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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정진, 명상이 구태여 필요 없다는 생각에 대하여

작성일 08-01-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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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몽 (210.♡.107.100) 조회 4,369회 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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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게시판에 '수행과 명상이 왜 생겨났나'라는 질문에 김기태 선생님이
답변을 다셨습니다.
[ 제가 알기로, 금강경이나 반야심경 뿐만 아니라 달마로부터 육조(六祖) 혜능에 이르는
전법(傳法) 어디에도 열심히 수행하고 명상하라는 말은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던데요....
.........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진리를 깨닫기 위한 어떤 방편이나 방법도 택하지 않는 것입니다.
오직 이 한 마음을 낼 수 있다면 그는 머잖아 모든 것을 스스로 알게 될 것입니다. ]

14살 때 반야심경을 배웠고 20대에 불교의 주요 경전들을 보았습니다. 30년간 인연을
맺었지만 최근 전통적 불교 관점에서 크게 이탈 했습니다. 죽은 자의 넋이 산 자의 숨통을
억누를 수 없다고, 나름대로 식견이 생겼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석가부처가 전생애에 걸쳐 설법하신 핵심은 열심히 정진하여 진리를 찾으라고
거듭 말씀하셨고 깨닫고 나신 이후에도 평생 정진하시는 모습을 보여 많은 분들이
감화를 입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 유언도 자신이 의지처가 되어 법등을
밝히는 정진을 당부하고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속칭 도판에서 돈오돈수를 주창하시는 분은 일단 대오 하고 나서부터 더 이상의 정진이나
수행이 필요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 분들은 석가도 견성 이후에
정진을 않하셨다는 파격적 주장을 하시지만.......저는 소수 학설이라 봅니다.
대부분 기록과 경전에는 몸소 정진하여 선정에 드시고 틈틈히 수행 방법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걸로 나옵니다. 그리고 선가에 내려오는 무수한 일화의 배면에는 이미 좌선과
명상, 마음 닦는 도리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단지 촉발의 그 순간과 정신만이
하이라이트로 묘사 되어 있지요.
김기태 선생님의 깨달음 요지는 선가의 현성 공안과 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만법은 구족하고 이미 있는 그대로 실현되어 있다. 따로 화두나 방편을 구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현성의 오묘한 도리도 엄밀히 따져보면 그러함을 알기 위해
좌선 정진과 깊은 선정에 드는 과정에서, 따로 화두를 들지 않았을 뿐, 화두 공파와
별반 다른게 없는 수행을 요합니다.
저가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근대와 현대를 통털어 한국의 많은 고승들도 득오 이후에
정진에 손떼고 그냥 가만히 있은 분은 거의 없습니다. 노구를 이끌고 새벽 예불에 참가하고
한 마음 방심하지 않기위해 이가 다빠져도 염불선을 읊조리는 모습도 보았지요.
이 분들이 수행이란 강박관념에 빠져 쉬지도 않고 놓지도 못하고 쩔쩔 메달리는
과연 환자들 일까요. 그기에는 숨겨진 사연이 깊습니다.
수행이 최고이다고 강변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없어도 좋다면
다들 이미 도통하고 엄청난 경지를 이루셨는지 저로선 알 수가 없구요.
김기태 선생님이 어떤 결론을 부여 잡고서 나머지 것을 지나치게
재단하는 듯 합니다.
또 이러면 이분법적 분별지라고 그러시겠죠.

댓글목록

한도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도인 아이피 (211.♡.76.142)
작성일

선정과 해탈은 이법인데 그 위에서서 불이법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보는 자세가 조사선의 특징입니다.  벽돌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 수 없다는 말은 좌선한다고 있는 그대로를 볼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거울의 특성이 있는 그대로를 비추는 것이죠. 여러 방편들은 무분별지를 안내하기 위함인데 그 안내자체가 사실 하나의 상념이라는 것입니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이라는...

자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좌선한다고 그걸 볼 수도 없다면  논다고 해서 그게 또 보입니까?

한도인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도인 아이피 (211.♡.76.142)
작성일

논다고 해서 보이는건 아니죠... 유혐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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