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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곯아봐야 밥이 소중했음을 안다.

작성일 14-03-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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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210.♡.226.237) 조회 6,88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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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 며칠간 난 너무 힘들었다. 그러니까 요 며칠간 나로서 존재하기 이전(깨닫기 전)의 그 느낌으로
존재했었다. 나로서 존재할 때, 이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은 매 순간의 날 만나주는 열려있는
마음, 다른 표현으로 인식? 뭐 그거만 해주면 되는데 사실 그 며칠간 날 만나려는 그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던 것이다. 왜 그러했는지는 하늘만이 아시겠지. 이미 그 이유는 알지만..^^
 
어쨌든 지난 며칠간 다시금 깨닫기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니, 매 순간이 너무 힘들었다.
지옥이 있다면, 아마 그 순간이었을거다. 내가 어떻게 지난 24년을 그렇게 살았을까? 싶더라...너무
힘들었는데다, 교통계의 새벽 외근 근무까지 하는 둥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었다.
 
그리고 다시금 나에 대한 마음의 문을 나의 방향으로 틀어 매순간의 나를 만나게 되었을 때,
이럴 수가...천국이 있다면 여기였다. 한 겨울에 벌벌 떨 때, 노천탕을 만난 기분...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그 기분과 같았으리라.
 
그 때 내 머릿 속에는 하늘의 메세지가 느껴졌다.
 
"우리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완전한 존재로 태어났고, 이미 이 세상도 완전하다. 그러나 아이 때 그렇게
완전했는데도 당시에는 지금의 나처럼 매 순간이 감사하고, 행복한 줄은 몰랐다. 그러다 부모의 애정결핍
상처를 대물림 받으며, 날 끊어냈다. 날 잊어버리고 지옥 속에서 나 아닌 나로서 존재하게 되었고, 그 뒤 다시
나로서 존재하게 되니, 매 순간의 나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하고 행복한지를 알게 되었다. 그렇구나.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얼마나 경이롭고 위대한지 알려면 우선 내가 나 아님이 되어야 하는구나."
 
임을 배웠다. 아마 나로서 존재하며, 날 만나기 위해선 날 잠시 잊어야만이 된다는 하늘의 가르침을
위해 지난 며칠간 저절로 난 나를 다시 잊었었나보다.
 
그렇지 않은가? 쫄쫄 굶어보다가 밥을 먹으면, 밥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아는 것처럼,
우리 자신이 왜 이리도 힘들까? 왜 이리도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하고 이리도 개고생 하는가?는
다시금 나를 만나기 위해 잠시 날 끊어놓은 하나의 위대한 여정이자 과정일 뿐이었다.
 
처음부터 삼시 세끼 밥을 먹는 상태로 살아오면, 그 순간은 배가 부르겠지만 밥이 귀한지 감사한지
먹었을 때 행복한줄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누구인지 잊기 위해 상처를 받고 자라온 지난 24년간의 환경과 많은 인연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더불어 잊어버린 자신을 되찾으라고 맨날 똑같은 소리를 확성기에다 말하시는
기태 샘, 아무개 형, 그리고 수 천년 전의 예수 부처 등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더불어 지금 마음의 평안이 안 되어 힘들다고 여기시는 분들께는 하나의 과정으로서
잘 가시고 있으시다고...매번 똑같은 말을 드려 죄송하지만 잘 헤쳐나가고 있으시다고 전하고 싶다.
배를 곯는다는 건 곧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소리이기 때문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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