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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가 옳은 길을 가고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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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라라 댓글 0건 조회 6,759회 작성일 11-10-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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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예전에 "행위"에 대해서 질문을 했던 사람입니다.어떤 행동들이 무의식적인 반사작용에 의해 이루어지는것 같다고 했었고

그에 대한 답변을 잘 읽고 최대한 실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그 느낌 속에 가만히 있는다...나 자신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좋은 것이다.그렇게 믿고 실천해오고 있습니다.그러나 실천의 강도가 약한것 같습니다.아무래도 저는 "깨달음"이라는 상태를

추구하지만 의지가 약해서 수행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깨달음"이라는 상태를 추구하지만..한편으로는 이 세상속

에서 그냥 어떻게든 잘 살아 보려는 그런 마음가짐..영적 스승의 말을 빌려서 표현하면 "꿈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런

내면의 상태 때문에...발전되다가 되돌아오다가 하는것 같습니다.그동안 많은 깨달음을 얻으신 분들의 책을 읽었습니다.그 분들이

권하는 수행법은 "내면의 몸을 느끼기","생각과 감정과 마음을 지켜보기","내맡기기","어떤일이 일어나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진정한 나(진아) 자신을 찾기","내가있음의 느낌에 깊이 잠기기"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그중에 한가지만 계속 하면 된다고 믿고

제가 선택한 방법은 "생각을 그저 지켜보기만 하기"였습니다.그리고 이런 수행법을 선택한지는 오래 지났습니다.그러나..하다가

되돌아오다가 하다가 되돌아오다가...그러는것 같습니다.제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잘 지켜보다가 세상에서 할일이 많아지면

자동적으로 그 세상의 일에 휩쓸려가 버리게 됩니다.예전보다 세상일을 하면서 생각을 조금씩 더 잘 바라보는것 같긴 하지만 큰

발전은 없는것 같습니다.그리고 즐거운 일이 많아지면 수행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고..그러다 보면 예전상태로 돌아오고 정신차리고

다시 생각을 철저히 지켜보려고 노력하고 이런 순환의 반복입니다."강력한 의지"이것이 있다면 금방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이것이 없습니다.그래도 희망을 가진것이 "성실함과 인내심만 있으면 실패하지 않는다"라는 영적 스승님의 말씀을 보고 '그래

이대로 해나가자 그럼 깨달음에 이를수 있겠지'라고 믿었습니다.'꺠달음에 이를수 있겠지.'이런 생각도 지켜보면서 말입니다.스승들

의 말씀에서는 깨달음은 이르는것이 아니라 원래 본연의 상태이기에 이런생각도 지켜보려고 하면서..그런데 이렇게 하고있는게 옳은

길을 가고있는것인지 궁금합니다.두려움이 몰려오기도 합니다.이러다가 이렇게 수행만 하다가 끝나버리는 것이 아닐까...수행을 하

면서도 아주 강력한 욕망(식욕,수면욕..)이 올라오면 그대로 휩쓸려 버립니다.그 욕망은 인식도 잘 안되고 저를 지배하는 힘이 강해서

저를 곧장 그 욕망으로 이끌리게 만듭니다.그 욕망에 휘둘리고 난 후 다시 저를 보면 회의감이 듭니다."또 당했구나.."뒤돌아보면

후회가 남습니다.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흔히들 말하는 '중독'인것 같습니다.생각을 지켜보는 강도가 약해지고 강해지고 반복입니다.

세상의 측면에서 보면 저는 수행을 하기 이전보다 오히려 사람들의 눈에는 더 무기력하고,순진하고,행동이 느린 그런 모습으로 비춰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거짓말을 잘 못하고 흔히들 말하는 센스가 없고..제가 순진하게 보이고..멍청하게 보이고.그동안에는 개의치 않고

그저 생각을 지켜보고 마음속에 있는 이기적인 생각들을 하나하나 약화시켜 나갔습니다.그런데 수행을 제대로 한다면 다른사람들의 눈

에는 뭔가 보이지 않는 힘이 있는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함부로 못하고 얕보지도 못한다고 합니다.그런 말을 듣고 제가 제대로 안하고

있는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지금까지 제 상태를 말씀드렸는데 선생님께서 제가 이렇게 하는게 깨달음의 상태로 가는

올바른 방법인지 보아주셨으면 정말 고맙겠습니다.마치 어두운 안개속에서 길을 가는데..이길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헛짓인지..헛짓이라면

길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아까도 말했듯이 깨달음의 상태를 얻으려는 욕망과 한편으로는 세상에서 그럭저럭 잘 살아보려는 욕망..정말 모순된 마음속에서

살고있는것 같습니다.당장 내일 죽을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수행에 아주 강력한 의지로 임해야 하는것이 맞지만 '에이 설마 죽겠어..죽음은

아주 먼 후의 일이지'이런 무의식적인 마음때문에..왔다갔다 하는것 같습니다.저에게 조언을 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믿고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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