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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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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534회 작성일 21-09-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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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하루 동안의 실험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님은 어찌 보면.. 있는 그대로 느껴준 것도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이 악물고 참은 거 같기도 하고..잘 모르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글을 읽는 내내 제 가슴 속에서는 감사와 기쁨이 솟구쳐 올라왔습니다. , 아주 아주 잘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선뜻 실험에 응해 주신 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님은 “‘딱 하루만!’이라는 전제로 용기를 내어보았습니다.”라고 하시면서, 실험하는 동안에 님 안에서 발견한 것들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그 용기에 또한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그렇게도 수만 가지의 감정이 올라오는 것에 놀랐습니다. 제 안에서 온갖 감정이 폭발하듯 올라오는데, 마치.. 미치광이가 펄쩍펄쩍 뛰듯이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하더라구요.”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거 같고, 위라고 해야 할까요.. 명치라고 해야 할까요.. 먹은 것도 없는데 그 부분이 꽉 막힌 듯한 느낌에 계속 깊은 한숨만 몰아쉬었습니다.”

   “세상 스쳐가는 모든 것들이 거슬립니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거슬립니다. 거슬리고, 또 거슬리고..올라 오는 모든 감정을 또 느껴보고 느껴보려니 미치겠더라구요. !!!!!! 정말 죽겠다!! 정말 괴롭다!!!!”

  “어쩌면, 그동안의 소음으로 인했던 스트레스들보다 어제 하루 동안 올라왔던 감정들을 그대로 느껴주는 게 더 괴롭고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저에게 올라오는 모든 감정들은, 모두 그 근원이 단 하나..‘두려움이더라구요.”

 

   예, 그것으로 족합니다.

   하루 동안의 실험을 통해 님의 마음의 초점이 처음으로 이 아니라 님 자신을 향하게 됨으로써 님 안에 그토록이나 많은 온갖 감정들이 억눌린 채로 소용돌이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감정들의 근원에는 두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님은 실험을 아주 아주 잘 하신 겁니다.

 

   그런데 두려움감정들을 하루 종일 마주하고 있으려니.. 미치겠고 괴롭습니다. 차라리 빨리 가서 TV 소리를 크게 틀고, 설거지를 우당탕탕 하고 나면 마음이 더 편해질 거 같은..”이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님은 그 두려움하나를 맞닥뜨리기 싫어서, 그 하나를 어떻게든 피하고 달아나고 외면하고 싶어서, 그 두려움이 자신 안에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시인하기 싫어서 1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이나 그렇게 몸부림쳐온 것입니다.

 

   님은 첫 번째 질문글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정말 딱 이것만 해결이 되면 행복할 거 같은데, 딱 그 이것하나가 해결이 되지 않는..선생님.. 간절한 마음을 담아..이 글을 씁니다.”

 

   예, 님이 말씀하신 이것 하나라는 것은 사실은 소음이 아니라 두려움이었던 것입니다.

   이제 그 '진실'이 발견되었으니, 님이 그토록 갈망했던 행복과 자유도 멀지 않았습니다.

   딱 한 걸음만 더, 딱 한번의 용기만 더 내시면 됩니다.

   어떻게요?

 

   님이 실험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어제 하루를 보낸 결과는 일단은 TV 소리를 크게 틀지 않았다는 거,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에 반응을 하지 않았다는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 단지 그렇게만 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참 단순하지요?

 

   그저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단지 님의 마음의 초점을 이 아니라 곧 님 자신에게로 향하기만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서 그 두려움이 또 올라오거든 딱 한번의 용기를 더 내어 이번에는 피하지 않고, 달아나지 않고, 외면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님은 두려움감정들을 하루 종일 마주하고 있으려니.. 미치겠고 괴롭습니다.”라고 말씀하셨지만, 이번에는 한번 더 내신 그 용기에 힘입어 두 눈 똑바로 뜨고 그 두려움을 마주하면서, 조금만 더 미치겠고 조금만 더 죽겠고 조금만 더 괴로우시면 됩니다. 그렇게 조금만 더 힘드시면 됩니다.


   그 한 걸음, 그 한 번의 용기를 더 내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도 마음을 다해 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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