡.95.88)
작성일

지금은 다시 저질 체력으로 복귀 했어요.  무릎도 아프고 위도 아프고!
여기저기 골골 거려요!  건강하세요~

루시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루시오 아이피 (14.♡.0.6)
작성일

몸은 대구에 있는 루시오지만, 덕분에 잠시나마 같이 외국에 다녀온 듯합니다^^
에너지가 촬촬 흘러 넘치시는 바다해 선생님. 오랜만에 좋은 소식 들려주시어 감사합니다~

문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득 아이피 (14.♡.57.30)
작성일

쏘세지의 나라, 독일!!
어쩌면 이렇게 재미나게 잘도 표현하실까?
서정만과 토토님과는 또다른
'생기'&'유머'가 넘칩니다.

한쿡적응기2탄은 언제?

서정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정만♪ 아이피 (221.♡.67.24)
작성일

바다해님 글은 유머러스해서 보면 재미가 있어요 ㅋㅋㅋ

저도 한 유머하는데...하나 시전해 보면...

'한 유머!'

이건 별로인가...?


(25살때 자주 써먹다 디지게 욕먹던 유머...ㅋㅋ)

남:아...고속도로가 꽉막혔네!!젠장!!

여:아...답답해 고속도로가 막히고 주변을 봐...답답해!

남:안막힌것도 하나 있잖아~

여:무슨소리야? 다 막혔는데...!!

남:나에 대한 너의 사랑은 늘 열려있잖아~
    모든게 막힐땐 이 오빠의 가슴으로 와~
    오빠가 너의 고속도로가 되어줄꼐~~

여:ㅡㅡ;;버터먹었냐?

남:아니! 남은 진지하게 이야기해주니 버터먹었냐니?
  에이 짜증나!!젠장...!!
  기분 전환 할겸 내 친구 아우토반한데 연락해야겠다~
  (뚜뚜) 통화중이네..?젠장!! 아우토반 이자식 머하는거야?
  에이~~ 오랜만에 볼프강 한데 연락해바야겠다~

여:볼프강?

남:모짜르트! 내 친구 모짜르트!! 중학교 동창이야~
    함께 에델바이스를 부르곤 했지~

여;ㅡㅡ;;동병상련이구만~

둥글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둥글이 아이피 (123.♡.252.139)
작성일

우와 용감한 영어울렁증 아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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