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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포스를 찾아 나선 자

작성일 08-01-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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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몽 (210.♡.107.100) 조회 4,50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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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외로운 아이가 한 명 태어났다.
그는 외로웠다. 외로웠기에 집요했다.
그래서 철학, 종교, 명상 서적을 다치는대로 읽고 고민했다.
그는 모든 문제를 단순화 시켰다.
아니 그것 이외는 모두 버렸다.
그가 잡은 것은 '삶'과 '죽음'이었다.
그는 무섭도록 파고들었다.
그래서 어느날 어떤 통찰을 얻었다.
그는 문명, 문화, 사회, 종교가 모두 죽음을 두려워 하여
만들어 졌다고 보았다. 이런 힘들은 거대한 힘으로 응축되어
'삶'만을 찬양하고 강조한다고 느꼈다.
그래서 그는 타오의 포스(force) 균형이 무너졌다고 생각했다.
삶에 비대하게 실린 무게를 죽음 쪽으로 맞추려고 노력했다.
잘먹고 잘살자 행복하면 그만이다는 道를 부정하고
그는 죽음만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스스로 생명 연장 장치를 끊고 소멸했다.
그는 그 자신을 무묘앙 에오라고 불렀다.
그는 어떤 측면에서 '프로이드로 돌아가자'는 라깡처럼
'불교 원형으로 돌아가자'고 외쳤다.
그가 우리에게 던진 하나의 질문을 압축해 보면 다음과 같다.
나는 이것으로 에오를 기억하고 있다.
어떻게 죽어야 할지 알기 전까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그것은 외로운 절규였다. 간혹 어둠 속에서 그 소리가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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