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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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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3,813회 작성일 21-11-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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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어떤 분이 제 휴대폰 문자로 질문을 해주신 것에 대해 답변을 드린 것입니다.)



<질문>

   저 홈페이지 보고 김기태 선생님 연락처로 되어 있기에 만나뵌 적도 없지만 실례를 무릅쓰고 여기다 질문 드립니다. 

   최근 두려움에 대한 질의응답을 남겼고, 선생님의 답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두렵지만 수용이 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어제 제가 머리 식힐 겸 나무가 우거진 숲 앞에서 멍때리면서 그 숲 전체를 보았는데, 그 순간 제 눈이 보는 것이 아니고 그냥 그것? 전체가 통으로 보였습니다. 순간, 이건가? 싶었습니다. 그 뒤로 그냥 '나'라는 게 없이 눈앞에 이게 다였는데요. 

   이것이 소위 깨닫는 건가? 심지어 너무 허무했습니다. 어디 물어볼 곳이 없어 게시판에 남기면 왠지 하나의 상()을 만들어 놓는 것 같아서 이렇게 문자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갑갑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있는데요, 정말 이 자리 이게 다입니까? 어떤 분들은 개운하다 하시는데, 저는 헛웃음이 나오고, 그냥 어떤 일을 걱정하고 있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여전히 마음이 뻥 뚫리진 않습니다. 너무 의심이 들어 금강경 몇 구절을 읽는데, 어려웠던 글들이 다 이해는 갔습니다. 근데 왜 아직 답답할까요? 제가 착각한 것일까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 문득 드러난 그것이 전부입니다.

   다만 바로 그 순간에 따라붙은 뒷생각에 속지 않으면 됩니다.

 

  ‘이건가?’ 하는 것도 생각이고,

  ‘허무하다는 것도 기대했던 것과는 어긋나기에이또한 생각이요 분별입니다비롯되는 감정이며,

  “남들은 개운하다 하는데 나는 헛웃음이 나온다는 것도 비교심이또한 생각이지요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여전히 갑갑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있다.”

  “여전히 뻥 뚫리지 않는다.”

  “왜 아직 답답할까?” 하는 것도 모두가 깨달음에 대한 상() 때문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뒷생각에 속지 않고 ()에 사로잡히지 않을 때, 오롯한 것이 무엇이지요?

 


<질문자> 

   그렇네요, 선생님! 눈앞에 이것이 다네요! ~ 웃음나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선생님, 계속 법문 듣고 정진하겠습니다이 말조차도 맞지 않지만...

   저를 속이지 않겠습니다. 있는 그대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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