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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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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건라이트 댓글 1건 조회 231회 작성일 21-09-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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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튜브와 책으로 뵙다가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중학생) 때 부터 선생님께서 많이 표현하신 '목마름' 을 주기적으로 겪으며 명상단체, 종교단체, 나름의 수행, 등등을 해오며 밖에서 뭔가 있는데 내가 인연이 없어 못만나고 정성이 부족해서 잡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선생님처럼 처절하게 수행해보지도 못했고 절실하지도 않은 그런 태도였고 또 그런데서 자괴감과 후회, 열등감, 비관 등에 사로잡혀 우울해하던 때도 많았습니다.

아직도 어릴 때 첫 궁금증이 기억이 납니다. "왜 나는 000으로 인식하고 사는거지?" "왜 나는 친구 철수도 아니고 옆집 아저씨도 아니고 수 많은 인구중에 000이라는 이름의 사람으로 살고 있다고 인식하는거지?" 어릴때 문득 들었던 이 생각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기도 했고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알 수 없어 몇날 며칠을 생각에 잠겼다가 포기하고 별 쓸때없는 생각 다한다 하며 접어 넣고 또 살다가 이생각이 올라와 방황하기도 하고 했었습니다.

그러다 소중한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같이 살면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들이 많아 졌고 자연스럽게 밖에서 찾는 것에 대한 기대나 미련은 사그라 들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도 선생님의 도덕경 강의를 유튜브로 보게 되었고 "그냥 수많은 내가 진짜다 하는 도덕경 강의 겠지" 하는 마음과 그래도 한 번 오랜만에 잊고 있던 도덕경을 좀 볼까? 하는 맘이 들어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목마름의 단비 같은, 수많은 개념적으로 알고 있기만 한 도에 대한 미련의 결맺음? 허탈하면서도 안도감? 같은 것을 느끼며 현재도 꾸준히 시청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한 번에 다 보지 못했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 볼 예정입니다. 선생님 강의에 참석하고도 싶지만 시간과 공간이의 한계로 현재는 불가능하여 아쉽습니다.

요즘에는 딱이거다하는 체험을 한 것도 아니고 어떤 현상이 생기다던지 하는 것은 전혀 없지만 그런것에 대한 미련이나 기대도 그런 느낌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꼬리표를 떼고 바라보다 보면 그냥 사그라 져서 힘들거나 괴롭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이게 도고 깨달음이구나 하며 잊어버리고 일상생활 하는 정도 입니다.

제가 드릴 질문은 전혀 이런 것과 상관은 없는데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의 30여년의 목마름에 종지부를 찍게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드리는 질문은 얼마전 보았던 유튜브 강의에서 선생님의 지인이신 어떤 분이 불면증으로 30년을 힘들었는데 코끝에 집중하고 호흡이 들고 나는 것을 관찰하도록 하게 하여 불면증을 해소 시켰다는, 아주 잠깐 지나가는 말로 하신 말씀이 있는데 제 지인이 50년 불면증으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그 자세한 방법을 알고 싶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좀 생뚱맞긴 하지만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항상 목마름으로 괴로워하는 여러 사람들에게 시원한 우물이 되어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올려주신 글을 아주 재밌게 기쁘게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불면(不眠)’이 힘들고 괴로운 이유는 ‘불면’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불면에 ‘저항’하며 어떻게든 잠을 자려고 애쓰는 바로 그 마음 때문에 괴로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순간만이라도 온전히 그 ‘저항’을 내려놓고 그냥 그 불면 속에 가만히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깊은 잠에 곯아떨어지게 된답니다. 중요한 초점은 얼마나 온전히―이것도 인연이겠지만―그 ‘저항’을 내려놓느냐 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책 『무분별의 지혜』 43~45쪽에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30년 불면증이 고쳐진 사연은 이렇습니다.
  잠자리에 들었을 때,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다만 의식을 코끝으로 가져오십시오. 그리곤 숨이 들어오면 들어오는 줄 알고, 나가면 나가는 줄을 알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나 이때, 숨을 놓치지 않고 지켜보려고 노력하거나 애쓰지도 말고, 어느새 생각 속으로 빠져들어 호흡을 놓쳤다고 하더라도 호흡을 놓쳤다고 자신을 탓하지도 마십시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의식을 코끝에 두지만 오래지 않아 곧 생각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생각 속으로 빠져들었다는 것은 곧 호흡을 놓쳤다는 것인데, 그렇게 호흡을 놓친 줄을 알게 되면 그 순간 그냥 편안히 의식을 다시 코끝으로 가져와, 숨이 들어오면 들어오는 줄 알고 나가면 나가는 줄 알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잠이 오겠지 하는 기대나 의도는 잠시 내려놓고, '그냥' 하시면 됩니다. 이것이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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