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선생님 도와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타라 댓글 0건 조회 3,778회 작성일 21-11-06 21:30

본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스스로가 답답합니다. 왜 저는 놓지를 못하는 걸까요..
그냥 반복되는 삶에 지칩니다.
아니 삶이 저보고 이 모습을 좀 냅둬라! 받아들여라! 하고 강요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머릿속으로는 그러고싶지만 도저히.. 그 한마음 다잡는게 왜 그렇게 힘든걸까요.

어렸을때부터 시험기간이나 인생에 중요한 시험 순간들마다 부모님이 계속 싸우시고 욕을 먹거나 술취한 아버지를 피해 밖에서 잘때도 있었고, 아니면 저는 아픕니다. 허리부터 시작해서 이곳저곳 아파요. 하지만 대부분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험을 놓는 순간 몸이 좀 나아집니다.
대학교때는 아는 사람 하나 없이..살면서 가장 외로움을 경험했었습니다. 그 흔한 추억하나 없는 그저 혼자있는 내가 초라해보여서 그게 싫고 서러워서 혼자 있어도 괜찮은 도서관에만 있었습니다.

어렸을때 돈때문에 싸우는 부모님, 저보고 니까짓게 뭘 할수있냐고 욕하는 아빠한테 분노하면서 내가 잘난인간이 되리라 잘난 인간이 되어서 다 짓밟겠다. 라는 분노를 원동력삼아서 살던사람은 위에 일들이 겪고나서 우울증 공황장애 사회생활한번도 못한 백수로 살아가고있습니다.

마음공부니 뭐니해도 아 알았다싶으면 삶이 다시 저를 하나도 모르겠다 깨달음도 뭐고 모르겠다. 밑에 답변처럼 맑은 물처럼 또렷이 알고있다고 했는데 다시 흙탕물이 된 거 같아 놓아버립니다.

정말 스스로 생각하면 한숨이 납니다. 뭐 하나 해야겠다 해야할거같다 하고싶다 그저 한 생각에 사로잡혀... 불안해서 뭘 합니다. 그러면 얼마 안 있다가 나라는 인간이 뭐 하나 제대로 한 적이 있나, 노력해도 안된다, 어차피 늦었다 나라는 사람이 뭐 할수있겠다 소용없다라는 생각에 모두 놓아버립니다. 또 운동해야겠다싶어 하면 어김없이 통증이 생겨서 다시 병원을 다닙니다.

이 반복되는 삶에 지쳤습니다. 삶이 저보고 놓아버리라고 하는것같습니다. 나아가려고 할때마다 삶이라는게 다시 제자리로 절 끌고 들어간다는 그런 생각까지도 종종 합니다.
 
나랑 비슷했던 친구들은 저멀리 커리어를 가지고 일하고 있거나 가족을 이루거나 하거나 건강하거나 내가 감히 상상도 못했던 꿈을 위해 걸어가는 모습에 비해 정말 초라하고도 초라한
너무나도 행복한 가족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보면...숨어버리고싶고 수치스럽고 가족들이나 친한사람이 저를 보면 쟤는 아직도 저러고 사니라고 욕할까봐 피하고 숨고, 아니 숨다 숨다 못참겠어서 이 싫은 나를 내가 죽이리라 마음까지 먹고맙니다.
그럴때마다 또 다시 마음공부 내가 그래도 살수있지않을까 싶어서 마음공부를 기웃기웃거리는 제 자신이 너무 안쓰러우면서도...
저 모습 하나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시 그 모습을 피해버리는 용기없는 제가 너무나도 싫고 밉고.. 미안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가끔씩 그런 저를 보면 넌 도대체 어디까지 바닥으로 떨어져야 놓을꺼니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진심으로 진실로 제가 이 속에 있을수 있을까요. 저란 답없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그 온갖올라오는 생각 속에서 있을수 있을런지요.. 선생님 질의응답 답변들을 보고 다시 또 이 속에 있어보자 하면서도 단 하루도 제대로 못하는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60건 1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김기태 6464 21-11-27
공지 관리자 43050 15-05-26
공지 관리자 57807 12-11-01
1957 ㄴ ㅏ무 926 23-11-27
1956 레드블루 1494 23-08-28
1955 유덕 4702 22-09-30
1954 새벽 5426 22-09-18
1953 감사미 9265 22-07-25
1952 없이있음 6668 22-05-06
1951 솔직하게 6675 22-04-06
1950 비2원 7242 22-01-13
1949 해외동포 5290 21-12-30
1948 베니 7106 21-11-23
1947 기쁨맘 6120 21-11-22
1946 옥토끼 5726 21-11-20
1945 미운오리 4966 21-11-17
1944 김기태 5083 21-11-21
1943 가나다라 3959 21-11-15
1942 김기태 4312 21-11-18
1941 지화 3400 21-11-12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0,182
어제
10,698
최대
10,698
전체
2,750,001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