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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 - 속리산모임에서

작성일 10-04-27 11:53

페이지 정보

작성자 권보 (125.♡.91.239) 조회 6,097회 댓글 7건

본문

10년이란 세월이 잠깐이란 생각이 든다.
김기태선생을 2001년에 처음 뵈었다.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새삼스레 놀랐다.
그를 만난 뒤,
나는 더이상의 가르침을 구하러 헤메지 않는다.
구미에 내려와 근자 몇해동안
바깥에서 일박을 하고 오는 일은
김기태 선생의 도덕경모임외에는 없이 지내온 터라.
한달전부터 설레이는 마음으로 날짜를 꼽고
속리산에서 만날 좋은 인연들과의 시간을 위해
타고갈 차를 손보기까지 했다.
역시나, 좋았다. 잘 다녀왔다.
10년째 듣는 선생님의 말씀은 언제나 같은 말씀이지만
들을 때마다 새롭게 나를 일깨운다.
선생님의 말씀을 되세기며 그날의 강의 내용을 정리해본다.
*
우리는 착각하고들 지낸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라고, 나는 결핍된 사람이라고,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고, 내마음엔 평화가 없다고...
그래서 뭔가로 채워야하고, 그래서 뭔가를 해야하고, 그래서 행복해져야겠다고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은 착각이다.
진실은
우리는 이미 완전하고, 충만하고, 자유롭고, 행복하다.
이것은 천리(天理)이고 사실이다.
공자는 말한다. 천리인욕지간 매상반 ( 天理人欲之間每相反)이라고,
노자는 말한다. 정언약반 ( 正言若反 ).
예수 또한 말한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길은 그길이 좋고 넓으며 그럴 듯하여 찾는이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그길이 험하고 좁아 찾는이가 적으니라.
금강경에도 이르기를, 범소유상개시허망 약견재상비상즉견여래(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라 한다.
천리는 우리가 그럴듯하게 여기는 것과는 반대인 곳에 있다.
우리의 생각으로 그럴듯한 것을 만들고 그것에 빠져버리는 그 착각에서 벗어나
그냥 있는 그대로의 지금 여기를 누려라.
여래자즉제법여의( 如來者卽諸法如義 ) 라.

댓글목록

rocem님의 댓글

profile_image rocem 아이피 (210.♡.170.138)
작성일

지난 일들을 돌이켜 보면 참으로 힘들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때 나를 잘못 본 착각이었다는 것을 안다.
그때는 고통이 지나기를 바라면서 얼마나 아파했었던가.
그때의 고통은 언제나 꿈에서 깨어나서 착각을 벗어나라는 신호를 주고 있었던 것이다.
삶에는 한 순간도 허비되는 것이 아니다. 지나고 보면 그런만한 이유가 있어서 고통이든 절망이든 다가온다.


천리는 그럴듯하게 여기는 것과 함께 하면서 그리고 반대편에서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
지금 있는 그대로.

수수님의 댓글

profile_image 수수 아이피 (69.♡.240.165)
작성일

권보님 ~ 안녕하세요
게시판이 전국 모임의 에너지로 싱그러움이 가득합니다
벌써 십년째 비원님과 함께 하셨다니 눌라움니다
이모임은 살만하면 떠난다는데 ^^
이렇게 모임을 함께 지켜주시는 권보님께 감사드립니다 (*)

권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권보 아이피 (125.♡.91.239)
작성일

그렇군요. 그럴듯하게 여기는 것과 함께한 그 순간도 결코 허비되는 시간이 아니군요.

권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권보 아이피 (125.♡.91.239)
작성일

수수님. 잘 계시지요 ?
저는 아직 살만한 형편이 못되는가 봅니다.^^
십년째 서당 뒷마당을 어슬렁거려도 풍얼을 못읊어서인지
근자엔 가까운 대구모임에도 안가고 그냥 이렇게 홈피를 자주 들낙이며,
전국모임에는 반가운 분들을 뵈러 가곤한답니다.

모임후기라고 적은 글이 너무 딱딱한 것같아
제목을 바꿔달아봤습니다.

문효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효선 아이피 (121.♡.45.161)
작성일

살만하지 못한데도 모임에 못갔습니다.

기태쌤을 비롯한 그리운 분들이 눈앞에서 교차되는군요.
아직도 지금 여기가 갈증날 때마다,홈피에서 위로와 격려를
받곤합니다.
도덕경가족분들과 기태쌤께 사랑을 전합니다.~~

권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권보 아이피 (125.♡.91.239)
작성일

참 오랫만입니다. 문효선 씨.
잘 계시구요 ?

안그래도 이번 모임에 가족들과 함께 오실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작년 영주 남대리 모임 마치고 오던 길에
새로 지은 집에 막 입택하신 집을
그날 모임에 오신분들과 함께 들렀던 것이 엊그제 같습니다.


늘 잘 계시고, 이렇게 오랫만에 글로라도 인사를 나누니 기쁩니다. ^^

김기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기태 아이피 (124.♡.177.20)
작성일

반갑습니다, 효선씨~~
그동안에도 잘 계셨지요?
권보님 말씀마따나 지난번 전국 모임 때 잠시 들렀을 때 참 반갑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보고싶네요~~
저와 그리고 도덕경 식구들도 효선씨께 사랑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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