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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으로.. 선생님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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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스탈 댓글 0건 조회 3,928회 작성일 21-09-11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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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히 "온전히 미워하라"라는 제목이 눈에띄어 영상을 하나 보게되었었는데
오늘 아침에 또 유튜브에서 선생님의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다른분 영상은 안보게 되던데.. 이상하게도 이끌리듯 보았던거같아요
동영상을 보고나서 선생님 책을 바로 검색하고서는
도서관으로 가서 "무문별의 지혜"라는 책을 오늘 오후 내내 보고왔습니다
전부 읽지는 못했지만..
읽는 도중 몇번이나 울컥울컥 올라더라구여

모두다 알겠는데.. 다 이해가 되는데도..
꼭 한가지가.. 딱 그 한가지가.. 해결이 안됩니다

솟구치는 눈물에 펑펑 울어도보고,
온동네가 떠나가도록 싸워도보고,
해볼건 다 해보았다 생각하는데.. 아직도 부족한건지..

책의 내용을 보니..
모든 사람이 본인만의 "이것"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정말 딱 "이것"만 해결이 되면 행복할거같은데
딱 그 "이것" 하나가 해결이 되지않는..

선생님.. 간절한 마음을 담아..이글을 씁니다
저의 "이것"을 들어봐주세요

저의 "이것"은 "소음"입니다
10년 넘게 "보이지않는 소음"과 정말 처절하게도 싸우고 있는 저입니다

살면서 한번도 들어보지않았던 층간소음이
30대 중반쯤 어느날부턴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자려고 누워있으면 쿵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소음에 예민해져갔습니다
처음에는 무슨소리지 무슨소리지 하던것이
차츰 화가 나기 시작하고,
소리가 들리면 참을수없는 분노가 치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참아도보고..찾아가서 얘기도해보고
다 해보았는데도.. 소음은 계속되었고
계속되는 소음소리에 잠을 설치고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가 생기다보니 더이상 참을수가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시간이 지속되면서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걷잡을수가 없을때는
저도 똑같이 온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쿵쿵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분노에 사로잡히면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이웃간에 다툼도 생기고
저는 점점 소리에 더 예민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시간이 10년이 훌쩍 넘어가면서
이제는 폭력적이고 아주 괴팍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거같아요

층간소음을 피해서 단독으로 이사를 왔는데
층간소음을 피해오니.. 또다른 주변소음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소음"으로부터 도망갈수는 없는건가..하구여..

올해 초에는 옆집과 온동네가 들썩이도록 큰 싸움이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다 나와서 구경을 하고있는데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싸웠다지요..
태어나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소리도 질러보고,
처음으로 싸움도 해보고..
이제 독기만 남은거 같아요
갈수록 포악해진다고 해야할까요..

집안에 있으면서 들리는 "소음"이 정말이지.. 요만큼도 용납이 안됩니다
옆집에서 tv 소리만 들려도.. 화가나고.. 또 화가나고.. 또 화가납니다
왜그럴까요.. 다른 사람들은 다들 그러려니 하고 잘들 사는데..
저는 왜이렇게도 용납이 안되고, 화가 나는걸까요..

제가 원하는건 단하나!!
단지 조용하게 살고 싶은거, 이거 하나뿐인데
그게 그리도 큰욕심일까요..
지금은 정말 조용한 곳을 찾고있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살지않는 정말 조용한 곳으로.
한데.. 또 겁이납니다
이곳을 떠나 조용한 곳으로 갔는데도 이문제가 해결이 되지않을까봐
여기서 도망친다고 해결이 될수있는건지..
단지 장소에 문제인건지..

이러한 세월이 10년이 넘어서면서.. 이제는 사람 자체가 너무도 싫어지고
모든 사람이 미워집니다.. 아니.. 모든 사람이 그냥 미치도록 밉습니다

그래서 "온전히 미워하라"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었나봅니다
이정도면.. 온전히 미워하고 있는거같은데... 아닌가봐요

오후내내 선생님의 책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많은걸 다시 되돌아보았는데요
한데..저녁시간부터 평소 들지않던 "쿵쿵" 소리가.. 그것도 아주 크게 들립니다
오늘 저녁도 내내 "보이지않는 쿵쿵소리"와 또 한바탕 싸웠습니다
보이지않는 소리와 혼자서 처절하게 싸우고있는..
이러한 저의 모습이 너무도 잘 보이는데
어찌 이리도 벗어날수가 없는걸까요..
단지, 이 "소음"만 내려놓으면 되는걸까요..

마음공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괴로운만큼 매달려보았는데도 이지경이네요..

선생님.. 부디.. 도와주세요
간절한 마음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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