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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그리고 500원.

작성일 14-02-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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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210.♡.226.245) 조회 6,58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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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무실에서 취침 전 어느 고참과 경찰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우리의 얘기를 듣던 분대장(왕고)이 "얘들아, 나도 대화에 끼자. 뭔 얘기하노?"라는

말에 "루시오의 꿈이 경찰아닙니까? 경찰 얘기합니다"라는 말에 분대장 왈 "야, 루시오 넌 진지하게

왜 경찰이 되고 싶은건데?" 그 때 루시오 왈 "현실적으로 경제적인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러자 분대장의 철학이 시작되었다.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야 하며, 먹고 싶은 걸 먹고 살아가는 삶이..~!@~!@)

...


난 어려서부터 교회에 가면 목사가 되고 싶었고, 택시를 타면 택시기사가 되고 싶었으며

소방 프로그램을 보면 소방수가 되고 싶었고, 정치에 관심이 많을 땐 대통령도 되고 싶었다.

그런데 어제 분대장님의 얘기에 가만히 침실에 누워 곰곰히 생각해봤다...나의 꿈은???


근데...난 이미 꿈을 이뤘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진.행.중이라는 것.

나의 꿈은...(매 순간 있는 그대로 지금 속에 존재하여, 숱한 나를 만나는 것. 그것은 이미 진행되고

있고, 어려서부터 내가 갈망해오던 24년간의 꿈이었다) 그리하여...나는 그 무엇도 필요로 하지 않았고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지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던거다. 내가 무엇을 하든 그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고, 그러한 모습의 나로서 존재할 것이기에 나에겐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에든 나를 만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었던 것이다.


나의 꿈...경찰이 되든 목수를 하든 상관없다. 신과 나눈 이야기에서 신이 말한 것처럼

난 삶을 창조하기로 택하였다. 그 것은 슬플 때 진심으로 슬픔과 하나가 되고, 기쁠 때 진심으로

기쁨과 하나가 되는 삶을 창조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루시오의 꿈이고 나는 그 꿈을

이루었으며 그 꿈은 지금도 타이핑을 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중이고, 영원히 진행되리라.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의 꿈은???^_^

(한 번 덧글로 꿈을 남겨보셔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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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오늘 아침 근무를 나가기 전에 나의 후임 왈 "김주환 일경님(군으로 치면 일병계급인데, 의경은 일경임다^-^)

500원만 빌려주십시요." 루시오 왈 "옹야, 여깄다~"


그리고 하루종일 내 머릿속은 어떻하면 언제 500원을 받아내냐, 어떻게 말할까 끙끙앓고

쪼잔하게 받냐 마냐로 앓았었다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결론을 내렸었노라.


"그래, 지금 500원을 달라고 말하지 못해서 찾아온 이 답답함과 함께 존재하리..." 존재한 뒤 드는 생각은


"에이, 내가 500원을 달라고 말해서 후임이 날 쪼잔하다고 평가한다고 내 속마음은 두려워하는 거 아냐?

날 어떻게 평가하든 그건 그의 몫이리라. 두려워서 피하지 말고, 말하자. 말하자. 쪼.잔.해.지.자"


라고 마음을 고쳐먹는 순간...한 번 격어 보리라, 말 하리라~라고 마음을 먹는 순간 바로 이런 생각.


"그 돈은 어차피 후임에게로 넘어갈 운명이었다. 때가 되면 받을 것이고, 아니면 말 것이니.

굳이 받을 필요는 없다" 라고 진심으로 500원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난 그 500원을 통해서 두려움이 도망가는 나를 피하지 않게끔 마음을 한 번 돌렸을 뿐인데

진정으로 두려움과 맞서는 루시오로 존재할 수 있었다. 그 순간의 위대한 나였노라.


에~이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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