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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0-02-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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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크리승 조회 5,637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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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생님의 책, 두권(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삶을 묻고 자유를 답하다)구입하여 잘 읽었습니다.
머리로 아는것과 행하는 것이 왜 같아지지 않는 걸까요?
2) 저에게 아무래도 선천적으로 대인회피증이 있나 봅니다.
3) 요새는 회사를 옮겨서 더욱 심해진 것 같은데 점심시간때는 아는 사람을 피하려
12시 이전에 몰래 빠져나와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으로 내려와 아무도 안가는 먼 곳의
식당에서 혼자 먹습니다.
어쩌다 같이 먹자는 사람이 있으면 대인회피증이 탈로날까봐 싫다고도 못하고
그냥 같이 가서 먹기는 하는데 할말도 없고 상대방이 하는 말에 흥미도 없어 영 어색합니다.
몇번 이러고 났더니 갈수록 사람들이 같이 먹자고 안하는데
저는 이것이 오히려 좋아서 혼자 먹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4) 한때 부서에서 술먹자고 해서 몇번 가서 술을 먹었는데 분위기 맞추기가 어색하고
피곤하지만 몇번 의무방어전을 했는데 무리했는지 몸살이 걸려 이제는 아무도
같이 술먹자고 안합니다. 이 또한 혼자 일찍 집에 가서 좋습니다.
5)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회사 복도에서 직원과 마주치면 그냥 고개숙여 인사하는게 고작이고
도대체 인사말이 입밖으로 나오질 않습니다.
출퇴근할 때도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 마주치는게 싫어서
아무도 모르게 비상계단으로 오르내립니다.
6)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재미가 없고 무의미해 보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아무리 고치려해도 되지않고 하도 말을 안하니 어떨때는
나에게 마이크를 들이대며 말하라고 조여오는데 그럴수록 더 할말이 없어집니다.
얼굴이 달아오르고 식은 땀이 나고 경직됩니다.
사람상대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 혼자살고 싶은데 돈은 벌어야하니 그게 문젭니다.
한평생을 그리 살아왔는데 이제 정년퇴직까지 몇년 남지도 않았으니 회사에선
이대로 마감한다해도 개인적으로 친구도 없고 친척들과도 이런 증상으로 몹씨 불편합니다.
7) 나를 바꾸려 하지 말고 현재 내 모습을 스스로 질책하지 말고
따뜻한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진심으로 수용하고 사랑하고 하나가 되면
해결난다고 하시는데 그리 하면 할수록 상태가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8) 이를 어찌해야 하는지요?
ps, 오늘 도서관에서 선생님이 일전에 추천하신 "꽃들에게 희망을"(트리나폴러스)을 빌렸습니다.
추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아들 일어나라"도 빌려 볼 예정입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기태
작성일

모든 문제의 해결의 열쇠는 ‘있는 그대로의 것에 대한 긍정’에 있습니다.
그런데 님의 어디에서도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은 보이지 않고, 오직 회피와 도망만 있습니다.

“요새는 회사를 옮겨서 더욱 심해진 것 같은데 점심시간 때는 아는 사람을 피하려 12시 이전에 몰래 빠져나와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으로 내려와 아무도 안가는 먼 곳의 식당에서 혼자 먹습니다....저는 이것이 오히려 좋아서 혼자 먹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즐긴다고 말씀하시지만, 사실은 그런 자신에 대한 부정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음을 봅니다.

“한때 부서에서 술 먹자고 해서 몇 번 가서 술을 먹었는데 분위기 맞추기가 어색하고 피곤하지만 몇 번 의무방어전을 했는데 무리했는지 몸살이 걸려 이제는 아무도 같이 술 먹자고 안합니다. 이 또한 혼자 일찍 집에 가서 좋습니다.”
좋다고 하시지만, 그것 또한 도망임을 봅니다.
(그렇다고 굳이 싫은 술자리를 함께 해야 한다는 말씀이 아니라, 혼자 있고자 함이 사실은 모든 경우에 있어서 내면의 힘겨움을 맞닥뜨려 보거나 그것을 경험해봄으로써 그로부터 무언가를 배우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회피요 도망일 뿐이라는 것이지요. 님이 피한 것은 '그 사람들'이 아니라 님 자신의 내면의 힘겨움입니다.)

“회사 복도에서 직원과 마주치면 그냥 고개 숙여 인사하는 게 고작이고, 도대체 인사말이 입 밖으로 나오질 않습니다. 출퇴근할 때도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 마주치는 게 싫어서 아무도 모르게 비상계단으로 오르내립니다.”
늘 그렇게 하면서도 그런 자신에 대한 ‘긍정’ 혹은 ‘받아들임’은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습니다. 늘 그런 자신을 밀어내고자만 할 뿐이지요.

“얼굴이 달아오르고 식은땀이 나고 경직됩니다. 사람 상대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
그게 바로 님 자신인데,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는 마음은 조금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님은 묻습니다.
“이를 어찌해야 하는지요?”

모든 문제의 해결의 열쇠는 ‘있는 그대로의 것에 대한 긍정’에 있는데,
님은 자신의 어느 것도 인정하거나 긍정하지 않으면서 어디에서 해결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인생의 단 한 번만이라도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이 아닌 남이 되려는 마음을 놓고
님 자신에게로 돌이키십시오.
그것만이
"이를 어찌해야 하는지요?"라는 님의 질문에 대해 스스로 얻을 수 있는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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