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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기 전에 해버림.

작성일 09-11-2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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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금 조회 7,906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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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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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선생님~

밑의 '들꽃'으로 질문드렸던 사람입니다~

한가지 더 질문 드릴 께 있어서요. 진로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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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쭐 모르겠다. 어떻게 할 수도 없다.

피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벌벌 떨리고 조마조마하다.

너무 무서워하고 떨고 있다.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할 여력이 없다. 그저 무섭고 떨릴 뿐이다.

날 죽일 것만 같은, 내가 죽어야 할 것만 같은 무서움, 두려움이다.

그래.. 지금의 있는 그대로의 내 마음은 이런 상태다.

그런데.. 난 상담 대학원 갈 결정을 했다.

그런데.. 난 어제 대학원을 위해 방을 구했다.

그런데.. 난 오늘 대학원을 병행하기 위한 알바를 구하려 하고 있다.

내 마음이 움직이기 전에.. 원하기 전에.. 아니, 원하지도 않는데..

내가 먼저 결정해버렸다. 내가 그냥 그렇게 해버렸다.

밤에 고민됐다. 내가 방을 잘 구한건지..

생활비를 바련하기 위해 어떤 알바를 할지.. 고민되고 걱정된다. 두렵다.

일을 조금 하다 그만두고.. 조금 하다 그만두고 하는 게 싫었다.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게 아니다. 할 준비가 되어있었던 게 아니다..

그래서 더 하지 못 했나보다.

그럼, 무엇 때문에 자꾸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나?

무엇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아무것도 안 하면 불안하고 조급해진다.

아무것도 안 하면 내가 뒤쳐지는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면 내가 아무것도 아닌 쓸모 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

내가 그런 존재가 되는 것이 미친 듯이 두려웠나 보다.. 싫었나 보다..

그래서 쫓기듯이 무엇인가를 구하고 벗어나려 하고

선생님, 어렵게 합격한 상담대학원을 포기해야 하나요??

포기하기 너무 아깝고 두렵습니다..

제 마음이 무엇을 하고 싶을 때까지 다 포기하고 그냥 기다려야 하나요??

그것이 나를 만나고 있는 그대로 있는 것일까요?

진정으로 나를 위한 일일까요?

저를 만나러 가려하는 상담 대학원이..

도리어 저를 못만나게 하는 장애물인 것일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님이 질문글을 올리신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아르바이트 자리는 구하셨나요?
일과 함께 상담 대학원 공부도 잘 하고 있나요?

‘나’를 만나는 데에는 그 어떤 일도 방해되지 않습니다.
모든 순간에 ‘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합격한 상담 대학원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알바도 열심히 하시구요.
그 속에서 다만 한 줄기 눈길만 자기 자신을 향해 있기만 하면 됩니다.
어쩌면 상담 대학원 공부가 그것을 도와줄는지도 모릅니다.

마음의 고통은 늘 궁극에 대한 갈증에 깨어있게 합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두요.
님의 불안과 두려움과 힘겨움이 언제나 님의 관심을 님 자신에게 묶어두게 하여
마침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자유할 수 있을 때까지
님을 조금씩 인도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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