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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한다는 믿음'

작성일 14-02-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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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조회 7,744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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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아주 어릴때 부터 소원이 있었다....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가질수만 있다면..'
 
어릴적 부모님과 작은방에 같이살면 불편하기도 하고 지금도 형과 같이 한방에서 사니 힘들었다..
 
자취하는 사람들은 늘 그렇겠지만 결혼은 안해보았지만 같은 심정이었다..
 
점점 욕구가 상실되어가니 '나만의 것'이라고 하는게 이상하게 여겨졌다..
 
시간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잃어서 그런지 '나만의 시간''이란 이상하게 다가왔다..
 
길을 걸을때도 일을 할때도 집에있을때도 가게에 왔을때도 어디를 가던지 점점
 
초점이 어떤 사물에 잘가있지않고 성취보단 그냥 묵묵히 그냥 살아가니 점점 그런듯했다..
 
재미삼아 걸음을 멈추고 생각을 떠올려서 그림을 그려보았다...
 
'여기서 여기까지 내 공간..나만을 위한 공간..'
 
챔피언스리그를 보고있었다...많이 흥미는 없었지만 분위기상 보는데...
 
선수들의 위치에따라 공간이 생겼다가 사라졌다고 해설자가 그랬다..
 
'수비가 밀착마크하니 공간이 좁아졌어요..' 이전엔 당연히 믿었는데..
 
약간의 재미와 흥미로 다가왔다.. 
 
선수들의 위치에 따라 인연에 따라 축구장에선 수많은 공간이 생겼다가 사라졌다..
 
사실 생겨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걸로 보였지만...
 
'이름 붙인...모든 서술로 인연에따라 생겨난듯 보이고 사라지는듯보이는구나..'
 
머리로 이해한것은 아니지만..그냥 저절로 이해가 되었다...
 
관계,직위,나의 직업적 위치...내겐 고정불변의..소유할수있는 무엇이라기보단..
 
그냥 인연에따라 잠시 왔다가는 가벼운것으로 보였다...
 
머리로 개념적으로 이해했을땐 허무하지만..그렇게 존재할때는 삶이 매우가벼워지는듯했다..
 
축구경기를 보며 승패에따라 좌절하고 욕하고 하던 옛습관과는 다르게 난 웃고있었다..
 
웃긴장면이 아닌데도 나도 모르게 웃고있었다...
 
스스로 문제삼았던 감정적인 모든것들도 저절로 그렇게 존재해서그런지 다른사람의 문제에도
 
조금씩 피하게되었다...사람과의 사이의 감정적인 문제는 거절하기 힘든일이 지금도 많지만..
 
점점 해결하기보단 맞서기보단 그냥 피하게되었다...
 
누군가가 사이가 나빠졌다고 해서 스스로 조언을하거나 나서서 중재하려는 시도가 점점 그러지
 
않아도 되겠단 이해가 들었다...
 
 
마치 삶이 티비같다는.. 이해는 아니지만 그렇게 되었다...
 
'변화?' 늘 나 자신이 이렇게 저렇게 변화되었으면 했는데...
 
사실 감정과 생각과 장소에따른 기분과 어떨땐 손님이기도하고 어떨땐 판매원으로
 
어떨땐 형으로써 어떨땐 동생으로써 (자기정의)그런것은 변하지만 실제로 변하는게 전혀없구나
 
이해가 되었다..
 
'변화도 스스로 정의하고 규정해서 만들어지는건가?'하는 의문이 자주자주들었다..
 
 
우리집 토끼에게 늘 습관적으로 아기토끼가 할배되었네 하고 했는데..
 
속으로 생각했다..' 이놈..몸집만컷지 눈동자는 그대로 아기네..할배가아니라 아기네...'하면서 쓰담쓰담했다..
 
'외형만 변하는거지 마음이랄까 그런것 변하지않는구나'생각이 자주 들었다..
 
'나'라는 사람의 정의는 끈임없이 변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않았구나 생각이 들었고..
 
'변해야한다'는 믿음이 이상하게 여겨졌고 의미를 잃었다..
 
 
'삶이 마치 티비같잖아...모든것이 변해도 사실 아무것도 변하지않는것같이..
 
어쩐지 무얼해도 비슷비슷하더만..아니 무얼해도 점점 차이를 못느끼는게 그래서그런가보네..'
 
길을 걷고  있었다..
 
 
'오늘 참 날씨 좋네..태양빛 이 장난아니구나..날이 좀 풀렸나?'
 
'어둑어둑해졌네...(재미삼아) 건물 그림자를 밝고 지나갔다..이전엔 그러려니 했는데..
 
다른이해가오니 웃음이 나왔다..'
 
 
'아 다행이다...끈임없이 변해야한다며 스스로 노력하고 수고했는데..
 
그만해도 되는구나..아니 가능한게 아니었구나...마치 영화속 인물이 다른사람이 되려고한것처럼..
 
점점 내가 변한다는게 오류였구나..나는 그냥 나로 살면되는구나..'
 
 
14년간 나 자신의 변화를 위해 살아온 인격완성을 위해살아온 지난 몸짓이 다르게 이해가되니..
 
눈물이 났다...슬퍼서 울때가 많았지만..그냥 안도감에 눈물이 났다...
 
재미삼아 이곳저곳에서 스스로 적은 몇백개의 글을 하나씩 읽어보았다..
 
끈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속에 변해야한다는 강박이 이해가되었다..
 
어떨땐 '우울한 나,어떨땐 불안한 나, 어떤땔 기쁜 나,어떨땐 구속당한 나,어떨땐 자유로운 나'
 
그렇게 나의 모습은 늘 변했지만 따로 어떻게 변해야한다는게 없으니 귀엽게 보였다..
 
 
'어떻게 된거지? 모든것이 변했지만 아무것도 변한게 없잖아..'
 
'끈임없이 도망다니고 무언가를 찾아 방황하고 힘들어했는데...방황한적이 업잖아..'
 
'변화?' 내게 그런 믿음이 있었나보다..생각이 들었다..
 
 
 
 

댓글목록

루시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루시오 아이피 (210.♡.226.245)
작성일

ㅎㅎㅎ 맞아요. 딱 맞는 좋은 표현이네요. 나로서 존재함은 곧 가벼움...따봉!^)^

우리의 외형은 변하지만, 우리의 본질인 그 무엇은 절대 변하지 않고 그냥 수시로 오고 가는
그 무엇...

따봉! 따따봉. 요시! 사와바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좋은 의미에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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