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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원래 시끄럽다.

작성일 07-11-2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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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아 (210.♡.89.252) 조회 4,37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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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게시판의 기능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게시판을 통해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면 그 게시판은 정말 필요하고 또 소중한 게시판일 것입니다.
그러나 게시판을 통해 서로에게 해를 준다면 그 게시판은 그 반대일 것입니다.
또 판을 벌렸는데 그 판이 의도한 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판을 만든 사람은 화가 나겠지요.
또 판에서 자기 생각대로 말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면 서로 불만도 있겠지요.
저는 판을 누가 만들었든지 세상과 똑같이 돌아간다는 생각입니다.
이 세상 온갖 것은 누구의 것이 아니지만 만들어가는 데에는 좋고 나쁜 것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는 선한 사람만 있지도, 악한 사람만 있지도 않습니다.
모두 선하면 시끄러울 일 없고,
한쪽만 일방적으로 선하다면 또한 시끄러울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족이 있는 속세에 사는 사람이 선하게만 속세를 살아가는 것은 도리어 선이 아닐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은 이 속세에서 도리어 악보다 더 큰 악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도가 집에 들어왔을 때 나서서 때려 눕히지 않으면 가족이 해를 입습니다.
때려 눕히는 것은 악이지만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 경우 악행을 하지 않음은 때려눕히는 악행보다 더 큰 악행입니다.
실제 이런 일은 세상에 많습니다.
사소한 일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문제는 악으로 인해 생겨나지만 더한 악이 되지 않기 위해 악해야 하는 것이 이 세상에 사는 우리들의 운명입니다.
누군가 난 그럴 수 없다면 가족과 정든 이들을 버리고 떠나야할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살 때만이라도 맘것 누리며 즐겁게 살고자 하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무엇이 정말 맘것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를 물으면 막막해집니다.
선하게만도 악하게만도 살 수 없는 줄타기 그게 우리들의 세상살이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세상을 살아본 사람들은 말년에 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는 게 다 그렇지 뭐....
체념반 미련반 달관반
이 게시판도 세상의 축소판입니다.
모두가 선할 수 없기에,
또 한쪽만 일방적으로 선할 수 없기에,
또 그것은 세속에서 살아가는 방식이 아니기에 시끄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감수해야지요.
그런 것 모르고 세상살이 하려면 힘들지요.
그러기 싫으면 세상을 떠나듯 게시판을 떠나야지요.
이 세상에서 이상을 바란다는 것은 연목구어와 같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축소판인 이 게시판에서 이상을 바란다는것도 연목구어입니다.
그게 이 세속에 사는 사람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이 게시판에 글쓰는 사람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일 것입니다.
인류가 살아온 자취를 보아도 세계 어느나라나 태평성대가 지속되었다는 얘기는 잠시잠깐이고 시끄럽고 또 시끄러웠다는 이야기 뿐입니다.
지금 세상도 몹시 시끄럽지요.
사상 유래없이 어느 때보다 제일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저마다의 욕망을 이루겠다고 시끄럽고 바로 잡겠다고 시끄럽고 이상을 추구하느라고 시끄럽고...
아무튼 시끄러운 세상에 사는 것이 당연한데 시끄럽지 않기를 바란다면 몽상일 뿐이지요.
세상은 원래 시끄러운 것이 정상이니 그 축소판인 게시판도 시끄러운 것이 당연합니다.
다만 시끄러운 가운데 자기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이는 많은 어려움을 느낄 것입니다만,
애초 시끄러운 것인 줄 알면 잘 돌아갈 때 도리어 야릇한 즐거움을 느낄 것입니다.
지금 이 게시판이 다시 규제를 푸네 마네 하며 또 시끄러운 것도 당연한 것입니다.
세상이 그렇듯이 세상의 축소판인 이 게시판도 시끄럽고 또 시끄러울 것입니다.
가끔씩 화기애애하게 잘 돌아가는 게시판은 우리 속세의 한때의 즐거움인 것입니다.
세상이나 게시판이나 시끄러운 게 정상입니다.
그게 게시판이고 우리 사는 세상아니겠습니까?

다만 여기 김기태님의 말씀은 상당히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쓰여져 있는 것으로도 진지한 접근이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구입할 마음이 나면 책을 읽고 또 도움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게시판은 차림으로 그 역할을 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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