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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

작성일 07-11-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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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몽 (203.♡.106.18) 조회 4,33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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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님이 사랑하는 개가 어쩌다가 죽었는지 모르지만.......
저도 2년전 참비를 수술 중에 그만 잃을 뻔 했습니다.
수술실에서 수의사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뛰쳐나오면서
선생님, 아무리 해도 심장이 다시 뛰지 않습니다
라는 말을 하갈래 수술실로 뛰어들어가 보니 오장육부가 드러난 채
제 개가 죽어 있더군요.
저가 이런저런 지시를 수의사에게 하고 심폐소생술로 겨우 살려냈습니다.
세상에 수의사는 옆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지금 생각해도 아주 화가 납니다. 병 진단도 잘못했고, 수술 판단도 잘못했고,
수술 처리도 잘못했고......급기야 개를 죽여 버리고. 내가 살려 내고, 수술
더 이상하지 말고 배를 다시 봉합해라고 했지요.
밖에 나와 귀싸대기를 때려 주고 싶었지요. 수술비 계산 할 때 째려 보니까.
반 값만 받더군요.
내 말 않듣고 수의사 말에 겁먹어 수술을 시킨 마누라가 나중에 잘못했다고
사과 하더군요.
어떻게 하여 개를 그만 떠나 보내야 했는지 사연은 모르지만
그냥님에게 위로를 보내오며 개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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