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5. 12 (토) 산청모임 공지
작성일 18-05-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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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토 (59.♡.103.209) 조회 7,856회 댓글 0건본문
푸른 5월입니다.
저는 밖이 화창한만큼 내면도 그만큼 어두워져서 요즘 대부분의 시간은 우울해하거나 힘겨워하거나 불안으로 맥주 한캔씩을 까고 잠이 듭니다.
그래서 유독시레 누군가에게 의지하고싶고 기대고싶어 하는 마음으로 가득차 어쩔줄 몰라했습니다.
그럼에도 동시에, 그건 아니야 라고 마음 다잡고 혼자 버텨보려 애쓰고, 또 애쓰고.
어차피 누군가에게 말해도 해결되지도 않을테고, 내 말을 알아듣지도 못할테고, 내 우울을 굳이 전염시킬 필요도 없을테니.
사실은, 진짜는, 예전에 나의 그 구질구질했던 내 모습이 조금이라도 닿을까봐 경멸하며 돌아서는, 이지만.
- 의존하고 눈치보고 사랑받고 싶어 온 몸으로 맞춰서 살던, 그러면서도 사람들에게는 세상 가련하게 위로를 동냥하던.
그러다 오늘아침 문득, 헛웃음이 나옵니다.
내가 뭐시라고. 뭐 얼마나 대단한 인간이 될거라고 이렇게 참고 자제하고 버티는건가 싶어져서요.
아, 나는 원래 이렇게 기대고싶어하고 의존하고 싶어하는 아이인데. 라고, 원래 그런사람인데 아닌척 애쓰고 있었어요.
도움을 구해도 되고, 의지해도 되고. 하면되지......
그리고 이내 압니다.
도움을 요청하느냐, 하지않고 혼자 버텨보느냐 의 문제가 아니라고.
이든, 이지않든. 모양은 중요하지 않다고.
사실은, .. 뭐라해야하나.
그냥. 마음에 중심이 생겨졌습니다.
내가 의지하고 기대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는걸 인정하니까, 외려 바깥에 더이상은 휩쓸리지 않고 나의 중심이 생긴 느낌입니다.
내가 한달내내 고민하고 물어보고 싶었던 것들이 계속 있었는데, 그게 잘 해결될런지, 더이상 궁금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내가 사랑받고 싶어 하는 느낌을 가졌어야하는데,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타의 방법들에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나는, 그냥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알고있고, 그래서 그냥 뚜벅뚜벅 갈 뿐입니다.
요새 영화 매트릭스에 심취해서 그런가, 글이 좀 이상합니다. 역시나 결론도 안나고.
그치만 이건 편합니다.
언제부턴가, 김기태 선생님도 그렇고 뭔가 내가 눈빛이 변하고 목소리가 변하고 뭐 변했다하는데,
그래서 은연중에 내가 다른사람이 된건가 싶어져서 이곳 공지를 쓰면서도, 뭔가 다른사람이 된듯한, 그런 흉내를 내고 있었던것 같기도 한데,
나는 나 입니다. 어쩌겠어요. 주저리 주저리 말 길고. 결론 안나고. 하소연도 하고. ㅎㅎ
이거 공지인데, 내 얘기가 더 길어졌습니다.
결론은, 5월5일. 어른이날입니다. 즐거운 연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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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8. 05. 12 (토) 오전 11시
- 장소 : 산청 안솔기 찻집
- 회비 : 3만원
- 연락처 : 김기태 선생님 010-6323-7632. / 야마꼬(안솔기 주인장) : 010-2883-1915
- 오시는길
① 자 동 차 :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341-4
② 대중교통 :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2코스) 원지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택시 (약1만원, "간디고등학교 아래 찻집")
③ 김기태 선생님 승합차 : KTX 동대구역 대합실 안 1번출구 (오전 9시) - 김기태 선생님 차로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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